진자금이 자공에게 말하였다. "선생께서 겸손해서 그렇지, 중니가 어찌 선생보다 현명하겠습니까?" 자공이 말하였다. "군자는 한 마디의 말로 지혜롭다고 여겨지기도 하고, 한 마디의 말로 지혜롭지 않다고 여겨지기도 하므로, 말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선생님에게 미칠 수 없는 것은 마치 하늘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갈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나라를 맡아 다스리실 경우에는, 말 그대로 백성들을 세워 주면 곧 서고, 그들을 이끌어 주면 곧 그 길로 가며, 그들을 안정시켜 주면 곧 따라 오고, 그들을 움직이게 하면 곧 화목해지게 됩니다. 그분은 살아서는 영광을 누리시고, 돌아가셔서는 애도를 받으실 것이니, 어떻게 그분께 미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