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7일 월요일

 

전국일주를 시작한지도 벌서 일주일이 지났다

시간 참 빨리간다는걸 새삼 느낀다...

 오늘은 등산도 해야되고

부산으로 가는 공항 티켓도 알아봐야되고

나의 길벗님과도 첫만남을 가져야되고

하루 스케쥴이 빡빡하다. ㅎ

새벽5시에 일어나 씻고

6시 찜질방 식당으로 아침밥 먹으러 고고씽!

아침은 어제와 다르게 된장찌게를 주문했다.

근데.... 대박!!!

된장 두부 이외에 먼가가 있다.

그것은 꽃게와 세우 0ㅁ0;;;

된장찌게에 이런 해산물을 넣은건

난생 처음 봤고 처음 먹어본다.

생각보다 시원하고 개운하고

맛있었다. ㅎㅎ

속에 숨어 있던 게 한마리

그리고 새우들

껍질이 딱딱해서 먹기가 좀 힘들었다.

기분좋게 아침을 먹고

짐을 쳉기고 라이딩 복장으로 갈아입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말을 걸어온다.

"자전거 타고 왔나보네~"

 자신은  젊은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목포까지

여행했다면서 그당시에는

지도밖에 없고 정보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

고생 꽤나 했다고 하신다. ㅎㅎ

아저씨 이야기를 들어주고

저는 지금 혼자 자전거 전국일주 중이라고

말하니 대단하고

남자는 한번쯤 젊었을때 여행하는것도

살면서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셨다. ㅎㅎ

그러면서 "젊은 친구 오늘도 그럼 화이팅!!!"

이말을 남기고 가셨다.

아침부터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힘이 솟아오른다. 뽜이야!!!!!

 

 

7시

어제밤 내내 밖에서 주인오기만을 기다린

나의 자전거 바나나

4관절락으로 잠궈둬서 누가 가져가지는 못했구나.

나중되서야 많이 안심은 됬지만

생각보다 여행지에는 스틸하는분들이

많지는 안은거 같았다.

암튼 준비완료됬고

한라산 등반을 하기 위해 출발!!!

 

자전거 타고 윗세오름을 가기위해 어리목 주차장까지 가야한다.

도심지를 가로 질러 라이딩한지 한시간이 지나서야

 한라산으로  올라간다...

나는간다....

 

8시

한라산을 자전거로 타고 오르고있다...

인정머리는 하나없는 계속되는 업힐 지루하다.

하기싫다.

9시

1시간 넘게 계속 되는 업힐을

쉬지도 않고 패달질 중이다

너무 힘들어서 먹고 싶을걸 소리쳤다.

"피자 햄버거 치킨 족발 보쌈 꼬기!!!!!!"

이렇게하면 힘이 난다는걸 티비에서 본것같아서 ㅋㅋㅋ

생각보다 효과만점인듯...ㅋㅋㅋ

힘들때 다들 써보세요.

 

이때는 욕도 찰지게 잘나와요~

안써본 육두문자가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신비의 경험을 체험할 꺼예요~ ㅋㅋㅋ

 

9시 20분

도저히 배도 고프고 지루해서

저전거를 옆에 버리고

잠시 초코바 타임...

당췌 끝이 어딘지 알 수도없고...

계속되는 업힐도 지겹고...

욕나오고,,, ㅜㅡㅜ

단거 먹으면서 화를 다스리고난 뒤

다시 업힐 출발!

 

10시

드뎌 도착한 어리목

나를 먼저 반겨주는건 까치도 아닌

까마귀들...

"어서와~ 지옥경험은 처음이지?"

이런 표정으로 나를 처다봐주신다...;;;

 

자전거를 주차할 때도 처다봐주시는 까마귀무리들...

이런곳에 자전거 보관대가 따로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누군가 올라오긴 하다보다...

그땐 몰랐지만 여기가 지상에서 해발 900미터 되는 지점이다.

어째 한참 올라왔다 싶었다...;;;

자전거로 산  정상 찍은 기분마져든다...

허나 이제 시작이라는것!!!

난 참 대단한거 같다.

이렇게 죽을 고생해서 올라와놓고

또 4시간 코스

등산을 생각하고 있으니...

 

올라오긴 했는데 10kg이

넘는 짐을 가지고 등산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짐을 가지고 탄방안내소로 갔다.

양해를 구하고 짐을 맡기려고 하니

친절하게도 직원분들이 사용하지 않은 캐비넷에

가방을 맡길 수 있었다.

가벼운 몸으로 이제 등산하기만 하면된다.

 

어깨에 간식용가방에 물통과 지갑 그리고

이번 여행의 마스코트 바나오와 함께

한라산 등반 시작!!!

넌 참 표정이 한결 같구나 ㅋ

 

가을이라 그런지 단풍도 이렇게 이쁘게 물들어 있다.

아침 햇살 받으며

맑고 상쾌한 아침 공기 마시며

오르는 기분 참 좋다. ㅎ

아까 전까지만 해도

찰지게 욕해 놓고선 ㅋㅋㅋ

사람은 이렇게 상황에 따라 변한다.ㅋㅋㅋ

 

10시 20분

올라가는 길에 사람이 보인다.

금발의 외국 여인과 있는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남성분이 사진기를 들고 있길래

이분에게 다가가 사진 한번 찍어달라고

부탁드렸다.

찍고나서 고맙다고 인사드리니

우리나라분이 아니고 일본분이셨다...;;;

"아....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ㅡ^

 

여기는 해발 1300미터...

조금만 더 오르면 되겠지...

아자아자!!!

바닦에 떨어져 있는 단풍잎도

꾸밈없이 너무 이쁘다...

현제위치를 보아하니

앞으로 2.6Km 더 가야하는구나...

윗세오름으로 가는 길은

다른 험난한 코스가 아니라

가볍게 산책하는 코스인것 같다

보는 것 처럼 그렇게 경사진 곳은 별로 없고

이렇게 코스가 잘되어져 있다.

옆에 보이는 갈대들이 하늘하늘 움직이며

바람소리를 낸다.ㅎㅎ

 

 

 

어리목 코스 중간 중간 이렇게 코스좌표가 있다

다치거나 조난시에 필요하여 설치해놓은거 같다.

그렇게 오르는 길

약수터가 보였다.

아직 물통에 물이 남아있으니

정상에서 다 마시고

하산할 때 물 떠가야겠다. 

 

제주도의 상징인 이 돌...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ㅋ

한번 밟고 지나가보겠습니다.

등산로를 너무 이쁘게 잘 조성해놓았다.

현위치에서 2.3km 남았다

그런데 그런숫자는 이제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나에게 너무나도 멋진 풍경이 눈앞에

계속 펼쳐졌기 때문이다.

오늘 자주 등장해 주시는 바나오군...ㅎㅎ

아름다운 현무암 돌길을 따라 걸어본다.

 

 

이것도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었을텐데...라고

생각하니 사람은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 많고 무거운 돌들을

사람들 걷기 편하게 잘 다져놓았으니말이다...

난 이렇게 쉽게 걷고 있지만

일하시던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잠시나마 그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여기는 만세동산 전망대

사진에 나와있는것처럼 이곳에서 여러군데 보이는

오름들을 감상할 수 있다.

허나 완전 화창한 날씨가 아니여서

흐릿하게 보이기만 했다.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오름들 ㅎㅎ 

 저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는

올라가는길 더 이쁘다

 

따뜻한 바람과 함께

내 머리위로 바로 구름이 넘어가고

하늘은 더욱더 맑고 푸르다.

다른산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장엄함... 신비로움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진짜 가 보면 알 수 있을것이다.

아무리 사진을 보고 글로 설명해줘도

그때 느꼈던 감정의 1/10도 표현이 안되는걸...

알아줬으면 한다. ㅎㅎ

가보면 알아요~ ㅋㅋㅋ

 

바람도 많이 불고 태양도 강하기 때문에

꽁꽁 싸멘 저 디테일 ㅋㅋㅋ

트레킹 코스로 무난하기 때문에

나이 많으신  등산객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하늘과 만나러 가는길...

또 한번의 약수터가 보이자 마자

일단 스톱!!!

한잔 마셔볼까?

음... 그래 이맛이야!!!

깔끔하고 시원한 이맛!!!

물맛 참 좋다~~~

물을 마시고 20분 정도 더 올라가서야

이 코스의 끝인 윗세오름에 올 수 있었다.

윗세 오름에서 보는 한라산 정상!!!

"어서와~~~ 윗세오름은 처음이지?"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등산객들이 먹을것을 주어서 그런지

까마귀 때들이 상주하고 있다

가까이에 가도 지들이 비둘이인냥...

도망가지도 않는다...

까둘기들.... ㅋㅋㅋ

윗세오름 정상에서 기념으로 한컷!!!

저 뒤로 더 올라가면

백록담까지 올라갈 수있는 길은 있지만

알기로는 자연보호 차원에서

몇년 마다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를

통제하고 다시 개방한다고 들었다.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 까지만 올라가고

다음에 올때는 정상까지 가봐야지.

 

오늘은 초딩들 가을 소풍을 왔는지

윗세오름 대피소에

초딩러쉬로 시끌시끌하다...;;;;

 

산에 올라오면 다 맛있지만

가장 맛있는건 라면이 아닌가 생각한다. ㅎㅎ 

이곳 대피소에서도 라면을 판매한다.

뜨거운물을 부어서 주기때문에 기다리기만 하면 끝!

덤으로 비닐 봉투도 하나씩 주는데

자신이 가져온 쓰래기는

직접 가지고 내려가야 한다.

12시

산에서 먹는 라면...

육계장 진심 너무 맛있다.

캬~~~ 국물맛도 기가 막히고

마지막 국물까지 추릅추릅~~~

다 마셔버렸다 ^^

 

12시 30분

스트레칭 한번 해주고 잠깐 쉰 다음

아쉽지만 한라산은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하기로 한다.

 

1시 10분

하산하면서 물통에 물 보충중...

아니 포카리 제조중...ㅎㅎ

이렇게 포카리 스웨트 분말을

물과 함께 섞으면

포카리 스웨트 완성!!!

어때요 참 쉽죠? ㅎㅎ

 하산하면서 보이는 이쁜 풍경들...

단풍 아래로 물이 흘러야 되지만

물이 메말라있다... 흐미... 

 

 

 

2시

내려와 안내소에 가서 

맡겨놓은 짐 찾으려고하니

열쇠 맡기신분 안계심

다른 직원이 열심히 찾았지만

안보여서 당황해하신다 ^^;;;;;;;;;;;;

전화 하고 수소문 끝에 열쇠 찾아서

짐을 찾아

아침에 열쒸미 올라왔던

그 산을 자전거로 신나게 내려간다.

차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속도를 내면서 내려오는데

아침에 격었던 고난과 시련은 없어지고

짜릿한 질주와 바람이 나를 맞아준다. 유후~

 내려가는 길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말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소들 또한 방목한 상태로 자라고 있어서

집안에 갖혀있는 애들보다는 행복할 듯...ㅎ 

 

2시 40분

하산후 라이딩하며 달리는 중...

티비에서 만 여러번 보았던

신비의도로 (도깨비도로)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시작 지점에서 잠시 쉰다음

다른분들은 매점에서 음료수 먹고 바닦에

굴리고 있었고

버스나 차량들은 시동을 끄고

도로를 체험 하고있었다.

나야 잘 굴러가는 자전거가 있으니

시작 지점에서 멈추었다가

브레이크를 놓으니

점점 자전거가 위로 올라간다 ㅋㅋㅋ

어찌나 신기하던지

왔다갔다 5번은 한듯... ㅋㅋㅋㅋ

착시현상이긴하지만 신기할 따름이다.

 다음으로 제주러브랜드를

들어갈까 말까하다가

이곳은 밤에 와야 재미있다는 말에

패스!!!

(솔직히 혼자 들어가서 쇼하는것도 변태로 몰릴것 같기도하고...ㅎ)

 지인분이 제주도 도립미술관도 추천 해줘서 가보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은 휴관일이란다...

참고하시길.... 

15시 17분

일주일 열쒸미 라이딩 하다보니 튜브에 바람이

조금 빠진거 같아서 근처 자전거포에 들렀다.

사장님에게 양해를 구했더니

친절한 사장님

앞 뒤 공기압 꼼꼼하게 바람도 넣어주시며

이상은 없는 지 체크해 주셨다.

삼천리 자전거(노형점) 사장님 감사합니다 ^ㅡ^ㅋ

15시 40분

그다음 목적지인 부산가는 비행편을

알아보기위하여 제주공항으로 갔다.

에어 부산에 가서 3일뒤에 떠나는

비행편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남아있는 좌석이 없다고 한다...ㅜㅡㅜ

직원분은 혹시 취소하는 분들이

간혹있으니 몇시간뒤에

에어부산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라고

조언만 남겨주셨다... 

 16시 30분

고려모텔에 도착했다.

남자 둘이 이용 할 꺼라 모텔을 이용하기 판단하고

검색해보니 다른곳 보다 저렴하면서

친절한 곳을 검색한 결과

이곳으로 당첨!

반겨 주시는 이모님은 친절하셨다.

자전거도 지하 계단옆에 주차해놓을 수 있었고...

 방 안 모습...

찜질방에 비하면 좋지뭐...

화장실도 이정도면 기본적으로 이해해주겠는데...

막상 샤워하려고 물을 틀어보니

수압이 너무 낮았다....

역시 가격이 저렴하면

약간 좀 떨어지는것도 있는듯...

그리고 기본적인 헤어드라이기도 없었다...;;;

이모님에게 말했더니

그제서야 카운터에 있던

돌돌말린 드라이기 하나 주셨다...

방에서 오랜만에 티비시청해주며

하루종일 힘들었던 근육 좀 풀어주다가

입구멍으로 연료 보충하기위해

출발! ㅋ

주변 검색해보니 일미순대가 맛있다고한다.

그럼 또 찾아가 봐야지 ^ㅡ^ 

 길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일미순대집...

막상 들어가니 사람이 그래도 꽤 있다.

 오늘 저녁도 그럼 맛나게 먹어보겠습니다.

맛은 딱 담백한 순대국밥맛이었다.

순대국밥이 순대국밥맛이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ㅋ

너무 기대 할 필요는 없을듯... ㅎㅎ

저녁을 먹고난뒤

공항예약을 위해 피씨방에 가서 예약을 하려했지만

그것 마져 실패!!!

하는 수 없이 배편을 이용해야 될듯....

난생 처음으로 비행기 좀 타볼라 했더니... 쩝...

 

그리고 9시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신

길벗 현용이형을 만나게 됬다.

첫만남인데 포스가 장난아니였음...ㅋㅋㅋ

인사를 나누고

자전거를 같이 주차해 두고

방에 들어왔다. 

쎈스 넘치는 형

가방에 동생주려고 과자까지 쳉겨오셨다. ㅋㅋㅋ

 

방바닦에 지도를 펼치고

일기예보를 보면서 제주도 라이딩 계획을 세우는데

금요일날 비가온다고 해서

4일짜리 코스가

3일로 바뀌었다.

형은 또 주말에 일이있어

부산으로 가야되기때문에

좀 빡쎄겠지만... 속성코스로 돌아야한다.

내일 아침부터는

형과함께 3일간의 제주도 라이딩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혼자 여행하느라 많이 심심했는데

재미있을꺼 같다.

3일간의 동행

좋은것 많이 보고 

추억도 많이 남겨야 겠다. ㅎㅎ

 

 항   목

지출내역 

가   격 

아침 

된장찌게 

5,000 

점심 

육계장 컴라면 

1,500 

 

물 

500 

숙박 

고려모텔 

30,000 

저녁 

순대국밥 

6,000 

 

피씨방 

1,200 

 

단팥빵 

800 

 

 

45,000 

 

 

 

 

2011년 10월 16일 (일)

새벽 5시반 알람소리와 함께 일어났다

배가 일찍 떠나기 때문에 

다른때보다 먼저 일어났다.

씻고 준비하고 하다보니 한시간은 후딱 지나간다...ㅎ 

 

 

 6시 40분

출발준비완료 밖에 나와보니 벌써 날이 밝아있다.

 

 

 

 

계단 밑에 안전하게 보관되어있는 자전거

 

 

안전하게 잘보관된 자전거 ㅎㅎ

너도 처음으로 나와같이 배를 타겠구나 ^^

 

 

 

 6시 50분

완도연안 여객터미널 일부러 여객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찜질방으로 잡았다.

시설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일찍 출발하려면

가장 가까운곳에 있는것이 좋으니깐 ㅎㅎ

자전거 타고 3분 달리니 도착했다

7시30분 배편이니깐 표를 예매하고 조금 기다리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표를 끊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다...

근데.....

헉!!!!

 

 

새벽 기상 악회다

이런 젠장!!! 제주도 바로앞에서 기상악화라니...

깊은 빡침이 대뇌 전두엽까지 전해지고있다...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ㅜㅡㅜ

 

 

 

 잠시대기중인 바나나와 나

 

언제는 내 마음먹은데로 잘 되었던 적이 있었던가 ㅋㅋㅋ

 일요일이라 다음 배는 오후 3시반이나 되야 

제주도에 갈 수 있는 배가 있으니

그때까지  완도투어나 해야지뭐 ^ㅡ^

7시 20분

일단 완도항 앞에있는 완도타워에 올랐다

아침부터 땀을 빼고 싶지 않아

자전거는 끌고 올라갔다

올라가니 완도가 한눈에 보인다 좋다~~~

 

 

이곳이 김선아 이동욱 주연의 여인의 향기 촬영장소이다.

암에 걸려 시안부 인생을 사는 김선아와

부잣집 아들 이동욱이 나와서

나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그 촬영지에 내가 오다니 ㅎㅎ

 

 

완도타워는 대전엑스포 한빛탑같아보임

뭐 어딜가나 다들 하나씩은 있는 타워 ㅋ

 

 

걸으면서 창에 비친 내모습도 한번 찍어주시고 ㅎ

 

 

입장료도 받네...

그냥 밖에서 봐도 탁트이게 다보이는데 뭐...

타워따윈 쿨하게 패스~

 

 

벽에 야간에 촬영된 완도타워의 모습

밤에 보는 타워모습도 아름답구나~~~

 

 

 

타워 구경한바퀴 했으니 이제 내려가야쥐~~~

 

 

산밑으로 탁트이게 보이는

완도를 배경으로 한컷 찍어주시고 ㅎㅎ 

 

 

 내리막길을 자전거 타고 내려갔다.

글옆에 이렇게 뙇!!!! 캠핑카가 앞에있다.

해안가 옆에서 캠핑카라니...

뭔가 낭만적이다...

캠핑카로 다니는 여행도 나중에 도전해 봐야겠다 ㅎ

 

완도 타워를 내려와서

아침부터 돈까스를 먹었다

무언가 고칼로리를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허나 역시 아침부터 돈까스는 잘 안넘어 간다 ㅋㅋㅋ

 

 

 

아침밥을 먹고 다시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여객선 직원에게 물어보니 티켓은 1시반부터라고 하신다.

그럼 남은시간 완도좀 돌아봐야지 ^^

 

 

라이딩중 만나게된 이색적인 건물

뭐하는 건물일까 봤더니

완도 군청이란다...

 멋지다

9시 15분

완도에 유명한 곳만 나와있는 지도

완도어디로 가볼까?

너무 멀리가면 안되니깐

가까운 곳인 정도리 구계동 당첨!!!

 

 

 

10시

정도리 구계동 도착했다. 가까운곳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보니 이렇게 동글동글한 바위들이 모여있다.ㅎㅎ

바위가 부셔져 동글동글하다

다른 바닷가는 고운 모래사장이나 진흙뻘인데

이런곳은 또 처음 본다

걸을때  돌끼리 부딫이는 소리도 이쁘다

완도에 이런곳이

다른 바닷가는 왜 이런곳이  없는거지?

나만 몰랐던 걸까 처음보는 동글동글한 바위들이

신기하고 귀엽기만 하지만 들고가기엔 너무 무거운 바위들... ㅎ

 

 

보이는것 처럼 돌끼리 계속해서 부딫히다보니

표면이 동글동글 매끄러운 모습들이다.

 

 

 파도소리와 돌소리를 들으며 인증샷 투척! ^^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즐기시는 커플 모습도 보였다

 

 

 

잠시 앉아서 따뜻한 햇볕아래서 휴식을 취한다.

 

 

 

 

조금씩 까맣게 타고 있는 다리...

예전 전국일주 하는분들 보니 짧은 차림으로

다니다가 피부에 화상을 입으신 분들이 많은데...

그래서 왠만하면 긴팔과 긴바지를 많이 입고

얼굴은 버프로 가린체 열쒸미 달려주셨다. ^ㅡ^

가을이라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기도 하지만 ㅎㅎ 

 

다음번에 이곳에는 나 혼자가 아닌 

아는 사람들과 같이 와봐야겠다 .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또 올께~~~

다 부셔져서 없어지지말어~~~

 

그 다음 코스는 바로 어촌민속박물관~

 

10시 50분

어촌민속전시관 도착해서 보니 조용하다...

  

주차공간에 차도 텅텅비어있고...

왠지 별로 땡기지 않는다...

 

 

 가격은 참 착한데 말이야...

초등학생도 아니고 이제와서

전시관은 아닌거 같아 패쓰~~~

 

 

11시 10분

다시 유턴해서 터미널로 가는길

저 멀리 소가 보인다.

 

 

가까이 가서 이제 자전거는 옆에다 버린다 ㅋㅋㅋ

 

 

 

가까이 가서 본 소의 모습

너는 몇등급 한우니? ㅎ

 

 

 

시크한 눈빛으로 처다보더니

다시 풀만 뜯어 먹는다...

 

 

 

그래도 호기심은 있는지 내앞으로 왔다가 갔다가 한다 ㅋ

내가 대전에서 왔다는걸 넌 알랑가몰라? ㅎㅎ

 

 

잔잔히 흐르는 강인지 호수인지...

낚시꾼들이 제법 모여있었다.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어서 이곳에서 캠핑을 해도 괜찮을듯...

 

그리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오는길...

<<<혐짤 투척!!!>>>

그래도 양심상 모자이크 처리는 해드립니다.

전국일주를 하다보면

별별 야생동물과 곤충들이

로드킬 당해있다.

 

 

11시28분

(로드킬 당한 고양이 모습 ㅜㅡㅜ)

▶◀ 삼가 고양이의 명복을 빕니다.

로드킬은 한순간이다.

지역마다 로드킬 당한 동물은 다양하다

산쪽을 지나갈땐 사마귀나 개구리들이 많이 있고

해안가로 가보면 게들이 많이 로드킬 당해있다.

개나 고양이는 다반사이고...

암튼 라이딩하실때는 이점 주의 하고

다니시길... 모두들 헬멧 차용하시고

안전한 라이딩을 즐기세요~~

 

 

12시 15분

다시 여객선 터미널 근처

 

 

바나나를 벤치 옆에 세워두고 바나오는 일광욕을 즐겨주시고 ㅎㅎ 

 

 

태닝을 즐기는 물고기들...

아직 초짜들인지

피부가 하얗구나~ ㅋㅋㅋ

 

 

 

이놈들은 쫌 익었네

너무 태닝해서 붉게 화상입은듯...ㅎㅎ

 

 

 대체 무슨 물고기 일까?

아는사람있으면 리플좀 달아주세요~~~ ㅎ

 

12시가 넘었으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어제 늦은밤 잠이 오지않아

근처 맛집을 검색해 보았는데

바로 근처에 맛집하나가 있어

그곳으로 가보았다.

 음식점 이름은

'아시나요'

들어가서 가장 간단한걸루

전복회덮밥을 주문했다.

 

 

 

잠시 후 등장한 전복회덮밥 두둥!!!

일반 덮밥하고 비슷한데

전복이 들어가서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있다.

 

 

여기다 밥을 넣고 비벼서

 

 

 순식간에 한그릇 뚝딱!!!

먹으면서도 찍었어야 됬는데

그때는 이미 이성의 끊을 놓은지 오래다.

다먹고나니 정신을 차리고 찍은것... ㅋㅋㅋ

 

점심을 그렇게 먹고 아직도 조금 시간이 남아

주변을 돌아다녀본다.

 

 

동네가 계발이 많이 되지않아서 그런지

이렇게 옛날 느낌 나고 좋다 ㅎㅎ

 

드뎌 한시반이 됬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태라 바로 매표소로 가보았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져서

3시 30분 배 운항을 한다고 했다.

바로 티켓팅 해주고~~~

 

 

그리고 배를 탈때는 항상 주민번호와 전화번호 등등을 써서 제출해야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작성을 하는것 같다.

배가 올때까지 잠시 대기하고있다가

배를 타기위해 나갔다.

 

 

뚜둥!!! 내가 타고 제주도까지 가줄 한일카훼리1호 ㅋ

 

 

 

자전거는 주차공간 옆부분에 이렇게 묶어놓았다.

이곳에서 출발할때는 따로 자전거 운행비는 받지않았다.

 

 

나말고도 자전거를 가져오신분들이 몇분 계셨다. 

 

 

한짐 가방을 질머지고 올라가는길

배안에 엘리베이터가 뙇!!!

와우 편하기도 해라~

시골 촌놈이라

촌놈티 다내고 있네 ㅋㅋㅋ

 

 

 

 배 뒷부분 태극기가 휘날린다.

이제 제주도로 ㄱㄱ~~~

잠깐동안이지만 정든 완도여 안녕~~~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완도의 모습...

 

 

 

 

출발하면서 줄 곧 배뒷편에 앉아있었다.

 

라이딩 하면서 잠깐동안이지만

이렇게 쉬는것도 행복하다~

 

 

안으로 들어와 내부 모습 깔끔하게 잘되있다

겉으로 봤을때는 별로였는데 안에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되어있다.

 

 

 

 

화면을 통해 현재시간 이동경로 현재위치등이

바로바로 보여준다

배에서 쓰는 네비게이션이라고 보면되겠다 ㅎㅎ

 

 

 

도착할려면 아직 멀었으니 잠시 잠이나 자볼까?

추울때 쓰기 위해 가져온 얇은 패딩점퍼

이럴때 배게로 쓰인다 ㅋ

 

한시간 정도 잠들다가 다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이제 슬슬 해가 저물고 있다.

도착해서 움직이려면

또 야간라이딩 좀 해줘야겠네....;;;

 

 

 

야간라이딩 생각에 얼굴빛이 어두워진다...ㅋㅋㅋ

 

 

 

힘찬 엔진소리를 내면서 달려주시는 배님~

달려 달려 나의 라이딩 꿈이었던 제주도로~~~

 

 

 

5시 44분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제주도다 앗싸!!!

 

 

 

 

바닷바람이 차서 바람막이 입어주고 사진투척!

 

 

제주도에 도착해서 목적지까지 가기에는 핸드폰 배터리가

많이 부족한상황

충전하려고

콘센트를 보니 돼지코는 어디가고

이런게 달려있냐? -_-;;;

카운터에 가서 양애를 구하고

충전해달라고하니

흔쾌히 해주셨다

고맙습니다 ^ㅡ^ 

 

제주에 도착해서 이제 내려가기위해 기다리는중...

 

내려서 자전거에 다시 짐을 옮기고

차량이 모두 나간뒤에

자전거와 함께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미 날을 이렇게 어두워졌고

빨리 짐을 풀고 쉬어야 될 곳을 찾아야 했다.

 

 

 도착해서 찜질방 검색중...

가장 가까이에 있는 찜질방을 찾는데

생각보다 꽤 먼거리에 있다.

그것도 한밤중에...

밤인데도 길가에 야자수를 보면서

드뎌 제주도에 왔구나 하는것을 실감하고 있다

용두암 쪽에 자리잡고 있는

해수랜드 찜질방에 도착!

7시 20분 

용두암 해수랜드 도착

자전거를 안전한곳에 놓을 수있는지

카운터에 문의 했는데

이곳에는 그런곳이 없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주차장 옆에 있는

기둥에다가 모셔두고 올라가야됬다.

처음있는 일이라 불안하긴 했지만

소방차가 와야지 끊을 수 있다는

4관절 락으로 잠궈 놓았으니 가져가지는 못하겠지

하며 안심을 한다...

이곳 해수랜드는 규모가 지금까지 왔던 찜질방보다

어마어마하게 크다.

단체로 잘 수 있는 수면실도 따로 되어있고

해수를 이용한 온탕도 있는데 

효능은 모르겠고 짜긴합디다 ㅎ

 

저녁으로는 순두부 찌게를 먹었다.

찜질방 음식치곤 퀄리티가 뛰어나다 ㅋ

내일은 한라산 등반을 해야하니

오늘은 이만 푹자야겠다.

굿나잇! 

 

 

숙박 : 용두암 해수랜드 ☆☆☆☆

좋다. 시설 좋고 단지 자전거 맡길만한곳이 없다는게 흠...

 

 

 항 목

지출내역 

가격 

아침 

돈까스 

5,000 

점심 

전복회덮밥 

10,000 

교통 

완도 → 제주 

24,000 

숙박 

용두암해수랜드 

8,000 

저녁 

순두부 

5,000 

합계 

 

52,000 

 

 

 

2011년 10월 15일 토요일

 오늘의 목표 : 목포 -> 영암.

 실제 간곳 : 목포 -> 영암 -> 하남까지...;;;

 

어제 푹쉬어서일까? 아침에 몸이 가볍다~

컨디션도 좋고 좋은 일들만 가득할것 같은

상콤한 아침이다. ^^

뜨거운 탕에서 뭉쳐있던(하도 물에 담거서 풀릴 근육도 없지만... ㅎㅎㅎ)

근육도 좀 풀어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밥이나 먹자!!! 배를 채워야 움직일 수 있는 차와같은...

자전거가 나인지 내가 자전거인지... ㅋㅋㅋ

이제 거의 한몸같은 존재인건가? ㅎㅎ

 

 

7시 59분

 찜질하고 먹는 미역국은 언제나 맛있다 ^^ㅋ

밥을 먹고난 다음

오늘 나의 쉼터가 되어줄 제비민박이라는곳에 예약하러 전화를 했다.

헌데.... 두둥!!!!!!!!

주말이라 예약이 꽉차서 더이상 손님을 받을수가 없단다.... ㅠㅡㅠ

블로그에 올라올 정도로 평가도 좋고 아늑한 곳이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유명한 곳은 특히 주말에는

미리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되는구나...

나만 몰랐던건가...

(여행을 준비하는 라이더들은 꼭 한번씩 미리미리 알아두고

전화걸어서 예약하고 가시길...)

어쩔 수 없다. 그 근처에는 숙박할 곳도 없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하루에 이틀치 코스를 가기로 결정했다...

쫌 무리해서도 가는 것으로 결정났다.

목포에서 영암, 땅끝마을 찍고 완도까지 가는것으로 당첨!!!

 

 

9시 드뎌어 전국일주 5일차 출발!!!

오늘은 어떤일이 펼쳐질지 설레임반 두려움반을 갖고

열심히 패달을 밟는다.

영암은 생각보다 많이 가까웠다.

 

 

20분정도 패달질하니 영암 F1경기장 이정표가 보인다 ㅎㅎ

500미터 더 들어가니 경기장이 보인다

넓은 경기장 트렉에 감동했고

밖에서도 선명하게 아주 크게 들리는 머신소리에 또 한번 감동... 

 

 

이른 아침인데도 관광버스이며 나들이객 등등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많았다

나도 들어가볼까? 생각하고 요금표를 보았다.

 

 

요금표 가격보니 ㅎㄷㄷ 80만원 미친거지...

그래도 사람들 많이 구경하네

가장저렴한것도 87,000원

세상엔 부자들이 참 많구나 ㅎㅎ

오늘 갈길이 아주아주 멀은 관계로

머신은 밖에서 총알처럼 지나가는것 보았으니

가까이서 나중에 실감나게 티비로 보지뭐~ ㅋㅋㅋ

이런식으로 위로하곸ㅋㅋ

 

 

 

 경기장 까지 왔으니 또 한방 찍어주시고 ㅋ

 

 

이정표도 색색깔로 이쁘게 잘 표시해 놓았다 ㅎㅎ

 

 

쩌기 보이는 마지막 자리가 87,000원 짜리 자리구나 밖에서 보는거랑 별반 차이가 없을듯하는듯... ㅎㅎ

 

 

영암F1 기념 포토존 나도 한컷 찍고 가야되는데

주변을 살펴보고 좋은 사진기 가지고 있는분이

있는지 찾아본다 (이런분들이 아무레도 사진을 잘 찍는다 ^^)

양애를 구하고 한컷!

 

 

 찍고 나서 나중에 확인해봤는데 너무 꽁꽁싸메고있다 ㅋ

무장공비도아니고 ㅋㅋㅋ

초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것일까? ㅋㅋㅋ

영암 F1 서킷도 한바퀴 돌아돌아 구경해봤으니 땅끝마을로

이동해 볼까나? ㅎ

패달질 30분정도 했을무렵 언덕길

300미터 전방에 자전거로 이동하는 두명이 보인다

그냥 지나가는 자전거지만 왠지 동지를 만난것 처럼

되게 반갑다 그래서 가까이 가기위해 더 빠르게 패달질을 해본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여자사람들이다!!! WoW~

먼저 인사를 건내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봤다.

그분들도 땅끝에서 섬으로 간다고 했는데

섬 어딘지는 생각이 안난다.

같이 가고 싶기도 했지만 가야할길이 다르기에...

조심해서 라이딩하라고 인사하고

더욱 힘내서 달리고 달렸다.

 

 

여기는 영암방조제 이곳을 지나야지만 해남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

 

 

10시 44분

일부러 차도쪽이 아닌 사람들이 다니고 낙시하는 곳으로 달렸더니

그 끝은 이렇게 막다른길이었다.

자전거를 들고 내려가기에는 경사가 너무 높고

에휴~

어쩌겠냐 물이나 한잔 마시고 다시 돌아가는 수밖에...

옆에 덤프트럭들이 날 위협해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갓길쪽 노란선이 생명선이란 생각을 하며

그 노란선을 따라 달리고 또 달렸다.

 

 

11시 21분

 해남가는길 당후라는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휴식중이다...

10분간의 휴식이니 장비 해체하고

스트레칭하면서  보관해 놓은

초코바 한입 베어문다 에너지를 보충해야 또 달릴수 있기에...

조금만 더 달리고 보이는 식당으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12시 18분

빨간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기사식당 운전중엔 역시 기사식당이쥐~~~~

냉큼 핸들을 틀어 자전거를 정문 옆에 받쳐준다.

 

 

 

와우~ 반찬이 이게 몇개야???

꼬기반찬도 있고 물고기도 있고

따뜻한 밥과 국 잘먹겠습니돠~~~~

밥은 계속 먹을수 있어서 몇번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에너지 만땅 체워주시고

매장 앞 마루에 앉아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품격있는 남자모드... ㅎㅎ

이게 진짜 힐링이구나~

나무사이로 비추는 햇살과 바람마저 따뜻했다.

 

 

 

13시 43분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주시는 터널 되시겠다 -_-;

터널 들어가기전 후미등한번 켜주고

달려준다 이제 터널도 어느 정도 적응했다.

신나는 음악들으며  차들에게 피해안가게 맨끝으로 찰싹붙어서

달려주면 그만이다. 어때? 참 쉽죠잉? ㅋㅋㅋ

 

 

  14시 쉬는중...

살아있다는걸 감사히 생각하며 인증샷을 남긴다. ㅋ

 

 

길 옆에 이쁘게 주차해주시고 쉬는중...

 

 

 

이번여행의 마스코트인 바나오도 옆에 나와 광합성중 ㅋㅋㅋ

 

사진을 열쒸미 찍고 있던 그때

날 반겨주는건 뒷건물 컨테이너에 있는

누렁이 한마리 ㅎㅎㅎ

 

 

"앉아!" 라고 하니 다소곳이 앉아주신다.

생각보다 똑똑한 녀석이었다 ㅋㅋㅋ

갑자기 집에서 키우는 우리집강아쥐가 생각났다

밥은 잘먹고 살고 있는지...

이 형이 집에 갈때 개껌 사들고 갈께~~~^^

 

 

14시 24분

땅끝가는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인가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나보다

힘내자 아자아자!!!

 

 

 14시 36분

도로 오른쪽에 보이는것이 티비에서만 보던

염전이라는 곳이였다. 이곳에서 소금을 만드는구나...

신기하다 ㅎㅎ

 

14시 40분

희망의 시작!!! 해남 땅끝

말그대로 희망이 보인다 ㅜㅡㅜ

 

 

15시

두번째로 만나게되는 경치좋은 길 팻말....

여기는 그래도 바다라 봐줄만했다...

 

 

앞에보이는 섬도 운치있어보이고 해안도로의 라이딩을

맘껏즐겼다 ^ㅡ^ㅋ

 

 

15시 30분

황토나라 테마촌에서 잠시 휴식

아직 완전하게 완공된것이 아닌 곳인지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화장실에서 볼일도 좀 봐주고 ㅎㅎㅎ

 

 

한옥의 양식과 황토가 만나 정감가는 건물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기지게도 한번 펴주시고~~~

 

 

인증샷도 한번 남겨주시고 ㅋㅋㅋ

 

 

이렇게 하루하루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을 통해

걱정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연락해주었다

그래도 참 좋은시대에 살고있는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들인데...

지도없이도 이렇게 쉽게 쉽게 잘 돌아다니고 ^^ㅋ

 

 

16시 드뎌 최남단 땅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유후~~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데 ~~ㅎㅎ

 

 

땅끝전망대 휴개실로 가는길...

어마어마한 오르막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허걱 0.0;;;

업힐 죽인다. 내가 미쳤지

내가봐서 텐트 바리바리 싼사람들

백빵 이곳은 못올라올거야 진심힘들다.

한번도 안쉬고 업힐 올라왔을때 그 짜릿함과 성취감이란 ㅎㅎ

말로 표현이 안된다. ^ㅡ^

자전거를 근처 정자에다 묶어두고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올라갔다...

생각보다 그리 멀지는 않았다.

전망대에는 관광객들이 참 많이 있었다.

 

 

16시 15분

이곳이 땅끝 전망대이다.

자전거 전국일주 5일차에 드뎌 땅끝을 찍었습니다!!! ^^V

짝짝짝!!! 자축중... ㅎㅎ

 

 

 

 

근처에 여행온 부모님뻘되는 부부가 각자 사진 찍길레

"같이 한컷 찍어드릴께요~" 하면서 사진찍어드리고

 나도 찍음 ㅋㅋㅋ

같이 오신 여행객 분들이

차림새가 특히해보였는지 어디서 왔는지 물어본다.

그래서 대전에서 자전거타고 왔고

자전거 전국일주 하는중이라고 말하니

아저씨들 께서 그나이때 한번쯤 해볼만하다고

멋지게 산다고 하셨고

어머니들은 내자식인것처럼

몸 안다치게 조심하라고 걱정을 해주셨다 ㅎㅎㅎ

 

 

그래요 조심해서 끝까지 안전하게 잘 달리고

집까지 무사귀환 할께요 ^ㅡ^ㅋ

 

 

 업힐하면서 힘들었는지 머리에 땀이 아직도 흥건하다 ㅎㅎ

 

 

 

이곳에서도 남산타워처럼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려있구나

어느정도 있으면 이쁠텐데 빼곡하게 있는 자물쇠는

점점 흉물스러워진다...ㅎㅎ

 

다시 휴개소에 내려와 주변 풍경을 감상한다.

 

 

16시 58분 날은 어두워진다 큰일이다.

아직 완도까지 갈려면 한참 멀었는데

라이딩하면서 처음으로 야간라이딩을 하게 생겼구나...

왠만하면 안전을 위해 야간라이딩 안하려고했는데

어쩔 수 없지뭐 어두워 지는데 스릴을 즐길 수 밖에 ㅋㅋㅋ

이제 완도로 출발!!!

 

 

 

17시 49분

완도 진입중...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마음은 초초해진다...

 

18시 24분

야간라이딩중... 라이트를 켜시오!!!

드디어 지금까지 숨겨왔던 비장의 무기를

꺼내야 될 시간이구나!!!! 

 

태양광 발사!!!

아디다스 나이트 레이스에서 받은 헤드렌턴이다 ㅎㅎㅎ

 

터널을 지날때 나오는

배경음악으로는  

10cm의 '어둠이 무서워요'였다.

'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진심 내심정이다.

시야 확보는 안되고 차는 쌩쌩달리고 이러다

웅덩이라도 나오면

그냥 로드킬 당한 노루 다람쥐 고양이 사마귀 처럼

그냥 훅가는거임...

 어두워서 달리다보니

알고보니 자동차 전용 도로였다...;;; 멘붕상태...;;;

다행히 차가 진짜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러면서도 내심 불안했다.

갑자기 길이 안좋아서 넘어지기라도하면

누가 날 구해주지? 이런생각도 들고...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여행은 참 위험천만한 것 같다...

몰랐으니까 이렇게 겁없이 달렸지 ㅎㅎㅎ

 

 

힘들게 완도 청해진 해수사우나에 도착하여

자전거 어디에 주차할까보는데

아저씨(사장님)이 오시더니

친절하게 세탁실에 보관해줌

비싼건 이런데 놓아야 된다며

사장님께서 친절히 발렛파킹서비스까지 해주셨다

싸장님 사랑합니다!~♡

 

 

19시  사우나 입실하기전 완도 출항일정 눈에 보여 한컷 찍었다.

내일 일정인 드뎌 꿈에 그리던 제주도에 들어가야 되기때문이다.

첫배는 7시반이다 이때 들어가서 제주도 여행을 즐겨야겠다 ㅎㅎ

그리고 이곳은 특이하게 찜질용 옷만주는게 아니고

이불도 같이 주셨다 뭐지이건? ㅎㅎ

암튼 오늘하루 진짜 어마어마하게 고생했으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궈 뭉친 근육들을 풀어준다. 

 탕안에서 눈을 감고 하루 벌어졌던 일들을 생각해본다...

집에만 있었으면 그냥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였을텐데...

여행을 하니 하루하루가 이벤트 투성이다 ㅋㅋㅋ

언제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어드벤쳐 ㅋㅋㅋ

 

 

20시 39분 오늘 저녁도 라면인건가? ㅎㅎ

땀을 많이 흘렸을땐 이것만큼 염분 보충해주는 것도 없다.

단점은 그다음달 얼굴이 호빵맨이 되있겠지만 ㅋㅋㅋ

저녁도 먹었고 이제 잠을 자야되는데

그제서야 이불을 왜 주었는지 알게되었다...

이곳 찜질방은 춥다 바닦도 춥고...

온도도 낮고...;;; 그래서 바닦에 깔고

이불덮고 자야했다...

그리고 찜질방 안에 왠 모기가 그리 많은지

모기향도 주변에 많이 피워져 있다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빨래는 운동기구 위에다 올려놓고

잠을 청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처음으로 제주도에 들어간다는 생각 에 더욱 그런거 같다.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에 들어가

이것 저것 구경을 하다가

길벗을 구합니다 카테고리가 눈에 들어왔다.

제주도라면 나처럼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이 많을 꺼 같다는 생각에

들어가보았는데 나와 일정이 비슷한 분이 있었다.

 

이왕이면 같이 하면 좋으니깐

쪽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내일 모레 저녁 늦게 도착한다고하니

하루는 자유시간을 갖고 이틀째부터 같이 달리면 될것 같았다.

나보다 형이기도하고 같은종류의 자전거라는게 맘에 들었다.

왠지 좋은 일들이 펼쳐질꺼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ㅎㅎ

 

자전거 전용 어플로 본 하루 달린 기록이다. 

하루 143km 라이딩

시간 9시간 미친짓이다.

왠만해서 이런 무리한 라이딩은 피하도록 해야겠다....

 

 숙박 : 청해진 사우나 ☆☆

동네 목욕탕 수준...

이불은 준다 (이유? 바닦이 차니깐...)

모기가 서식중이다... 모기향도 주변에 피워놓는다...

수건의 통일성이 없다.

사장님은 친절하심 ^^

 

 항목

지출내역 

가격 

아침 

미역국 

6,000 

점심 

기사식당 

7,000 

숙소 

청해진해수사우나 

8,000 

저녁 

라면 

3,000 

간식 

자갈치 

1,000 

합계 

 

24,000 

 

 

 

출발 08시 59분

도착 18시 58분

이동거리 143Km

이동시간 09시22분53초

평균속도 : 15.35km

칼로리 : 2859kcal

최고속도 : 63.76km

 

브레이크 댄스 추는 느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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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4일(금)

 

아침 10시 잠에서 깨어난다.

일기예보를 보고나서 맘먹고 자는거라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창밖을 보니 비가 많이 내린다...

코고는 아저씨들 틈사이에서 잠자는건 힘든일이다...

일어났으니 따뜻한 탕에 몸을 푸욱~~~ 담그는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해본다~

그리고 아침먹을 시간!!!

10시 38분

아침은 오랜만에 미역국을 먹기로 했다.

찜질방에서 미역국은 땀빼고 먹기 참 좋은음식 궁합이 잘 맞는거 같다 ㅎ

 

 

참숯방에서 음악듣다 인증샷 한컷 ㅋㅋㅋ

 

 

왼쪽에 있는것은 여행플래너이다.

이곳에다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 숙소나 찜질방에 와서 기록하고

내일 이동경로라든지 가볼곳 등등 적어놓는 나만의 공간이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짬짬히 읽었던 책한권...

 '청년이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도전하는것은 그만큼 자기 세상의 크기를 넓히는 것이고, 그만큼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일이기도 하다.'

                                                            - 박경철 '자기혁명'中-

지금 자전거 여행하면서

나 자신의 세상의 크기도 한단계

넓어졌으면 하는 배람을 가져본다...

 

14시 12분

비가와서인지 라면이 땡기더군...

라면과 함께 김밥한접시 흡입해주고...

 

 

나의 아지트 토굴 안에서 한컷!

나만의 공간이 확보되는 곳 안쪽에 빨래 건조하기도 좋다.

잠자기에도 좋은 공간 ^^

이렇게 찜질방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휴식을 하는데

낮선 아주머니께서 다가오셨다...

아주머니는 살갑게 자기 아들같다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대전에서부터 자전거 전국일주 중이라고 설명해드리니

아주머니께서는 대단하다며

자기가 가지고 계신

양파즙과 인절미를 나에게 주셨고

이거 몸에 좋은거라며 홍삼다린물도 한잔 건내주시고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시니

몸건강하게 잘 다니라며 응원해주시고 떠나셨다.

 

그때 받았던 양파즙과 인절미 ㅋㅋㅋ

 

16기 50분

하루종일 푹쉬었다.

책만 보고 싶었지만 스마트폰이 날 방해하더군...

친구들과 누나가 카톡으로 안부 메세지를 계속 보내주었다.

혼자라 외롭긴했지만 그래도 날 걱정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SNS로 알게된 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고

외롭진 않았다.

 

내일부터는 또 영암을 지나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동해야된다.

에너지 충전도 100%됬으니

푹 자고 열쒸미 달려보자!!!

아자아자 화이팅!!!

 

항목

지출내역

가격

아침

미역국

5,000

점심

김밥,라면

5,000

저녁

떡국

5,000

합계

15,000

 

 

 

 

 

 

 

 

 

 

10월13일 목요일

 

 아침 밝은 빛 한줄기가 커튼사이로 들어와 내눈을 시리게 한다.

본능적으로 잠에서 깬다.

평소 같았으면 그러지 안았을텐데

역시 여행은 사람을 변화시키는거 같다.

하지만 목포까지 얼마나 걸리게 될지

어느정도 파악하기 때문에

좀 더 쉬기로 했다.

솔직히 모텔비도 무지 아깝고 ㅎㅎ

모텔 좋은점은 눈치안보고 빨래한다는것 ^^;

(빨래는 여행이 끝날때까지 큰 숙제이다...)

무슨 군인도 아니고 맨날 손빨래냐 ㅋㅋㅋ

그 동안 편하게 지낸거지....

세탁기라는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깨끗이 씻고 짐을 쳉겨

10시 40분 전국일주 3일차 출발!!!

어잿밤에 날이 어두워지고 폰 베터리는 간당간당하고

영광에서 구시포까지 엄청 멀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낮에 달려보니 생각보다 많이 가까웠다.

 

11시 29분 굴비의 고장 영광에 도착했다.

로터리에 보이는 상징적인 굴비 조형물이 인상적이었다.

 

 

바다근처까지 굴비식당으로 가득차있다.

 

 

어제 저녁으로 구시포에서 굴비는 먹어보았으니

오늘은 쿨하게 패쓰~~~~ㅎ

 

11시 29분

근처 편의점에 들러 브런치로 떡갈비세트와 땅콩빵

그리고 간식으로 초코바를 구입했다.

여유있게 밥을 먹고 밖을 보니 햇볕이 뜨겁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름이나 다름없는 날씨였다.

밥도 먹었으니 오늘의 목적지인 목포를 향해 출발!! 

 

 

12시 07분

목포로 가는길 업힐부분에서 잠시 쉬면서 펼쳐진 배추밭이다.

푸른빛의 배추가 장관이었다.

 

 

자전거도 옆에다 모시고 잠시 스트레칭하면서 쉬는중... 

 

 

13시 29분

또다시 라이딩 도중 신기하게도 엄청큰 무당벌래가 눈에 들어와

잠시 속도를 줄이고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처음에는 사람이 사는 집인가? 하고 가까이 돌아보니

농산물 판매장 건물이었다. 신기하게 생겨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딱 좋은거 같았다. ㅎㅎ

 

 

13시 59분 웰컴투 함평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아까 본 무당벌래집처럼 이동네의 상징이

무당벌레인가보다 그렇게 무당벌래가 많은가? 궁금하기도 했다.

 

 

 

14시 10분

이정표 대신 전망좋은곳이라는 간판이 뙇!!!

그래서 찾아봤다 얼마나 좋은 전망좋은곳인지 

사진을 찍어 보았다.

 

 

여기다 전망좋은곳 -_-;

뭐지?

이렇게 간판까지 내 걸었으면 뭔가 엄청난걸 나에게 보여줘야 할꺼아냐?

누굴 대전 촌놈으로 보나? 아놔?

그냥 시골 농촌 들녘이잖아...

 

 

 간판이 날 속인것인지 진짜 다른 계절에는 전망이 좋은건지

아직까지 미스테리이다...;;;

 

 

 

전망좋은 곳 이정표를 뒤로하고

라이딩중 폰을 거치대에서 꺼내

라이딩하는 장면 한방 찍어본다.

그래도 거치대는 날보고 웃어주는구나 ㅋㅋ

그 밑에 오늘의 빨래는 잘 건조되고 있다 ㅋㅋㅋ

 

14시 24분 전남 무안진입!!!

황금빛 들녘이 너무 이뿌다~

역시 가을엔 익어가는 이런 풍경이 너무 멋진거 같다

평소에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이 시간 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여유로움과 행복감을

온몸 온마음으로 만끽한거 같다.

 

 

 

 15시 20분

날씨는 덥고 갈증은 계속 나고 덥다 더워~~~

버스정류장에 햇빛을 피해 잠시 휴식중이다.

 

 

쉬면서 인증샷 한번 찍는중 벤치에 글귀가 눈에들어와 촬영했다.

 

 

ㅋㅋㅋ 이사람도 많이 힘들긴 했나보다

6월달이니 얼마나 더웠을까?

몇자 적지않은 글이었지만 그 글에 담긴 속마음이

그대로 나에게 전해지는것 같았다.

그리고 힘이 되었다.

혼자라고만 생각했지만 누군가도 나처럼

이곳을 힘들게 달렸다는 생각에 나름 기운이 났다 ^^

 

 

15시38분

드디어 도심쪽으로 진입 물통에 물을 다먹어서

보충해줘야 할 시간이다.

글처 지나가다 청계농협발견!!!

바로 주차해주시고 농협안으로 들어갔다.

은행 바로 옆 휴게실이 따로 있었고

그곳에 정수기에서 차가운 물을 보충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게 먹은 물이 었다...ㅎㅎ

참고 참고 또 참아서 마셨던 그 차가운 물한모금

한모금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목포로 다시 출발!! 

 

 

16시 드디어 목포에 도착했다!!

가을 하늘 구름이 너무 이뻐서 한 컷!

 

 

가을 노을과 구름 멋지지 않은가? ㅎㅎ

노을이 지면 곧 밤이오는법...

먼저 알아봐놓은 찜질방을 확인하고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겼다.

 

 

16시 42분

영풍문고 목포점에 들렀다.

일기예보상 내일 비가 온다고 했다.

하루종일 찜질방에 있으면 심심할것 같고 핸드폰만

만지고 있는것도 여행의 참 의미는 아니니

책을 구입하기로 했다.

박경철의 자기혁명

앞으로 살아가는데 나의 큰 버팀목 같은 책이되어주기를...ㅎ

 

 

17시 10분

찜질방 바로 옆 맥드리아브가 보였다. 

 

 

 누군가 먼저 자전거를 주차해놔서 같이 주차해놓았다 ㅋㅋㅋ

 

 

힘들고 지칠땐 고칼로리로 섭취해줘야 제맛이쥐!!!

저녁으로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버거 세트 당첨!!

폭풍 흡입해주었다 ^ㅡ^

배도 부르니 이제 등따신 찜질방으로 고고고~~

 

 

카운터에가서 조심스럽게

전국일주중이라 자전거 보관해야 될 곳이 있는지

정중하게 물어보니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세탁창고에 보관해도 괜찮다고

해주었다 비오는 내일까지 이곳에 있어야되니

실내보관이라 안심이 되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2층 초록색 수면실이 내가 잠을 잤던 공간...

시설도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이곳의 단점은 전기 콘센트가 벽면에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것이다. 충전이 필요하다면 카운터에 맡겨놓으라고하는데

전국일주중에 충전해야될게 한두개도 아니고해서

몰래 몰래 충전하긴 했지만...

이건 좀 아닌듯...

암튼 오늘 하루 더위와 싸우며 긴시간 라이딩 했는데

고생했으니 오늘은 이만 자야겠다.

 

시작 10시 40분

도착 16시 39분

거리 90Km

시간 5시간18분

평균 17km

칼로리 1815kcal

숙박 : 대송한방 건강랜드

(깔끔한 시설 잠자기 아직 적응 못했다. 코고는 아저씨들....ㅜㅡㅜ)

항목

지출내역

가격

식사

마트 떡갈비,빵,초코바

5,100

자기혁명

16,000

식사

베이컨토마토디럭스

5,900

숙박

대송한방건강랜드

8,000

합계

35,000

 

 

 

 

 

 

Episode 02 인터뷰

10월12일 아침7시반 핸드폰 알람에 맞춰서 기상했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일까?

딱딱한 바닥, 코고는 사람들...

잠자는건 쉬운일은 아니였다.

잠이 안오다 나중엔 지쳐 잠든거 같다. ㅎㅎ

일어나서 기지게를 피는데 팔근육이 아프다.

온몸의 진동을 팔로 다 받아서 그런지

팔에 긴장을 많이 한 탓일까? 팔에 근육통이 있다.

첫시작이 고되긴 했나보다~

근육도 풀고 정신도 차릴 겸 

온탕에 들어가 몸을 담근다~~~

밤새 긴장되있던 근육들이 쭉 풀어지는 느낌이다

어른들이 이맛에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나보다 ㅎㅎㅎ

(그러고 보니 나도 어른이구나 늙었다는걸 새삼 느낀다. -_-;;;)

깨끗이 몸을 씻고 정신을 차리고

아자!!! 오늘도 달릴 준비 완료!!

 

 

밖에 나와보니 눈부시고 시원한공기 햇살이 나를 맞이했다.

친절하게 잘 모셔두었던 내 바나나와 10kg에 가까운 가방을 들처메고

찜질방을 나왔다.

 

 

8시 43분 찜질방 앞에 있는 편의점으로 이동.

오늘 이동하면서 먹을 초코바와 초코우유 아침도시락을 구입했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두번째 목적지인 고창으로 출발!!

 

고창을 목적지로 잡은 이유는 고창청보리밭이 보고싶었다.

넓은 초원이 영화속에서 많이 등장했는데 너무 이쁜곳이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ㅎㅎ

 

9시28분 진북터널 앞

오늘도 살기위해 후미등을 켜고 터널안으로 진입한다.

터널은 다른때보다 많이 긴장되고 정신을 더욱 차리게된다.

그만큼 위험하니깐 조심 또 조심해야된다.

 

 

나에게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어떻게 길을 찾아갔을지

지금 생각해도 난감하다.

뭐 없다면 원초적으로 지도 피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갔겠지만...

암튼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이동중이다. ㅎㅎ

폰네비를 이용해 목적지를 설정하고 네비안내에 따라서 이동했다

전주에서 국도로 나가는 길도 네비가 없었다면

전주 시내에서만 뱅글뱅글 돌았을 것이다.

 

 

10시 19분 첫번째 휴식시간

아침에 편의점에서 사온 초코바로 에너지 보충중,,,

칼로리가 높아서 에너지 보충하기에는 초코바 만한것도 없는것 같다.

그리고 전국일주하면서 포카리스웨트 분말이라는걸 알게됬는데...

땀이 많이 흘리는 여행이기에

물에 포카리스웨트 분말가루를 섞어 중간중간

수분보충을 해주었다.

 

 

무한 초코바 사랑중~ ㅋㅋㅋㅋ

 

 

오늘도 내뒤에서 묵묵히 뒤를 봐주고 있는 바나오군...

 

 

버스 정류장에서 바나나(자전거 애칭)도 휴식중...

 

 

10시 25분 10분간의 휴식을 가졌으니 또 한번 고창을 향해 달려보자!!!

 

11시 24분  정읍으로 가는길 뻥뚫린 국도로 천천히 가는 경찰차한대가

멀리서 보인다... 뭐지 국도 순찰중인가?

아니면 국도로 자전거 타는사람 나타났다고 누가 신고라도 한걸까?

하는 생각에 살짝겁을 먹긴 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패달을 밟으며 앞으로 나갔다.

조금더 경찰차와 거리가 좁혀지면서 경찰차 앞으로

100여대에 가까운 자전거행렬이 눈이 들어왔고

그 앞으로 경찰차 한대가 또 있어서

'  먼가 중요한 행사를 진행하는 구나'

생각이 들었고 자전거타고 가는 사람들과 무언가

많은 동질감이 느껴져서 가까이 지나가보기로 했다.

앞뒤에서 자전거 배테랑분들이 이끌고 뒤에서 뒷쳐지는 사람이 없는지

통제하면서 달려가고 있었다.

나는 그 사이를 가로지르며 달리니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였다.

'앤 어디서 나타난 놈이지?' 하는 표정들이였다 ㅋㅋㅋ

그분들을 앞질러 한 10분정도 달렸을까?

핸드폰에서 라이딩한지 한시간이 넘었다고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드레일에 바나나를 바쳐놓고

쵸코바 한입 물고 쉬고 있는데 그행렬이 다시 내앞을 지나가면서

나를 응원해 주었다. ^^

그리고 잠시후 같이 그 대열에서 움직였던

차량 한대 내 앞에 서더니 사람 두명이 카메라를 들고 내렸고

자기들은 지역방송 취재기자라며 나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다 ㅎㅎ

알고보니 그분들은 대인기피증 및 공황장애가 있으신 분들로

전주부터 땅끝마을 까지 이동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국일주 중이라는 간단한 인터뷰와 그분들도 끝가지 완주하라는

화이팅!!! 인터뷰를 남겼지만 지역방송이라 보지못해 안타깝다.ㅎ

 

11시56분 지나가는길 말고개공원 인공폭포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른다

 

 

12시 7분 고창 25km 남았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달려보자!!!

 

 

12시 27분 고창군 진입 이제 청보리밭으로 찾아가면되겠구나...

고창에 왔다고 다온게 아니였어...ㅎㅎ

청보리밭으로 언넝 달려가보자!!!

 

 

13시08분 쉬는중이다...ㅋㅋㅋ

저기 걸려있는건 아시다시피 양말이다.

그전날 빨래해서 널었지만 완전히 마르지 않았기에

달리면서 저렇게 건조시킨다. ㅋㅋㅋ

 

 

뒤 가방위에도 예외일순 없다 ㅋㅋㅋㅋㅋ

어제 입었던 패드바지와

버프가 뽀송뽀송하게 잘 말리는 중이다. 

 

 

13시26분 금강산도 식후경!! 청보리밭은 네비상 아직 멀어보이고

근처에 편의점이 보이자 마자 바로 이동!!!

오늘 점심은 떡갈비 너로 정했다!!! ㅎ

맛나게 밥을 먹어주고 잠시 휴식...

편의점 아주머니에게 전국일주중이라고 얘기하니

이동네는 여름되면 자전거 타는분들이 매일 오가서 많이 봐왔다고한다.ㅎ

역시 자전거타고 여행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고 느꼈다.

 

 

15시31분 고창청보리밭 도착!

초록 빛이 살짝 감돌기는 하다만 내가원하는 그림같은 장면은

연출되있지않구나...;;;

여기도 행사 및 축재기간에 와야지 진짜 청보리 밭을 볼 수 있는거였구나..

여행 초보자로서 여러가지 알게되었다... ㅋㅋㅋ

다음부터는 주도면밀하게 알고 떠나야겠다

 

 

어쩔수 없이 근처 사진작가분들이 찍어 놓은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건 메밀꽃 필때 촬영한 사진...

 

 

이건 코스모스가 피였을때 너무 아름답다 이런걸 원했는데 ㅋㅋㅋ

 

 

내가온 장소가 이곳과 같은 장소란 말인가... 사진속의 풍경은

너무나도 멋지다....

 

 

 

지금은 가을이라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있었다.

 

 

 

 

 

오늘의 모델 바나오군도 메밀꽃 옆에서 한컷 ㅎㅎ

 

 

고창청보리밭에서 찍은 영화들 웰컴투 동막골, 짝패, 만남의 광장

식객, 도마뱀, 잘살아보세 많이도 찍었구나 ㅎㅎ

 

 

바나오군도 코스모스와 한컷!

 

 

내옆에 항상 동행해주는 바나오군과 한컷! ^^;

 

 

아이폰으로 모든사직을 찍었는데 초점만 잘 맞으면

살짝 아웃포커싱도 해주고 색감도 또렸하니 만족한다 ^^ㅋ

 

 

마지막으로 청보리밭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빨리 숙소를 정하고

쉬어야 할 시간이다.

아쉽지만 다음여행때 청보리를 보는것으로 하고

가장가까이에 있는 찜질방이 영광에 있었다.

그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검색해서 찾은 해수피아라는 찜질방이

재정악화로 문을닫았다...;;;;

그래서 또다시 검색 한시간 거리내에 구시포 해수월드가 있었다.

그쪽으로 또다시 이동!!!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휴대폰 배터리도 이제 거의 다되가는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다.

18시 이미 해가 다지고 어둠이 몰려온순간

구시포 해수월드 앞에 도착했다.

눈앞에 해수월드가 영업을 하는것을 확인하고

바로 옆집 구시포횟집으로 이동했다.

 

 

긴장해서 그런지 배고파 죽는줄 알았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영광굴비 정식이다.

밥다운 밥을 먹는구나 일반음식점에는 흰쌀밥으로 주는데

검은쌀도 넣어주셨네 ㅎㅎ

굴비도 맛있고 따뜻한밥고 찌게도 맛있게 먹었다. ^^

이제 배도 부르겠다.  찜질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카운터 아저씨가 막는다

"여기는 밤8시반까지만 영업합니다" 라고 말하는순간 

머리속에 멘붕이 찾아왔다.

당연히 찜질방은 24시간으로 알고있던 나였는데...

이런곳도 다 있다니...;;;;

밤이라 이제 어디 가지도 못하고

하는수 없이 근처 모텔로 갔다.

여행경비를 그렇게 충분히 갖추고 온게 아니기때문에

많이 아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이틀만에 일어났다.

뭐 어쩔건가 이렇게 된이상 기쁜마음으로 모텔로 고고~

모텔의 좋은점은 방안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는것,

빨래를 눈치보지 않고 한다는점, 침대가 있다는것,

잠을 편하게 잘 수있다는것 등등 장점은 아주 많았다 ㅎㅎ

오늘은 코고는 사람도 없고 따뜻한 침대속에서 잠이든다.

나름 열심히 계획세우고 떠난 여행인데도

이렇게 많은 변수들이 나에게 생겼다.

인생도 마찬가지 인것같다.

내가 하고싶은 것이 있어도 내맘되로 안되는 부분이 있는것 처럼...

그럴땐 그냥 웃으며 즐기는거다

인생 뭐 있는가 ㅋㅋㅋ

내일은 목포까지 이동해야되니 푹자야겠다.

  

 

2Day  예상 : 전주 -> 고창 5시간

 

이동

전주 -> 고창

시작

9

도착

18

경과시간

4시간42

거리

130km

최고

58km

평균

16km

 

항목

지출내역

원화

평가

아침

  편의점 도시락

2640

 

간식

초코바, 초코우유

2750

 

점심

  편의점 도시락

2810

 

저녁

굴비백반

10000

 

숙박

비치타운모텔

35000

찜질방보다 좋음

합계

 

53200

 

 

Episode 01 설레임 그 시작.

 

10월 11일 드디어 여름부터 준비해온 나의 라이딩 실력을

마음껏 보여줄 그날이 왔다!

나름 혼자 천안까지 왕복도 해보고 근처산 업힐도 경험한터라

막연한 두려움이나 막연한 기대감 이런건 없이

언제나 그렇듯 출발당일 무덤덤하게 일어났다.

새벽 6시 창밖 아침

차가운 바람이 멤돌고 있었다.

씻고 쳉겨가야 할 준비물을 적어놓은 데로

하나하나 꼼꼼히 쳉겨 가방에 쳉겨 넣는다.

(나란 남자 역시 준비성이 너무 철저하단말야... ㅋㅋㅋ)

 

어떤분들은 백팩에 가져가야지 편하다는 사람도 있고

짐받이에 실어야 편하다는 사람도 있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나란 남자 등에 땀이 많이 난다 그래서 짐받이 당첨!

 

 

이런식으로 가방을 끈으로 고정했다.

남들처럼 패니어를 장착해서 멋지게 달고도 싶었지만

뽀대는 포기한지 오래다 가장중요하게 생각한건 먼가 추가 될수록

모든 것은 나의 짐이고 업보가 된다는 생각에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들만 딱 가방안에 실었다.

그래도 가방 안 무게만 10kg DSLR카메라를 가지고 가지않은게

약간 아쉬움이 있지만 가져갔어도 근심거리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자 이제 출발!!! 출발전 마지막 인증샷!!!

잘 다녀 올께요~~~

안전을 위해 안전모 쓰고 태양을 피하기위해 선글이 버프는 필수!

스마트폰 터치를 위해 반장갑끼고 아침 바람이 차기 때문에

바람막이 입고 완전무장!!!

이제 길을 나선다 마치 대전엑스포 남문광장까지

한바퀴 운동하러 가는 심정으로 스타트는 무지 좋았다

바람막이 자켓을 입어 한결 따뜻하게 시작했다.

집에서 출발한지 10여분 지났을까 

신호대기 하려 정지하는데 옆건물 공사장에서 다급한 소리와 함께 !’

팔뚝만한 쇠파이프 철골 구조물이 내눈앞에 바로 떨어져 핸들바를 쳤다.

등줄기에 식은 땀이 난다...;;;

난 제대로 출발도 못하고 즉사할뻔했다...

 

 

다시 정신을 추스르고 라이딩 시작 가벼운 언덕길을 지나

처음으로 맞이하는 터널이 내눈앞에 나왔다.

전국일주를 준비하며  블로거를 많이 참조하였는데

먼저 다녀온 선배 라이더들이 가장 공포를 느꼈다는

1순위 바로 터널을 몸소 체험할 시간...

차들이 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뒤에 후미들을 켜고 앞만보고 달렸다.

 터널안에 휘감듯 들리는 엔진의 굉음이란...

 

~~~~~짜 어마어마하다 초고속 비행기가 지나가는듯한 소리

그 어메이징한 굉음은 나중에는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지만 익숙해지지는 않았다...;;;

나중에도 그냥 그 순간을 즐길뿐... ㅋㅋㅋ

아무튼 첫 터널을 무사히 넘기고 대전에서 금산으로 넘어왔다.

 

 그 이후 한 라이더 형님을 만났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그랬던걸까?

벌써부터 외로움 증폭증이 생겼다.

지나가는 자전거만 보이면 그렇게 기뻤다

먼저 옆에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같이 달리면서 전국일주 첫날이고 전주까지 간다고 하니 

대둔산 고개를 넘는 요령과 전주까지 남은 시간정도를 간단하게 알려주셨다

30분정도 안영에서 대둔산 가기전까지

함께 달리고 라이더 형님은 가야하던 코스로 가셔야되서 이별을 해야했다

 

그리고 첫 휴식시간 앞으로 라이딩하면서 난 규칙을 세웠다

 

1시간 알람을 맞춰 놓고 알람이 울리면 근처 쉴곳을 알아보고

무조건 10분정도 휴식시간을 갖는다!!! 

 

단거리 라이딩이라면

미친 듯이 달리고 쉬어도 되겠지만 이건 한달이나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가다가 도중에 쓰러지면 안되니

휴식시간을 자주 가졌다 이시간에는 스트레칭도 해주고 볼일도 보고

간식도 먹으며 휴식 에너지 보충을 해주었다.

 

 

ㅋㅋㅋ 한시간 달리면서 죽을고비를 몇 번 넘겨서 그런지

10년을 삭힌 홍어처럼 폭삭아있다 ㅋㅋㅋ

지금보니 왜이리 불쌍해 보이냐 ㅋㅋㅋ

 

 

 

다시 출발해서 나를 맞이한건 대둔산 배티제 고개

오르막길 이런 오르막길도 처음이다 ㅋㅋㅋ

첫날이라 처음 경험하는게 참 많구나...

지금 타고있는 내 자전거 바나나와 평지에서만 많이 타고

오르막길은 그리 많이 타보지 않아서 기어를 몇단으로 바꿔야지

산을 오를수 있는지 언제 바꿔야하는지

나에게 맞는 기어는 무엇인지

이 역시 초보라 그런지 감이 안잡혀있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오르막길을 오르다

힘에 붙친다는 생각에 오르막길에서 기어를 변속하는 초보적인

실수를 범하게되면서 체인이 빠지게된다...;;;;;

오르막길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시련이 다가왔다

길 옆에 자전거를 모셔놓고

(이때까지만 해도 자전거는 귀하고 애지중지한 물건이었다 ^^)

체인과 씨름한지 10여분 (이또한 나중되면 10초면 해결된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고개를 오른다...

오른다...

계속 오른다....

끝이 없는거 같아 노래도 불러본다... 아아아아아아앜ㅋㅋ

 

이것이 처음 넘는 배티재 정사 해발349m

완주군으로 넘어왔다.

첫고개 넘은 소감은 역시 아무것도 모를 때 올라가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이 고갯길이 이렇게 높은줄 알았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ㅎㅎㅎ

앞으로 넘어야할 산들도 내가 모르기 때문에 다 넘은거다

얼마나 높은지 어디까지 올라가야 끝인지 모르니깐

코너를 돌아 끝을보면 저기가 정상이란 희망에 열심히 오르고

또 커브길을 돌아 저 도로의 끝이라고 생각이 들면 또 힘이나기 때문에

모든 산들을 이런식으로 희망과 좌절이 교차해가면서 오를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내리막길

아우 씐나!!!!!!

오르막길에서 천천히 오르면서 힘들었던 마음이

홀가분하게 날아가는 기분이다

조심조심 내려오지만 맞이하는 따뜻하면서

시원한 바람은 노력 끝에 얻어지는

행복한 순간이다

하지만 행복이 길어지면 행복이 무었인지 모르듯

내리막길의 행복은 참 짧다 그래서 내리막길은 언제나 아쉽다...

 

 

 

1132

미친 듯이 바람을 가르고 내려와 또한번의 휴식시간

집에서 가져온 영양떡 두 개로 에너지 보충을 한다.

나무그늘 아래서의 맞는 달콤한 휴식

이시간엔 뭘 먹어도 맛있다 ^^

 

 

 

11시 47분

또 묵묵히 달리다 보니 어라?

전주 다와가나는지 이정표에 전주라는 문구가 나왔다.

그리고 한시간을 더 달렸지만 전주는 아직이였다. ㅜㅜ

 

 

12시 44분

세번째 휴식시간

해는 벌써 머리위에 있고 날씨는 덥다 더워~~

이정표를 그늘 삼아 가드레일에 주차시키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뒤어 카메라삼각대 가방은 간식꺼리 주머니였는데

나의 마스코트 바나오군이 뒷타이어에 계속부딪혀서

주머니속으로 몸을 숨기셨다 ㅎ

가방뒤에 붙어있는건 야간마라톤대회때 받은 선수번호판인데

빛을 반사해주는 기능이 있어서 살기위해 붙여 놓은것이다

혹시나 터널 속에서 차들이 지나가며

내가 달리고있는걸 못알아볼까봐 ㅎㅎ

(살아남기위해 본능적으로 부착했다)

 

 

이정표에 전주가 써있구나... 반갑다 전주야

기다려라 내가간다!!!

 

 

 

쉬면서 인증샷 한방!!

역시 난 가려야지 아주 쵸큼 멋있는 남자 ㅋㅋㅋ

버프옆에 걸려있는 검은색물건은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네이게이션 소리도 듣고 음악도 듣고 전화오면 바로 받을수있어서

이번여행에서 외롭고 힘들때 많은 도움을 준 고마운 녀석이다 ^^

 

 

01시 15분

이제 전주역 이정표도 보이니 진짜 얼마 안남았나보네...

역시 희망의 이정표는 지친나도 힘내서 달리게 한다.

 

 

01시41분  

이야~~~~~  드디어 전주도착!!!

여기가 전주에 있는 전북대학교구나 차타고 지나가본적은 있는데

이렇게 자전거타고 대전에서 올 줄이야 ^^ㅋ

내가봐도 신기하다 자전거타고 여기 까지왔다는게 ㅎㅎ

 

 

01시 45분

전주에 왔으니 처음 목적지인

한국관으로 가보기로 했다

왕년에 마이클 잭슨도 방문했다는 그곳...

전주비빔밥의 메카 ㅎㅎ

허나 전주사람들은 비빔밥을 안먹고 관광객들만 먹는단다...

이번여행이 끝나고 다시한번 친구들과 전주여행을 갈때 준비하며

맛집을 검색해봤는데

피순대,물짜장,콩나물국밥,상추튀김,불낙전골 풍년제과 초코파이 등등

맛있는게 너무 많아서 하루만에 다 먹어보진 못하고 돌아왔다. ㅎㅎ

 

 

여기가 바로 한국관!! 

정문부터 고풍스럽구나,,,

 

 

01시 51분

대전에서 오느라 많이 배고팠을텐데

그래도 먹기전에 음식에게 예의를 갖추는 사진 찍을 정신은 있었나보다 ^^

오늘의 메뉴는 육회비빔밥과 오른쪽 살짝보이는것은 모주이다.

맛은 상당히 기대했나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가격대비 맛은 그닥 모르겠다 일반 비빔밥에 육회조금 넣은 느낌이랄까?

배고파서 맛있기는 한데

솔직히 가격대비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배도부르겠다 이제 전주 여행을 하러 Go Go~~~~~

여기가 말로만 듣던 유명한 전동성당이다

영화 약속에서 박신양과 전도연이 울면서 기도했던 바로 그곳!!!

진짜 오래된 건물인데도 위엄과 고풍적인 멋이 한데 어우러져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촬영 한번 ㅎㅎ 너무 가리고 찍었나? ㅋ

 

그리고 바로 옆 한옥마을 이름 그대로 한옥이 빼곡하게 드러선 곳이다

이곳에서는 미술 공예 커피(이건 쫌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한데

어우러져있는 공간이다

 

길가다 스티브 잡스형님의 메시지가 눈에 들어와 한컷!

 

늘 갈망하고 도전하라!

머무르지 마라. 다음 일을 생각하라

뭔가 멋지고 놀랄 만한 일을 찾아라

 

이것이 나의 모습인거 같다

자전거 전국일주를 통해 나는

언제나 멋지고 놀랄만한 일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 된거 같다.

 

그렇게 전주 한옥마을을 천천히 돌아보니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하고

자야할 곳을 찾아봐야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전주에있는 오케스트라 찜질방으로 이동!

 

이번 여행에서 왠만하면 숙박은 저렴하게 찜질방을 많이 이용했다.

텐트를 가지고 숙식 모두 해결하시는분들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짐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져서

힘들 것 같아 진짜 최소한의 필요한 물품만 쳉겨들었다.

전국일주 하실 분들도 어떻게 숙식을 해결해야할지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찜질방으로 이동해서 주차할 공간을 찾아야되서

카운터 직원한테 양해를 구했다.

전국일주 자전거 여행중이라 자전거가

소중한 물건인데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가 있나요?”

 

직원분은 이런일이 그래도 많이 있었는지 친절하게

카운터 옆 작은 방에 자전거를 보관하게 해주었다 ^^

 

짐받이에서 한짐꺼내 들처매고  락카안에 소지품을 모두 넣고

뜨거운 탕으로 입수!!!

 

지금까지 오느라 고생했던 뭉쳐있던 근육들이 한없이

사르르 사르르 녹는중...

 

 

그리고 빨래 시작 ㅋㅋㅋㅋㅋㅋ

오늘 입었던 옷들을 비누로 빨기 시작한다...

양말과 기능성옷을 비누를 묻혀서 비빈다 거품이난다.

군대시절이 떠오른다...

난 누구 여긴 어디? ㅋㅋㅋ

진짜 오랜만에 손빨래라는 것을 해본다.

누가 전국일주를 멋있다고만 했던가...

실상은 이렇다 ㅋㅋㅋ

하나부터 열가지 내손으로 모든것을 해결해야한다.

그래도 나름 오랜만에 하는 손빨래에 묘한 기분이 들면서

나쁘지는 않았다. 그저 이상황이 웃기기만 했다.

집에있었다면 당연히 세탁기가 알아서 빨아주는건데 말이다...

 

 

찜질방의 매력은 그날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준다는거다

단점이 있다면 매일 바뀌는 잠자리와 옆칸에 코고는 아저씨들...

이또한 익숙해지면 바로 잠들지만 첫날은 힘들었다...

찜질방을 이용한다면 잠자리는 토굴안을 추천한다

나만의 잠잘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좋다

밖에서 자면 당신이 잠든사이 어떤사람이 당신의 귀중품 핸드폰등등...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옷을 말리기에도 눈치 덜보이고 좋다 ㅎ

 

07시 14분

저녁은 찜질방 안에서 간단하게 된장찌개로 해결...

사람이 많지 않은 찜질방이라 하루 푹쉬기 참 좋았다

전국일주 첫날 첫경험들이 참 많았고 모든 것이 서툴렀지만

그러한 경험들도 하나의 내가되어

더 멋진 나로 성장하게 해주리라 나는 믿는다.

 

1Day 대전 -> 전주

 

이동

대전 -> 전주

시작

920

도착

1343

경과시간

4시간2312

거리

77km

최고

56km

평균

17.56km

 

항목

지출내역

원화

평가

점심

한국관 육회비빔밥 + 모주

12000 + 2000

 

숙박

오케스트라 찜질방

7000

시설좋음

저녁

된장찌개

5000

 

합계

 

2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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