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자연이 여쭈었다. "중유와 염구는 큰 신하라고 할 만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선생께서 범상치 않은 질문을 하시리라 생각했는데, 겨우 유와 구에 대한 질문이시군요, 이른바 큰 신하란 도로써 임금을 섬기다가, 제대로 할 수 없으면 그만두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유와 구는 자릿수나 채우는 신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임금이 시키는 대로 따르기만 사는 사람들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와 임금을 시해하는 일 같은 것은 그래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