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이 여쭈었다. "영윤이 자문은 세 번이나 벼슬에 나아가 영윤이 되었으나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이나 벼슬을 그만두게 되어서도 성내는 기색이 없이 전에 영윤이 하던 일을 반드시 새로운 영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성스럽구나."

 "인합니까?"

 "모르긴 해도 어찌 인하다 하겠느냐?"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사해하자, 말 사십 필을 소유하고 있던 진문자는 이것을 버리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에 이르러, '이 사람도 우리 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고 하고는 그곳을 떠났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또 말하기를 '이 사람도 우리 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고 하며 떠나갔습니다. 그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청렴하구나."

 "인합니까?"

 "모르긴 해도 어찌 인하다 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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