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8일 화요일

아침 모닝콜 소리에 일어난다.

어제 형하고 계획한데로

제주도를 하루만에

시계반대방향으로 반바퀴를 돌아야 됬다. -_-;

금요일날 날씨만 좋았어도

쫌 더 쉬엄쉬엄 갈 수 있었는데...

씻고 준비해서

갈 준비 완료!!!

길벗인 형과 함께

아직 어색하지만 제주도 자전거 여행이 시작된다. ㅎㅎ

 

아침 9시 출발

형도 나와 같은 엡솔루트S 흰색을 타고 왔다.

흔치 않은 모델인데 어떻게 이런곳에서 보게 되고

제주도에서 만나 같이 타게 된건지 신기할 따름이다 ^^ㅋ

우선 용두암쪽으로 이동

간지나는 울형 사진찍어주기 ㅋㅋ

 

 

코스는 해안가를 따라 천천히 구경하며 달리는것이다.

 

 

형은 짐받이 대신 가볍게 가방을 메고 오셨다.

장거리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가방에 간단하게 쳉겨오셨고

안장 밑에 간단한게 정비 할 수 있는

공구가방과 간지나는 담배케이스 정도 ㅎㅎ

 

10시

용두암부터 해안도로 타고 천천히 이동 협제해수욕장

물색깔 진짜 이쁘다

사진 기념촬영 난사 ㅋㅋㅋ

 

 

 

후지 엡솔루트S 흰둥이

순정은 올 화이트인데

손잡이와 타이어는

형이 보라색으로 튜닝해주셨다.

나름 색 조화가 이쁘다.

지금도 잘 타고 계실려나?

안부 전화나 드려봐야겠네 ㅋㅋ

 

 

형이 찍어준 사진 ㅎㅎ

이호테우해변 등대가 특이하게 생겨서 찍어 보았다.

 

흰둥이와 잠시 휴식중인 형님

 

 

쉬는 시간엔 어김없이 담배한대의 여유를 즐겨주시는

품격있는 부산남자!!! ㅎ

 

 

같은 자전거 다른 느낌...

울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은게 많아 고생이 많구나...ㅜㅡㅜ

 

 

10시 35분

TV에서 보았던 금집 발견

겉면을 모두 금으로 색칠했다는...

근데 금칠한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변색되어있었다.

 

길가다가 우연히 만났으니 사진한방 찍어주시고 ㅎ

 

10시 42분

해안도로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산토리니

산토리니는 그리스에 있는 곳인데

예전에 포카리 스웨트 광고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곳!

한번 쯤 가보고 싶은 동네이다.

깨끗한 화이트 컬러에 포인트로 파란색 지붕이

인상적인 동네...

이곳에도 그 곳을 모티브로 펜션 운영중이다.

 

 

제주도의 자전거 여행은 이렇게

쉬엄쉬엄 바닷바람 맞으면

파란 바다 경치보며

달려야 제맛이다 ^ㅡ^

 

 

 

 

다른 해안가에서 보기 힘든

이 에머랄드 빛 깊고 푸른 바다

진짜 보고 싶었던 바다색이다.

사진으로는 그 신비하고 오묘한 색을

다 담아내지는 못한다.

직접가서 한번 보시길... ㅎㅎ

 

 

바다와 함께 한컷!!!

 

 

11시 40분

해안자전거 도로로 달리던중

이상한 돌담이 있어 가까이 가보았다.

과물 노천탕???

남탕,여탕 따로 되어있다.

진짜 씻기도 하나???

가이드가 없어서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다...

 

 노천탕 주의사항!!!

비누쓰면 안돼요~

빨래하면 안돼요~

쓰레기는 가져가 주세요~

 

 

 

 

안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이런식으로 생겼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

이물이 바닷물이 아니라는 사실...

하긴 바닷물이면 이런걸 왜 만들었겠냐 ㅋㅋㅋ

옆에 그늘도 만들어 놓고 무료개방이라

여름 피서철에 이곳을 이용하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11시 50분

제주도 해안 자전거 도로

보는 것 처럼 차도와 구분이 잘 되어있고

도로상태도 다른지역보다

넓고 깨끗한 편이라

라이딩하기 불편함 없이 달리기 좋다.

 

12시

해녀상 발견

요런건 또 기념으로 찍어 주어야 한다.

형에게 사진찍는다고 하니 

역시 남다른 저 포즈 ㅎㅎㅎ

 

 

나는 해녀들과 같은 포즈로... ㅋㅋㅋ

12시 20분

계속되는 해안도로 라이딩

계속되는 바다이지만

가는 곳마다 바다의 모습이 저마다 다르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라이딩 할 수 있었다.

 

 

푸른바다를 따라 달린다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제주에 사는 분들은 복 받으신듯...

허나 그곳에 있으신 분들은

이게 얼마나 멋진지 모르시겠지

항상 보던 풍경이니깐... ㅎㅎ

 

 행복했다.

한라산도 끝내줬지만

해안도로를 달릴때

아~~~~ 내가 제주에 있구나 느낌이 왔다

검은 바위 사이로 흩어지는 하얀 물결을 하늘도 구름한점없이 파랑고 바다도 파랗고 내마음도 파랗게 변했다.

뻥 뚫리는 이 가슴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

눈물은 선글라스 사이로 살짝 흘러 금새 말라 흩어진다.

이게 바로 행복한 눈물이구나!!!

예전부터 가고싶은 그곳 남들 다가보았지만 가보지 못했던 그곳...

간절히 원했던 그곳을 이렇게 좋은날

나는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달린다. ㅎ

 

12시30분

점심시간 지나가다가 보인 음식점 

한림중국관

짬뽕종류 참 많다.

난 돈베짬뽕

형은 꽃게 짬뽕

땀이나고 몸이차서 그런지

짬뽕먹으면 땀으로 샤워하는 내가

별로 안흘리고 다먹었다.

나름 맛나게 잘 먹었다는...

 

13시 53분

협제해수욕장도착!!!

와우~ 물색깔 대박!!!!

 

남는건 사진이다!!! 형도 찍고 나도 찍고

 

나도 찍고 서로 찍어주는중... ㅎㅎ

 

2시

풍력발전소 보러가는길...

이곳에도 에기연이 있구나

대전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ㅎㅎ

 

햇볕이 점점 강해져서 형은 모자를 쓰고

나는 모자와 버프로 완벽한 햇볕차단중...ㅋ

지나가는 길 선인장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형도 내 자전거와 함께 ^^ㅋ

 

 

이곳은 신창리에 위치한 신창풍차해안이다.

멋지지 않은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제주도 드라이브 하면 매번 나왔던 그곳.

 

가까이서 보니 그 크기는 아주 어마어마 하다.,,;;;

 

자연과 사람이 만든 그 무언가가 이리도 잘 어울릴까?

 

 

한폭의 그림과 같은 풍차해안도로이다.

 

 

잠시 쉬면서 경치 구경중...

 

제주도는 이렇게 구간 구간마다 볼거리거 너무나도 다양해서 좋다~

엄청 큰 풍력발전기 찍느라 로우컷으로 한컷더 ㅎㅎ

이럴땐 광각렌즈가 참 아쉬울 때였다.

자연은 넓게 넓게 찍어줘야 제맛인데...ㅜㅡㅜ

슬슬 나의 도촬에 적응하신 형도

깜찍한 브이 날려주시고 ㅎㅎ

 

14시 50

손놓고타기 깨알준비중인 형 ㅎㅎ

빠르게 달리면서...

 

느낌이 왔을떼 이렇게 핸들을 놓고

비트의 정우성으로 빙의!!! ㅋㅋㅋ

양팔벌리는것도 0.5초 중심을 잃고 쓰러지기전 한컷!

(까딱 잘못하다간 넘어지기 쉬우니 초보자들은 조심하세용~)

 

 

 

 15시 차귀도 잠수함승선장 와도 앞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은 와도이고

뒤에 조그마하게 보이는게 차귀도이다.

좋은 곳에선 이제 모델역을 맡으신 현용이형 ㅎㅎ

 

담배 한모금 맛나게 피워주시고~

 

항상 옆에서 썩쏘로 웃어주는 바나오군... ㅎ

4시 지나가는길...

마라도 가파도 해안도로 가는길

가는 도중에도 이렇게 말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16시 40분

불란지펜션 도착!

SBS주말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세트장이였던곳.

이 드라마 보면서 제주도 풍경이 너무 멋지게 나와서

제주도에 대한 나의 기대가

더 커졌던거 같다.

지금은 들어갈수 없게 되어있어 아쉬웠다.

아쉽지만 이렇게 줌으로 땡겨서라도 ㅎㅎ

불란지 펜션에서 바로 보이는 형제섬

두개의 섬이 같이 마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바다, 바람, 자연이 숨쉬는 곳

아쉽지만 인증샷만 찍고

또 이동!!!

바쁘다 바뻐~

 

하루만에 반바퀴돌기는...

기상조건이 좋고 여유가 많으시면

더 길게 길게 천천히 여행다니길 추천해드립니다.

볼게 너무너무 많아서 말이죠~ ㅎ

 

17시 10분

산방산 고개 넘어가는중...

이제 이런 고개 쯤이야

식은 죽먹기지만...

우리형은 그게 아니였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느라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오르막길 힘들게 올라오셨다.

 

 

바다쪽으로 용머리 해안이 보인다.

바이킹도 보인다. ㅋㅋㅋ

 

17시 17분

길가에 익어가는 귤발견!!!

가을이다보니 이렇게 귤이 지천에 깔려있다.

여기가 어딘가 제주도에서도 귤이 제일 많다는

서귀포로 접어들면서

말그대로 귤밭이다 ㅋㅋㅋ

 

건강과 성박물관을 지나서...

 

18시 어두어진다...

아직 갈길은 멀었는데....

형은 오랜만에 라이딩이라 많이 힘들어 하고

나먼저 송정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예약하라고 하신다.

밤길이라 위험하다고

형 자전거에 부착되있던 렌턴도 달아주고

먼가 형이랑 떨어지면 안될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지만

형이 너무 단호하게 먼저가서 쉬고있으면 곧 따라간다고해서

먼저 가기로 했다.

길 중간중간 가로등이 완전 없는 구간도 있어서

더 걱정스러웠다.

먼저 도착해서 두명분 침실 예약하고

게스트하우스다보니

각자 오신분들끼리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0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술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내심 형이 너무 걱정됬다.

계속 문자로 위치파악을 하긴했지만...

야간라이딩이기 때문에 더 걱정됬다.

도착할 시간이 한참이 지나서도

연락이 없어서 위치파악을해보니

형은 게스트하우스를 지나쳐 더 가버렸다...;;;;

정방폭포 매표소에 뻗어있다는 형

힘들어서 도저히 움직일 수도 없고

앞뒤 타이어 둘다 펑크났다고 한다.

나는 걱정되서 단숨에 형이

쓰러져 있다는 곳으로 달려갔다.

1km가 조금 넘는 거리였는데

어떻게 뛰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뛰어갔다.

도착해서 보니 형은 밤 바람에 몸은 차고

많이 지쳐있었다...

초반부터 너무 무리하긴 했지...

간신히 부축해서 게스트로 이동하니 먼저 있던분들이

박수로 환호해주었다. ㅎㅎㅎ

오늘 참 버라이어티한 하루였다.

앞으로도 쭉 버라이어티 하긴하겠지만 ㅎㅎ

 송정게스트하우스 새로만난 사람들과 마지막 술잔을 기울이며

이렇게 오늘 하루도 살아있음을 느낀다.

 

 

어플로 본 오늘의 데이터들...

 

시작 9시 11분

종료 19시 48분

경과 9시간 27분

거리 120.95km

최고속도 52.5km

평균속도 12.8km

 

송정게스트하우스는 그렇게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도미토리식 방이라 6명정도가 같이 쓰는 방인데

자면서 모기와 싸운기억만 난다.

빨래는 손빨래해야되고

탈수는 지하 탈수기로...

게스트하우스의 묘미는 저녁에 새로운사람과

야외 삼겹살 파티를 해야하는데....ㅎ

 

 항 목

지출내역 

가격 

간식 

담배 

2,700 

 

생수 

500 

숙박 

송성게스트하우스 

15,000 

합계 

 

18,200 

 

 

 

2011년 10월 17일 월요일

 

전국일주를 시작한지도 벌서 일주일이 지났다

시간 참 빨리간다는걸 새삼 느낀다...

 오늘은 등산도 해야되고

부산으로 가는 공항 티켓도 알아봐야되고

나의 길벗님과도 첫만남을 가져야되고

하루 스케쥴이 빡빡하다. ㅎ

새벽5시에 일어나 씻고

6시 찜질방 식당으로 아침밥 먹으러 고고씽!

아침은 어제와 다르게 된장찌게를 주문했다.

근데.... 대박!!!

된장 두부 이외에 먼가가 있다.

그것은 꽃게와 세우 0ㅁ0;;;

된장찌게에 이런 해산물을 넣은건

난생 처음 봤고 처음 먹어본다.

생각보다 시원하고 개운하고

맛있었다. ㅎㅎ

속에 숨어 있던 게 한마리

그리고 새우들

껍질이 딱딱해서 먹기가 좀 힘들었다.

기분좋게 아침을 먹고

짐을 쳉기고 라이딩 복장으로 갈아입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말을 걸어온다.

"자전거 타고 왔나보네~"

 자신은  젊은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목포까지

여행했다면서 그당시에는

지도밖에 없고 정보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

고생 꽤나 했다고 하신다. ㅎㅎ

아저씨 이야기를 들어주고

저는 지금 혼자 자전거 전국일주 중이라고

말하니 대단하고

남자는 한번쯤 젊었을때 여행하는것도

살면서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셨다. ㅎㅎ

그러면서 "젊은 친구 오늘도 그럼 화이팅!!!"

이말을 남기고 가셨다.

아침부터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힘이 솟아오른다. 뽜이야!!!!!

 

 

7시

어제밤 내내 밖에서 주인오기만을 기다린

나의 자전거 바나나

4관절락으로 잠궈둬서 누가 가져가지는 못했구나.

나중되서야 많이 안심은 됬지만

생각보다 여행지에는 스틸하는분들이

많지는 안은거 같았다.

암튼 준비완료됬고

한라산 등반을 하기 위해 출발!!!

 

자전거 타고 윗세오름을 가기위해 어리목 주차장까지 가야한다.

도심지를 가로 질러 라이딩한지 한시간이 지나서야

 한라산으로  올라간다...

나는간다....

 

8시

한라산을 자전거로 타고 오르고있다...

인정머리는 하나없는 계속되는 업힐 지루하다.

하기싫다.

9시

1시간 넘게 계속 되는 업힐을

쉬지도 않고 패달질 중이다

너무 힘들어서 먹고 싶을걸 소리쳤다.

"피자 햄버거 치킨 족발 보쌈 꼬기!!!!!!"

이렇게하면 힘이 난다는걸 티비에서 본것같아서 ㅋㅋㅋ

생각보다 효과만점인듯...ㅋㅋㅋ

힘들때 다들 써보세요.

 

이때는 욕도 찰지게 잘나와요~

안써본 육두문자가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신비의 경험을 체험할 꺼예요~ ㅋㅋㅋ

 

9시 20분

도저히 배도 고프고 지루해서

저전거를 옆에 버리고

잠시 초코바 타임...

당췌 끝이 어딘지 알 수도없고...

계속되는 업힐도 지겹고...

욕나오고,,, ㅜㅡㅜ

단거 먹으면서 화를 다스리고난 뒤

다시 업힐 출발!

 

10시

드뎌 도착한 어리목

나를 먼저 반겨주는건 까치도 아닌

까마귀들...

"어서와~ 지옥경험은 처음이지?"

이런 표정으로 나를 처다봐주신다...;;;

 

자전거를 주차할 때도 처다봐주시는 까마귀무리들...

이런곳에 자전거 보관대가 따로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누군가 올라오긴 하다보다...

그땐 몰랐지만 여기가 지상에서 해발 900미터 되는 지점이다.

어째 한참 올라왔다 싶었다...;;;

자전거로 산  정상 찍은 기분마져든다...

허나 이제 시작이라는것!!!

난 참 대단한거 같다.

이렇게 죽을 고생해서 올라와놓고

또 4시간 코스

등산을 생각하고 있으니...

 

올라오긴 했는데 10kg이

넘는 짐을 가지고 등산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짐을 가지고 탄방안내소로 갔다.

양해를 구하고 짐을 맡기려고 하니

친절하게도 직원분들이 사용하지 않은 캐비넷에

가방을 맡길 수 있었다.

가벼운 몸으로 이제 등산하기만 하면된다.

 

어깨에 간식용가방에 물통과 지갑 그리고

이번 여행의 마스코트 바나오와 함께

한라산 등반 시작!!!

넌 참 표정이 한결 같구나 ㅋ

 

가을이라 그런지 단풍도 이렇게 이쁘게 물들어 있다.

아침 햇살 받으며

맑고 상쾌한 아침 공기 마시며

오르는 기분 참 좋다. ㅎ

아까 전까지만 해도

찰지게 욕해 놓고선 ㅋㅋㅋ

사람은 이렇게 상황에 따라 변한다.ㅋㅋㅋ

 

10시 20분

올라가는 길에 사람이 보인다.

금발의 외국 여인과 있는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남성분이 사진기를 들고 있길래

이분에게 다가가 사진 한번 찍어달라고

부탁드렸다.

찍고나서 고맙다고 인사드리니

우리나라분이 아니고 일본분이셨다...;;;

"아....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ㅡ^

 

여기는 해발 1300미터...

조금만 더 오르면 되겠지...

아자아자!!!

바닦에 떨어져 있는 단풍잎도

꾸밈없이 너무 이쁘다...

현제위치를 보아하니

앞으로 2.6Km 더 가야하는구나...

윗세오름으로 가는 길은

다른 험난한 코스가 아니라

가볍게 산책하는 코스인것 같다

보는 것 처럼 그렇게 경사진 곳은 별로 없고

이렇게 코스가 잘되어져 있다.

옆에 보이는 갈대들이 하늘하늘 움직이며

바람소리를 낸다.ㅎㅎ

 

 

 

어리목 코스 중간 중간 이렇게 코스좌표가 있다

다치거나 조난시에 필요하여 설치해놓은거 같다.

그렇게 오르는 길

약수터가 보였다.

아직 물통에 물이 남아있으니

정상에서 다 마시고

하산할 때 물 떠가야겠다. 

 

제주도의 상징인 이 돌...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ㅋ

한번 밟고 지나가보겠습니다.

등산로를 너무 이쁘게 잘 조성해놓았다.

현위치에서 2.3km 남았다

그런데 그런숫자는 이제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나에게 너무나도 멋진 풍경이 눈앞에

계속 펼쳐졌기 때문이다.

오늘 자주 등장해 주시는 바나오군...ㅎㅎ

아름다운 현무암 돌길을 따라 걸어본다.

 

 

이것도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었을텐데...라고

생각하니 사람은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 많고 무거운 돌들을

사람들 걷기 편하게 잘 다져놓았으니말이다...

난 이렇게 쉽게 걷고 있지만

일하시던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잠시나마 그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여기는 만세동산 전망대

사진에 나와있는것처럼 이곳에서 여러군데 보이는

오름들을 감상할 수 있다.

허나 완전 화창한 날씨가 아니여서

흐릿하게 보이기만 했다.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오름들 ㅎㅎ 

 저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는

올라가는길 더 이쁘다

 

따뜻한 바람과 함께

내 머리위로 바로 구름이 넘어가고

하늘은 더욱더 맑고 푸르다.

다른산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장엄함... 신비로움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진짜 가 보면 알 수 있을것이다.

아무리 사진을 보고 글로 설명해줘도

그때 느꼈던 감정의 1/10도 표현이 안되는걸...

알아줬으면 한다. ㅎㅎ

가보면 알아요~ ㅋㅋㅋ

 

바람도 많이 불고 태양도 강하기 때문에

꽁꽁 싸멘 저 디테일 ㅋㅋㅋ

트레킹 코스로 무난하기 때문에

나이 많으신  등산객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하늘과 만나러 가는길...

또 한번의 약수터가 보이자 마자

일단 스톱!!!

한잔 마셔볼까?

음... 그래 이맛이야!!!

깔끔하고 시원한 이맛!!!

물맛 참 좋다~~~

물을 마시고 20분 정도 더 올라가서야

이 코스의 끝인 윗세오름에 올 수 있었다.

윗세 오름에서 보는 한라산 정상!!!

"어서와~~~ 윗세오름은 처음이지?"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등산객들이 먹을것을 주어서 그런지

까마귀 때들이 상주하고 있다

가까이에 가도 지들이 비둘이인냥...

도망가지도 않는다...

까둘기들.... ㅋㅋㅋ

윗세오름 정상에서 기념으로 한컷!!!

저 뒤로 더 올라가면

백록담까지 올라갈 수있는 길은 있지만

알기로는 자연보호 차원에서

몇년 마다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를

통제하고 다시 개방한다고 들었다.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 까지만 올라가고

다음에 올때는 정상까지 가봐야지.

 

오늘은 초딩들 가을 소풍을 왔는지

윗세오름 대피소에

초딩러쉬로 시끌시끌하다...;;;;

 

산에 올라오면 다 맛있지만

가장 맛있는건 라면이 아닌가 생각한다. ㅎㅎ 

이곳 대피소에서도 라면을 판매한다.

뜨거운물을 부어서 주기때문에 기다리기만 하면 끝!

덤으로 비닐 봉투도 하나씩 주는데

자신이 가져온 쓰래기는

직접 가지고 내려가야 한다.

12시

산에서 먹는 라면...

육계장 진심 너무 맛있다.

캬~~~ 국물맛도 기가 막히고

마지막 국물까지 추릅추릅~~~

다 마셔버렸다 ^^

 

12시 30분

스트레칭 한번 해주고 잠깐 쉰 다음

아쉽지만 한라산은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하기로 한다.

 

1시 10분

하산하면서 물통에 물 보충중...

아니 포카리 제조중...ㅎㅎ

이렇게 포카리 스웨트 분말을

물과 함께 섞으면

포카리 스웨트 완성!!!

어때요 참 쉽죠? ㅎㅎ

 하산하면서 보이는 이쁜 풍경들...

단풍 아래로 물이 흘러야 되지만

물이 메말라있다... 흐미... 

 

 

 

2시

내려와 안내소에 가서 

맡겨놓은 짐 찾으려고하니

열쇠 맡기신분 안계심

다른 직원이 열심히 찾았지만

안보여서 당황해하신다 ^^;;;;;;;;;;;;

전화 하고 수소문 끝에 열쇠 찾아서

짐을 찾아

아침에 열쒸미 올라왔던

그 산을 자전거로 신나게 내려간다.

차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속도를 내면서 내려오는데

아침에 격었던 고난과 시련은 없어지고

짜릿한 질주와 바람이 나를 맞아준다. 유후~

 내려가는 길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말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소들 또한 방목한 상태로 자라고 있어서

집안에 갖혀있는 애들보다는 행복할 듯...ㅎ 

 

2시 40분

하산후 라이딩하며 달리는 중...

티비에서 만 여러번 보았던

신비의도로 (도깨비도로)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시작 지점에서 잠시 쉰다음

다른분들은 매점에서 음료수 먹고 바닦에

굴리고 있었고

버스나 차량들은 시동을 끄고

도로를 체험 하고있었다.

나야 잘 굴러가는 자전거가 있으니

시작 지점에서 멈추었다가

브레이크를 놓으니

점점 자전거가 위로 올라간다 ㅋㅋㅋ

어찌나 신기하던지

왔다갔다 5번은 한듯... ㅋㅋㅋㅋ

착시현상이긴하지만 신기할 따름이다.

 다음으로 제주러브랜드를

들어갈까 말까하다가

이곳은 밤에 와야 재미있다는 말에

패스!!!

(솔직히 혼자 들어가서 쇼하는것도 변태로 몰릴것 같기도하고...ㅎ)

 지인분이 제주도 도립미술관도 추천 해줘서 가보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은 휴관일이란다...

참고하시길.... 

15시 17분

일주일 열쒸미 라이딩 하다보니 튜브에 바람이

조금 빠진거 같아서 근처 자전거포에 들렀다.

사장님에게 양해를 구했더니

친절한 사장님

앞 뒤 공기압 꼼꼼하게 바람도 넣어주시며

이상은 없는 지 체크해 주셨다.

삼천리 자전거(노형점) 사장님 감사합니다 ^ㅡ^ㅋ

15시 40분

그다음 목적지인 부산가는 비행편을

알아보기위하여 제주공항으로 갔다.

에어 부산에 가서 3일뒤에 떠나는

비행편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남아있는 좌석이 없다고 한다...ㅜㅡㅜ

직원분은 혹시 취소하는 분들이

간혹있으니 몇시간뒤에

에어부산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라고

조언만 남겨주셨다... 

 16시 30분

고려모텔에 도착했다.

남자 둘이 이용 할 꺼라 모텔을 이용하기 판단하고

검색해보니 다른곳 보다 저렴하면서

친절한 곳을 검색한 결과

이곳으로 당첨!

반겨 주시는 이모님은 친절하셨다.

자전거도 지하 계단옆에 주차해놓을 수 있었고...

 방 안 모습...

찜질방에 비하면 좋지뭐...

화장실도 이정도면 기본적으로 이해해주겠는데...

막상 샤워하려고 물을 틀어보니

수압이 너무 낮았다....

역시 가격이 저렴하면

약간 좀 떨어지는것도 있는듯...

그리고 기본적인 헤어드라이기도 없었다...;;;

이모님에게 말했더니

그제서야 카운터에 있던

돌돌말린 드라이기 하나 주셨다...

방에서 오랜만에 티비시청해주며

하루종일 힘들었던 근육 좀 풀어주다가

입구멍으로 연료 보충하기위해

출발! ㅋ

주변 검색해보니 일미순대가 맛있다고한다.

그럼 또 찾아가 봐야지 ^ㅡ^ 

 길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일미순대집...

막상 들어가니 사람이 그래도 꽤 있다.

 오늘 저녁도 그럼 맛나게 먹어보겠습니다.

맛은 딱 담백한 순대국밥맛이었다.

순대국밥이 순대국밥맛이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ㅋ

너무 기대 할 필요는 없을듯... ㅎㅎ

저녁을 먹고난뒤

공항예약을 위해 피씨방에 가서 예약을 하려했지만

그것 마져 실패!!!

하는 수 없이 배편을 이용해야 될듯....

난생 처음으로 비행기 좀 타볼라 했더니... 쩝...

 

그리고 9시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신

길벗 현용이형을 만나게 됬다.

첫만남인데 포스가 장난아니였음...ㅋㅋㅋ

인사를 나누고

자전거를 같이 주차해 두고

방에 들어왔다. 

쎈스 넘치는 형

가방에 동생주려고 과자까지 쳉겨오셨다. ㅋㅋㅋ

 

방바닦에 지도를 펼치고

일기예보를 보면서 제주도 라이딩 계획을 세우는데

금요일날 비가온다고 해서

4일짜리 코스가

3일로 바뀌었다.

형은 또 주말에 일이있어

부산으로 가야되기때문에

좀 빡쎄겠지만... 속성코스로 돌아야한다.

내일 아침부터는

형과함께 3일간의 제주도 라이딩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혼자 여행하느라 많이 심심했는데

재미있을꺼 같다.

3일간의 동행

좋은것 많이 보고 

추억도 많이 남겨야 겠다. ㅎㅎ

 

 항   목

지출내역 

가   격 

아침 

된장찌게 

5,000 

점심 

육계장 컴라면 

1,500 

 

물 

500 

숙박 

고려모텔 

30,000 

저녁 

순대국밥 

6,000 

 

피씨방 

1,200 

 

단팥빵 

800 

 

 

45,0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