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6일 (일)

새벽 5시반 알람소리와 함께 일어났다

배가 일찍 떠나기 때문에 

다른때보다 먼저 일어났다.

씻고 준비하고 하다보니 한시간은 후딱 지나간다...ㅎ 

 

 

 6시 40분

출발준비완료 밖에 나와보니 벌써 날이 밝아있다.

 

 

 

 

계단 밑에 안전하게 보관되어있는 자전거

 

 

안전하게 잘보관된 자전거 ㅎㅎ

너도 처음으로 나와같이 배를 타겠구나 ^^

 

 

 

 6시 50분

완도연안 여객터미널 일부러 여객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찜질방으로 잡았다.

시설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일찍 출발하려면

가장 가까운곳에 있는것이 좋으니깐 ㅎㅎ

자전거 타고 3분 달리니 도착했다

7시30분 배편이니깐 표를 예매하고 조금 기다리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표를 끊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다...

근데.....

헉!!!!

 

 

새벽 기상 악회다

이런 젠장!!! 제주도 바로앞에서 기상악화라니...

깊은 빡침이 대뇌 전두엽까지 전해지고있다...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ㅜㅡㅜ

 

 

 

 잠시대기중인 바나나와 나

 

언제는 내 마음먹은데로 잘 되었던 적이 있었던가 ㅋㅋㅋ

 일요일이라 다음 배는 오후 3시반이나 되야 

제주도에 갈 수 있는 배가 있으니

그때까지  완도투어나 해야지뭐 ^ㅡ^

7시 20분

일단 완도항 앞에있는 완도타워에 올랐다

아침부터 땀을 빼고 싶지 않아

자전거는 끌고 올라갔다

올라가니 완도가 한눈에 보인다 좋다~~~

 

 

이곳이 김선아 이동욱 주연의 여인의 향기 촬영장소이다.

암에 걸려 시안부 인생을 사는 김선아와

부잣집 아들 이동욱이 나와서

나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그 촬영지에 내가 오다니 ㅎㅎ

 

 

완도타워는 대전엑스포 한빛탑같아보임

뭐 어딜가나 다들 하나씩은 있는 타워 ㅋ

 

 

걸으면서 창에 비친 내모습도 한번 찍어주시고 ㅎ

 

 

입장료도 받네...

그냥 밖에서 봐도 탁트이게 다보이는데 뭐...

타워따윈 쿨하게 패스~

 

 

벽에 야간에 촬영된 완도타워의 모습

밤에 보는 타워모습도 아름답구나~~~

 

 

 

타워 구경한바퀴 했으니 이제 내려가야쥐~~~

 

 

산밑으로 탁트이게 보이는

완도를 배경으로 한컷 찍어주시고 ㅎㅎ 

 

 

 내리막길을 자전거 타고 내려갔다.

글옆에 이렇게 뙇!!!! 캠핑카가 앞에있다.

해안가 옆에서 캠핑카라니...

뭔가 낭만적이다...

캠핑카로 다니는 여행도 나중에 도전해 봐야겠다 ㅎ

 

완도 타워를 내려와서

아침부터 돈까스를 먹었다

무언가 고칼로리를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허나 역시 아침부터 돈까스는 잘 안넘어 간다 ㅋㅋㅋ

 

 

 

아침밥을 먹고 다시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여객선 직원에게 물어보니 티켓은 1시반부터라고 하신다.

그럼 남은시간 완도좀 돌아봐야지 ^^

 

 

라이딩중 만나게된 이색적인 건물

뭐하는 건물일까 봤더니

완도 군청이란다...

 멋지다

9시 15분

완도에 유명한 곳만 나와있는 지도

완도어디로 가볼까?

너무 멀리가면 안되니깐

가까운 곳인 정도리 구계동 당첨!!!

 

 

 

10시

정도리 구계동 도착했다. 가까운곳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보니 이렇게 동글동글한 바위들이 모여있다.ㅎㅎ

바위가 부셔져 동글동글하다

다른 바닷가는 고운 모래사장이나 진흙뻘인데

이런곳은 또 처음 본다

걸을때  돌끼리 부딫이는 소리도 이쁘다

완도에 이런곳이

다른 바닷가는 왜 이런곳이  없는거지?

나만 몰랐던 걸까 처음보는 동글동글한 바위들이

신기하고 귀엽기만 하지만 들고가기엔 너무 무거운 바위들... ㅎ

 

 

보이는것 처럼 돌끼리 계속해서 부딫히다보니

표면이 동글동글 매끄러운 모습들이다.

 

 

 파도소리와 돌소리를 들으며 인증샷 투척! ^^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즐기시는 커플 모습도 보였다

 

 

 

잠시 앉아서 따뜻한 햇볕아래서 휴식을 취한다.

 

 

 

 

조금씩 까맣게 타고 있는 다리...

예전 전국일주 하는분들 보니 짧은 차림으로

다니다가 피부에 화상을 입으신 분들이 많은데...

그래서 왠만하면 긴팔과 긴바지를 많이 입고

얼굴은 버프로 가린체 열쒸미 달려주셨다. ^ㅡ^

가을이라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기도 하지만 ㅎㅎ 

 

다음번에 이곳에는 나 혼자가 아닌 

아는 사람들과 같이 와봐야겠다 .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또 올께~~~

다 부셔져서 없어지지말어~~~

 

그 다음 코스는 바로 어촌민속박물관~

 

10시 50분

어촌민속전시관 도착해서 보니 조용하다...

  

주차공간에 차도 텅텅비어있고...

왠지 별로 땡기지 않는다...

 

 

 가격은 참 착한데 말이야...

초등학생도 아니고 이제와서

전시관은 아닌거 같아 패쓰~~~

 

 

11시 10분

다시 유턴해서 터미널로 가는길

저 멀리 소가 보인다.

 

 

가까이 가서 이제 자전거는 옆에다 버린다 ㅋㅋㅋ

 

 

 

가까이 가서 본 소의 모습

너는 몇등급 한우니? ㅎ

 

 

 

시크한 눈빛으로 처다보더니

다시 풀만 뜯어 먹는다...

 

 

 

그래도 호기심은 있는지 내앞으로 왔다가 갔다가 한다 ㅋ

내가 대전에서 왔다는걸 넌 알랑가몰라? ㅎㅎ

 

 

잔잔히 흐르는 강인지 호수인지...

낚시꾼들이 제법 모여있었다.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어서 이곳에서 캠핑을 해도 괜찮을듯...

 

그리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오는길...

<<<혐짤 투척!!!>>>

그래도 양심상 모자이크 처리는 해드립니다.

전국일주를 하다보면

별별 야생동물과 곤충들이

로드킬 당해있다.

 

 

11시28분

(로드킬 당한 고양이 모습 ㅜㅡㅜ)

▶◀ 삼가 고양이의 명복을 빕니다.

로드킬은 한순간이다.

지역마다 로드킬 당한 동물은 다양하다

산쪽을 지나갈땐 사마귀나 개구리들이 많이 있고

해안가로 가보면 게들이 많이 로드킬 당해있다.

개나 고양이는 다반사이고...

암튼 라이딩하실때는 이점 주의 하고

다니시길... 모두들 헬멧 차용하시고

안전한 라이딩을 즐기세요~~

 

 

12시 15분

다시 여객선 터미널 근처

 

 

바나나를 벤치 옆에 세워두고 바나오는 일광욕을 즐겨주시고 ㅎㅎ 

 

 

태닝을 즐기는 물고기들...

아직 초짜들인지

피부가 하얗구나~ ㅋㅋㅋ

 

 

 

이놈들은 쫌 익었네

너무 태닝해서 붉게 화상입은듯...ㅎㅎ

 

 

 대체 무슨 물고기 일까?

아는사람있으면 리플좀 달아주세요~~~ ㅎ

 

12시가 넘었으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어제 늦은밤 잠이 오지않아

근처 맛집을 검색해 보았는데

바로 근처에 맛집하나가 있어

그곳으로 가보았다.

 음식점 이름은

'아시나요'

들어가서 가장 간단한걸루

전복회덮밥을 주문했다.

 

 

 

잠시 후 등장한 전복회덮밥 두둥!!!

일반 덮밥하고 비슷한데

전복이 들어가서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있다.

 

 

여기다 밥을 넣고 비벼서

 

 

 순식간에 한그릇 뚝딱!!!

먹으면서도 찍었어야 됬는데

그때는 이미 이성의 끊을 놓은지 오래다.

다먹고나니 정신을 차리고 찍은것... ㅋㅋㅋ

 

점심을 그렇게 먹고 아직도 조금 시간이 남아

주변을 돌아다녀본다.

 

 

동네가 계발이 많이 되지않아서 그런지

이렇게 옛날 느낌 나고 좋다 ㅎㅎ

 

드뎌 한시반이 됬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태라 바로 매표소로 가보았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져서

3시 30분 배 운항을 한다고 했다.

바로 티켓팅 해주고~~~

 

 

그리고 배를 탈때는 항상 주민번호와 전화번호 등등을 써서 제출해야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작성을 하는것 같다.

배가 올때까지 잠시 대기하고있다가

배를 타기위해 나갔다.

 

 

뚜둥!!! 내가 타고 제주도까지 가줄 한일카훼리1호 ㅋ

 

 

 

자전거는 주차공간 옆부분에 이렇게 묶어놓았다.

이곳에서 출발할때는 따로 자전거 운행비는 받지않았다.

 

 

나말고도 자전거를 가져오신분들이 몇분 계셨다. 

 

 

한짐 가방을 질머지고 올라가는길

배안에 엘리베이터가 뙇!!!

와우 편하기도 해라~

시골 촌놈이라

촌놈티 다내고 있네 ㅋㅋㅋ

 

 

 

 배 뒷부분 태극기가 휘날린다.

이제 제주도로 ㄱㄱ~~~

잠깐동안이지만 정든 완도여 안녕~~~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완도의 모습...

 

 

 

 

출발하면서 줄 곧 배뒷편에 앉아있었다.

 

라이딩 하면서 잠깐동안이지만

이렇게 쉬는것도 행복하다~

 

 

안으로 들어와 내부 모습 깔끔하게 잘되있다

겉으로 봤을때는 별로였는데 안에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되어있다.

 

 

 

 

화면을 통해 현재시간 이동경로 현재위치등이

바로바로 보여준다

배에서 쓰는 네비게이션이라고 보면되겠다 ㅎㅎ

 

 

 

도착할려면 아직 멀었으니 잠시 잠이나 자볼까?

추울때 쓰기 위해 가져온 얇은 패딩점퍼

이럴때 배게로 쓰인다 ㅋ

 

한시간 정도 잠들다가 다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이제 슬슬 해가 저물고 있다.

도착해서 움직이려면

또 야간라이딩 좀 해줘야겠네....;;;

 

 

 

야간라이딩 생각에 얼굴빛이 어두워진다...ㅋㅋㅋ

 

 

 

힘찬 엔진소리를 내면서 달려주시는 배님~

달려 달려 나의 라이딩 꿈이었던 제주도로~~~

 

 

 

5시 44분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제주도다 앗싸!!!

 

 

 

 

바닷바람이 차서 바람막이 입어주고 사진투척!

 

 

제주도에 도착해서 목적지까지 가기에는 핸드폰 배터리가

많이 부족한상황

충전하려고

콘센트를 보니 돼지코는 어디가고

이런게 달려있냐? -_-;;;

카운터에 가서 양애를 구하고

충전해달라고하니

흔쾌히 해주셨다

고맙습니다 ^ㅡ^ 

 

제주에 도착해서 이제 내려가기위해 기다리는중...

 

내려서 자전거에 다시 짐을 옮기고

차량이 모두 나간뒤에

자전거와 함께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미 날을 이렇게 어두워졌고

빨리 짐을 풀고 쉬어야 될 곳을 찾아야 했다.

 

 

 도착해서 찜질방 검색중...

가장 가까이에 있는 찜질방을 찾는데

생각보다 꽤 먼거리에 있다.

그것도 한밤중에...

밤인데도 길가에 야자수를 보면서

드뎌 제주도에 왔구나 하는것을 실감하고 있다

용두암 쪽에 자리잡고 있는

해수랜드 찜질방에 도착!

7시 20분 

용두암 해수랜드 도착

자전거를 안전한곳에 놓을 수있는지

카운터에 문의 했는데

이곳에는 그런곳이 없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주차장 옆에 있는

기둥에다가 모셔두고 올라가야됬다.

처음있는 일이라 불안하긴 했지만

소방차가 와야지 끊을 수 있다는

4관절 락으로 잠궈 놓았으니 가져가지는 못하겠지

하며 안심을 한다...

이곳 해수랜드는 규모가 지금까지 왔던 찜질방보다

어마어마하게 크다.

단체로 잘 수 있는 수면실도 따로 되어있고

해수를 이용한 온탕도 있는데 

효능은 모르겠고 짜긴합디다 ㅎ

 

저녁으로는 순두부 찌게를 먹었다.

찜질방 음식치곤 퀄리티가 뛰어나다 ㅋ

내일은 한라산 등반을 해야하니

오늘은 이만 푹자야겠다.

굿나잇! 

 

 

숙박 : 용두암 해수랜드 ☆☆☆☆

좋다. 시설 좋고 단지 자전거 맡길만한곳이 없다는게 흠...

 

 

 항 목

지출내역 

가격 

아침 

돈까스 

5,000 

점심 

전복회덮밥 

10,000 

교통 

완도 → 제주 

24,000 

숙박 

용두암해수랜드 

8,000 

저녁 

순두부 

5,000 

합계 

 

52,000 

 

 

 

2011년 10월 15일 토요일

 오늘의 목표 : 목포 -> 영암.

 실제 간곳 : 목포 -> 영암 -> 하남까지...;;;

 

어제 푹쉬어서일까? 아침에 몸이 가볍다~

컨디션도 좋고 좋은 일들만 가득할것 같은

상콤한 아침이다. ^^

뜨거운 탕에서 뭉쳐있던(하도 물에 담거서 풀릴 근육도 없지만... ㅎㅎㅎ)

근육도 좀 풀어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밥이나 먹자!!! 배를 채워야 움직일 수 있는 차와같은...

자전거가 나인지 내가 자전거인지... ㅋㅋㅋ

이제 거의 한몸같은 존재인건가? ㅎㅎ

 

 

7시 59분

 찜질하고 먹는 미역국은 언제나 맛있다 ^^ㅋ

밥을 먹고난 다음

오늘 나의 쉼터가 되어줄 제비민박이라는곳에 예약하러 전화를 했다.

헌데.... 두둥!!!!!!!!

주말이라 예약이 꽉차서 더이상 손님을 받을수가 없단다.... ㅠㅡㅠ

블로그에 올라올 정도로 평가도 좋고 아늑한 곳이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유명한 곳은 특히 주말에는

미리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되는구나...

나만 몰랐던건가...

(여행을 준비하는 라이더들은 꼭 한번씩 미리미리 알아두고

전화걸어서 예약하고 가시길...)

어쩔 수 없다. 그 근처에는 숙박할 곳도 없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하루에 이틀치 코스를 가기로 결정했다...

쫌 무리해서도 가는 것으로 결정났다.

목포에서 영암, 땅끝마을 찍고 완도까지 가는것으로 당첨!!!

 

 

9시 드뎌어 전국일주 5일차 출발!!!

오늘은 어떤일이 펼쳐질지 설레임반 두려움반을 갖고

열심히 패달을 밟는다.

영암은 생각보다 많이 가까웠다.

 

 

20분정도 패달질하니 영암 F1경기장 이정표가 보인다 ㅎㅎ

500미터 더 들어가니 경기장이 보인다

넓은 경기장 트렉에 감동했고

밖에서도 선명하게 아주 크게 들리는 머신소리에 또 한번 감동... 

 

 

이른 아침인데도 관광버스이며 나들이객 등등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많았다

나도 들어가볼까? 생각하고 요금표를 보았다.

 

 

요금표 가격보니 ㅎㄷㄷ 80만원 미친거지...

그래도 사람들 많이 구경하네

가장저렴한것도 87,000원

세상엔 부자들이 참 많구나 ㅎㅎ

오늘 갈길이 아주아주 멀은 관계로

머신은 밖에서 총알처럼 지나가는것 보았으니

가까이서 나중에 실감나게 티비로 보지뭐~ ㅋㅋㅋ

이런식으로 위로하곸ㅋㅋ

 

 

 

 경기장 까지 왔으니 또 한방 찍어주시고 ㅋ

 

 

이정표도 색색깔로 이쁘게 잘 표시해 놓았다 ㅎㅎ

 

 

쩌기 보이는 마지막 자리가 87,000원 짜리 자리구나 밖에서 보는거랑 별반 차이가 없을듯하는듯... ㅎㅎ

 

 

영암F1 기념 포토존 나도 한컷 찍고 가야되는데

주변을 살펴보고 좋은 사진기 가지고 있는분이

있는지 찾아본다 (이런분들이 아무레도 사진을 잘 찍는다 ^^)

양애를 구하고 한컷!

 

 

 찍고 나서 나중에 확인해봤는데 너무 꽁꽁싸메고있다 ㅋ

무장공비도아니고 ㅋㅋㅋ

초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것일까? ㅋㅋㅋ

영암 F1 서킷도 한바퀴 돌아돌아 구경해봤으니 땅끝마을로

이동해 볼까나? ㅎ

패달질 30분정도 했을무렵 언덕길

300미터 전방에 자전거로 이동하는 두명이 보인다

그냥 지나가는 자전거지만 왠지 동지를 만난것 처럼

되게 반갑다 그래서 가까이 가기위해 더 빠르게 패달질을 해본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여자사람들이다!!! WoW~

먼저 인사를 건내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봤다.

그분들도 땅끝에서 섬으로 간다고 했는데

섬 어딘지는 생각이 안난다.

같이 가고 싶기도 했지만 가야할길이 다르기에...

조심해서 라이딩하라고 인사하고

더욱 힘내서 달리고 달렸다.

 

 

여기는 영암방조제 이곳을 지나야지만 해남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

 

 

10시 44분

일부러 차도쪽이 아닌 사람들이 다니고 낙시하는 곳으로 달렸더니

그 끝은 이렇게 막다른길이었다.

자전거를 들고 내려가기에는 경사가 너무 높고

에휴~

어쩌겠냐 물이나 한잔 마시고 다시 돌아가는 수밖에...

옆에 덤프트럭들이 날 위협해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갓길쪽 노란선이 생명선이란 생각을 하며

그 노란선을 따라 달리고 또 달렸다.

 

 

11시 21분

 해남가는길 당후라는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휴식중이다...

10분간의 휴식이니 장비 해체하고

스트레칭하면서  보관해 놓은

초코바 한입 베어문다 에너지를 보충해야 또 달릴수 있기에...

조금만 더 달리고 보이는 식당으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12시 18분

빨간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기사식당 운전중엔 역시 기사식당이쥐~~~~

냉큼 핸들을 틀어 자전거를 정문 옆에 받쳐준다.

 

 

 

와우~ 반찬이 이게 몇개야???

꼬기반찬도 있고 물고기도 있고

따뜻한 밥과 국 잘먹겠습니돠~~~~

밥은 계속 먹을수 있어서 몇번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에너지 만땅 체워주시고

매장 앞 마루에 앉아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품격있는 남자모드... ㅎㅎ

이게 진짜 힐링이구나~

나무사이로 비추는 햇살과 바람마저 따뜻했다.

 

 

 

13시 43분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주시는 터널 되시겠다 -_-;

터널 들어가기전 후미등한번 켜주고

달려준다 이제 터널도 어느 정도 적응했다.

신나는 음악들으며  차들에게 피해안가게 맨끝으로 찰싹붙어서

달려주면 그만이다. 어때? 참 쉽죠잉? ㅋㅋㅋ

 

 

  14시 쉬는중...

살아있다는걸 감사히 생각하며 인증샷을 남긴다. ㅋ

 

 

길 옆에 이쁘게 주차해주시고 쉬는중...

 

 

 

이번여행의 마스코트인 바나오도 옆에 나와 광합성중 ㅋㅋㅋ

 

사진을 열쒸미 찍고 있던 그때

날 반겨주는건 뒷건물 컨테이너에 있는

누렁이 한마리 ㅎㅎㅎ

 

 

"앉아!" 라고 하니 다소곳이 앉아주신다.

생각보다 똑똑한 녀석이었다 ㅋㅋㅋ

갑자기 집에서 키우는 우리집강아쥐가 생각났다

밥은 잘먹고 살고 있는지...

이 형이 집에 갈때 개껌 사들고 갈께~~~^^

 

 

14시 24분

땅끝가는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인가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나보다

힘내자 아자아자!!!

 

 

 14시 36분

도로 오른쪽에 보이는것이 티비에서만 보던

염전이라는 곳이였다. 이곳에서 소금을 만드는구나...

신기하다 ㅎㅎ

 

14시 40분

희망의 시작!!! 해남 땅끝

말그대로 희망이 보인다 ㅜㅡㅜ

 

 

15시

두번째로 만나게되는 경치좋은 길 팻말....

여기는 그래도 바다라 봐줄만했다...

 

 

앞에보이는 섬도 운치있어보이고 해안도로의 라이딩을

맘껏즐겼다 ^ㅡ^ㅋ

 

 

15시 30분

황토나라 테마촌에서 잠시 휴식

아직 완전하게 완공된것이 아닌 곳인지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화장실에서 볼일도 좀 봐주고 ㅎㅎㅎ

 

 

한옥의 양식과 황토가 만나 정감가는 건물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기지게도 한번 펴주시고~~~

 

 

인증샷도 한번 남겨주시고 ㅋㅋㅋ

 

 

이렇게 하루하루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을 통해

걱정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연락해주었다

그래도 참 좋은시대에 살고있는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들인데...

지도없이도 이렇게 쉽게 쉽게 잘 돌아다니고 ^^ㅋ

 

 

16시 드뎌 최남단 땅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유후~~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데 ~~ㅎㅎ

 

 

땅끝전망대 휴개실로 가는길...

어마어마한 오르막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허걱 0.0;;;

업힐 죽인다. 내가 미쳤지

내가봐서 텐트 바리바리 싼사람들

백빵 이곳은 못올라올거야 진심힘들다.

한번도 안쉬고 업힐 올라왔을때 그 짜릿함과 성취감이란 ㅎㅎ

말로 표현이 안된다. ^ㅡ^

자전거를 근처 정자에다 묶어두고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올라갔다...

생각보다 그리 멀지는 않았다.

전망대에는 관광객들이 참 많이 있었다.

 

 

16시 15분

이곳이 땅끝 전망대이다.

자전거 전국일주 5일차에 드뎌 땅끝을 찍었습니다!!! ^^V

짝짝짝!!! 자축중... ㅎㅎ

 

 

 

 

근처에 여행온 부모님뻘되는 부부가 각자 사진 찍길레

"같이 한컷 찍어드릴께요~" 하면서 사진찍어드리고

 나도 찍음 ㅋㅋㅋ

같이 오신 여행객 분들이

차림새가 특히해보였는지 어디서 왔는지 물어본다.

그래서 대전에서 자전거타고 왔고

자전거 전국일주 하는중이라고 말하니

아저씨들 께서 그나이때 한번쯤 해볼만하다고

멋지게 산다고 하셨고

어머니들은 내자식인것처럼

몸 안다치게 조심하라고 걱정을 해주셨다 ㅎㅎㅎ

 

 

그래요 조심해서 끝까지 안전하게 잘 달리고

집까지 무사귀환 할께요 ^ㅡ^ㅋ

 

 

 업힐하면서 힘들었는지 머리에 땀이 아직도 흥건하다 ㅎㅎ

 

 

 

이곳에서도 남산타워처럼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려있구나

어느정도 있으면 이쁠텐데 빼곡하게 있는 자물쇠는

점점 흉물스러워진다...ㅎㅎ

 

다시 휴개소에 내려와 주변 풍경을 감상한다.

 

 

16시 58분 날은 어두워진다 큰일이다.

아직 완도까지 갈려면 한참 멀었는데

라이딩하면서 처음으로 야간라이딩을 하게 생겼구나...

왠만하면 안전을 위해 야간라이딩 안하려고했는데

어쩔 수 없지뭐 어두워 지는데 스릴을 즐길 수 밖에 ㅋㅋㅋ

이제 완도로 출발!!!

 

 

 

17시 49분

완도 진입중...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마음은 초초해진다...

 

18시 24분

야간라이딩중... 라이트를 켜시오!!!

드디어 지금까지 숨겨왔던 비장의 무기를

꺼내야 될 시간이구나!!!! 

 

태양광 발사!!!

아디다스 나이트 레이스에서 받은 헤드렌턴이다 ㅎㅎㅎ

 

터널을 지날때 나오는

배경음악으로는  

10cm의 '어둠이 무서워요'였다.

'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진심 내심정이다.

시야 확보는 안되고 차는 쌩쌩달리고 이러다

웅덩이라도 나오면

그냥 로드킬 당한 노루 다람쥐 고양이 사마귀 처럼

그냥 훅가는거임...

 어두워서 달리다보니

알고보니 자동차 전용 도로였다...;;; 멘붕상태...;;;

다행히 차가 진짜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러면서도 내심 불안했다.

갑자기 길이 안좋아서 넘어지기라도하면

누가 날 구해주지? 이런생각도 들고...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여행은 참 위험천만한 것 같다...

몰랐으니까 이렇게 겁없이 달렸지 ㅎㅎㅎ

 

 

힘들게 완도 청해진 해수사우나에 도착하여

자전거 어디에 주차할까보는데

아저씨(사장님)이 오시더니

친절하게 세탁실에 보관해줌

비싼건 이런데 놓아야 된다며

사장님께서 친절히 발렛파킹서비스까지 해주셨다

싸장님 사랑합니다!~♡

 

 

19시  사우나 입실하기전 완도 출항일정 눈에 보여 한컷 찍었다.

내일 일정인 드뎌 꿈에 그리던 제주도에 들어가야 되기때문이다.

첫배는 7시반이다 이때 들어가서 제주도 여행을 즐겨야겠다 ㅎㅎ

그리고 이곳은 특이하게 찜질용 옷만주는게 아니고

이불도 같이 주셨다 뭐지이건? ㅎㅎ

암튼 오늘하루 진짜 어마어마하게 고생했으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궈 뭉친 근육들을 풀어준다. 

 탕안에서 눈을 감고 하루 벌어졌던 일들을 생각해본다...

집에만 있었으면 그냥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였을텐데...

여행을 하니 하루하루가 이벤트 투성이다 ㅋㅋㅋ

언제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어드벤쳐 ㅋㅋㅋ

 

 

20시 39분 오늘 저녁도 라면인건가? ㅎㅎ

땀을 많이 흘렸을땐 이것만큼 염분 보충해주는 것도 없다.

단점은 그다음달 얼굴이 호빵맨이 되있겠지만 ㅋㅋㅋ

저녁도 먹었고 이제 잠을 자야되는데

그제서야 이불을 왜 주었는지 알게되었다...

이곳 찜질방은 춥다 바닦도 춥고...

온도도 낮고...;;; 그래서 바닦에 깔고

이불덮고 자야했다...

그리고 찜질방 안에 왠 모기가 그리 많은지

모기향도 주변에 많이 피워져 있다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빨래는 운동기구 위에다 올려놓고

잠을 청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처음으로 제주도에 들어간다는 생각 에 더욱 그런거 같다.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에 들어가

이것 저것 구경을 하다가

길벗을 구합니다 카테고리가 눈에 들어왔다.

제주도라면 나처럼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이 많을 꺼 같다는 생각에

들어가보았는데 나와 일정이 비슷한 분이 있었다.

 

이왕이면 같이 하면 좋으니깐

쪽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내일 모레 저녁 늦게 도착한다고하니

하루는 자유시간을 갖고 이틀째부터 같이 달리면 될것 같았다.

나보다 형이기도하고 같은종류의 자전거라는게 맘에 들었다.

왠지 좋은 일들이 펼쳐질꺼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ㅎㅎ

 

자전거 전용 어플로 본 하루 달린 기록이다. 

하루 143km 라이딩

시간 9시간 미친짓이다.

왠만해서 이런 무리한 라이딩은 피하도록 해야겠다....

 

 숙박 : 청해진 사우나 ☆☆

동네 목욕탕 수준...

이불은 준다 (이유? 바닦이 차니깐...)

모기가 서식중이다... 모기향도 주변에 피워놓는다...

수건의 통일성이 없다.

사장님은 친절하심 ^^

 

 항목

지출내역 

가격 

아침 

미역국 

6,000 

점심 

기사식당 

7,000 

숙소 

청해진해수사우나 

8,000 

저녁 

라면 

3,000 

간식 

자갈치 

1,000 

합계 

 

24,000 

 

 

 

출발 08시 59분

도착 18시 58분

이동거리 143Km

이동시간 09시22분53초

평균속도 : 15.35km

칼로리 : 2859kcal

최고속도 : 63.7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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