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02 인터뷰

10월12일 아침7시반 핸드폰 알람에 맞춰서 기상했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일까?

딱딱한 바닥, 코고는 사람들...

잠자는건 쉬운일은 아니였다.

잠이 안오다 나중엔 지쳐 잠든거 같다. ㅎㅎ

일어나서 기지게를 피는데 팔근육이 아프다.

온몸의 진동을 팔로 다 받아서 그런지

팔에 긴장을 많이 한 탓일까? 팔에 근육통이 있다.

첫시작이 고되긴 했나보다~

근육도 풀고 정신도 차릴 겸 

온탕에 들어가 몸을 담근다~~~

밤새 긴장되있던 근육들이 쭉 풀어지는 느낌이다

어른들이 이맛에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나보다 ㅎㅎㅎ

(그러고 보니 나도 어른이구나 늙었다는걸 새삼 느낀다. -_-;;;)

깨끗이 몸을 씻고 정신을 차리고

아자!!! 오늘도 달릴 준비 완료!!

 

 

밖에 나와보니 눈부시고 시원한공기 햇살이 나를 맞이했다.

친절하게 잘 모셔두었던 내 바나나와 10kg에 가까운 가방을 들처메고

찜질방을 나왔다.

 

 

8시 43분 찜질방 앞에 있는 편의점으로 이동.

오늘 이동하면서 먹을 초코바와 초코우유 아침도시락을 구입했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두번째 목적지인 고창으로 출발!!

 

고창을 목적지로 잡은 이유는 고창청보리밭이 보고싶었다.

넓은 초원이 영화속에서 많이 등장했는데 너무 이쁜곳이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ㅎㅎ

 

9시28분 진북터널 앞

오늘도 살기위해 후미등을 켜고 터널안으로 진입한다.

터널은 다른때보다 많이 긴장되고 정신을 더욱 차리게된다.

그만큼 위험하니깐 조심 또 조심해야된다.

 

 

나에게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어떻게 길을 찾아갔을지

지금 생각해도 난감하다.

뭐 없다면 원초적으로 지도 피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갔겠지만...

암튼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이동중이다. ㅎㅎ

폰네비를 이용해 목적지를 설정하고 네비안내에 따라서 이동했다

전주에서 국도로 나가는 길도 네비가 없었다면

전주 시내에서만 뱅글뱅글 돌았을 것이다.

 

 

10시 19분 첫번째 휴식시간

아침에 편의점에서 사온 초코바로 에너지 보충중,,,

칼로리가 높아서 에너지 보충하기에는 초코바 만한것도 없는것 같다.

그리고 전국일주하면서 포카리스웨트 분말이라는걸 알게됬는데...

땀이 많이 흘리는 여행이기에

물에 포카리스웨트 분말가루를 섞어 중간중간

수분보충을 해주었다.

 

 

무한 초코바 사랑중~ ㅋㅋㅋㅋ

 

 

오늘도 내뒤에서 묵묵히 뒤를 봐주고 있는 바나오군...

 

 

버스 정류장에서 바나나(자전거 애칭)도 휴식중...

 

 

10시 25분 10분간의 휴식을 가졌으니 또 한번 고창을 향해 달려보자!!!

 

11시 24분  정읍으로 가는길 뻥뚫린 국도로 천천히 가는 경찰차한대가

멀리서 보인다... 뭐지 국도 순찰중인가?

아니면 국도로 자전거 타는사람 나타났다고 누가 신고라도 한걸까?

하는 생각에 살짝겁을 먹긴 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패달을 밟으며 앞으로 나갔다.

조금더 경찰차와 거리가 좁혀지면서 경찰차 앞으로

100여대에 가까운 자전거행렬이 눈이 들어왔고

그 앞으로 경찰차 한대가 또 있어서

'  먼가 중요한 행사를 진행하는 구나'

생각이 들었고 자전거타고 가는 사람들과 무언가

많은 동질감이 느껴져서 가까이 지나가보기로 했다.

앞뒤에서 자전거 배테랑분들이 이끌고 뒤에서 뒷쳐지는 사람이 없는지

통제하면서 달려가고 있었다.

나는 그 사이를 가로지르며 달리니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였다.

'앤 어디서 나타난 놈이지?' 하는 표정들이였다 ㅋㅋㅋ

그분들을 앞질러 한 10분정도 달렸을까?

핸드폰에서 라이딩한지 한시간이 넘었다고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드레일에 바나나를 바쳐놓고

쵸코바 한입 물고 쉬고 있는데 그행렬이 다시 내앞을 지나가면서

나를 응원해 주었다. ^^

그리고 잠시후 같이 그 대열에서 움직였던

차량 한대 내 앞에 서더니 사람 두명이 카메라를 들고 내렸고

자기들은 지역방송 취재기자라며 나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다 ㅎㅎ

알고보니 그분들은 대인기피증 및 공황장애가 있으신 분들로

전주부터 땅끝마을 까지 이동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국일주 중이라는 간단한 인터뷰와 그분들도 끝가지 완주하라는

화이팅!!! 인터뷰를 남겼지만 지역방송이라 보지못해 안타깝다.ㅎ

 

11시56분 지나가는길 말고개공원 인공폭포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른다

 

 

12시 7분 고창 25km 남았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달려보자!!!

 

 

12시 27분 고창군 진입 이제 청보리밭으로 찾아가면되겠구나...

고창에 왔다고 다온게 아니였어...ㅎㅎ

청보리밭으로 언넝 달려가보자!!!

 

 

13시08분 쉬는중이다...ㅋㅋㅋ

저기 걸려있는건 아시다시피 양말이다.

그전날 빨래해서 널었지만 완전히 마르지 않았기에

달리면서 저렇게 건조시킨다. ㅋㅋㅋ

 

 

뒤 가방위에도 예외일순 없다 ㅋㅋㅋㅋㅋ

어제 입었던 패드바지와

버프가 뽀송뽀송하게 잘 말리는 중이다. 

 

 

13시26분 금강산도 식후경!! 청보리밭은 네비상 아직 멀어보이고

근처에 편의점이 보이자 마자 바로 이동!!!

오늘 점심은 떡갈비 너로 정했다!!! ㅎ

맛나게 밥을 먹어주고 잠시 휴식...

편의점 아주머니에게 전국일주중이라고 얘기하니

이동네는 여름되면 자전거 타는분들이 매일 오가서 많이 봐왔다고한다.ㅎ

역시 자전거타고 여행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고 느꼈다.

 

 

15시31분 고창청보리밭 도착!

초록 빛이 살짝 감돌기는 하다만 내가원하는 그림같은 장면은

연출되있지않구나...;;;

여기도 행사 및 축재기간에 와야지 진짜 청보리 밭을 볼 수 있는거였구나..

여행 초보자로서 여러가지 알게되었다... ㅋㅋㅋ

다음부터는 주도면밀하게 알고 떠나야겠다

 

 

어쩔수 없이 근처 사진작가분들이 찍어 놓은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건 메밀꽃 필때 촬영한 사진...

 

 

이건 코스모스가 피였을때 너무 아름답다 이런걸 원했는데 ㅋㅋㅋ

 

 

내가온 장소가 이곳과 같은 장소란 말인가... 사진속의 풍경은

너무나도 멋지다....

 

 

 

지금은 가을이라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있었다.

 

 

 

 

 

오늘의 모델 바나오군도 메밀꽃 옆에서 한컷 ㅎㅎ

 

 

고창청보리밭에서 찍은 영화들 웰컴투 동막골, 짝패, 만남의 광장

식객, 도마뱀, 잘살아보세 많이도 찍었구나 ㅎㅎ

 

 

바나오군도 코스모스와 한컷!

 

 

내옆에 항상 동행해주는 바나오군과 한컷! ^^;

 

 

아이폰으로 모든사직을 찍었는데 초점만 잘 맞으면

살짝 아웃포커싱도 해주고 색감도 또렸하니 만족한다 ^^ㅋ

 

 

마지막으로 청보리밭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빨리 숙소를 정하고

쉬어야 할 시간이다.

아쉽지만 다음여행때 청보리를 보는것으로 하고

가장가까이에 있는 찜질방이 영광에 있었다.

그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검색해서 찾은 해수피아라는 찜질방이

재정악화로 문을닫았다...;;;;

그래서 또다시 검색 한시간 거리내에 구시포 해수월드가 있었다.

그쪽으로 또다시 이동!!!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휴대폰 배터리도 이제 거의 다되가는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다.

18시 이미 해가 다지고 어둠이 몰려온순간

구시포 해수월드 앞에 도착했다.

눈앞에 해수월드가 영업을 하는것을 확인하고

바로 옆집 구시포횟집으로 이동했다.

 

 

긴장해서 그런지 배고파 죽는줄 알았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영광굴비 정식이다.

밥다운 밥을 먹는구나 일반음식점에는 흰쌀밥으로 주는데

검은쌀도 넣어주셨네 ㅎㅎ

굴비도 맛있고 따뜻한밥고 찌게도 맛있게 먹었다. ^^

이제 배도 부르겠다.  찜질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카운터 아저씨가 막는다

"여기는 밤8시반까지만 영업합니다" 라고 말하는순간 

머리속에 멘붕이 찾아왔다.

당연히 찜질방은 24시간으로 알고있던 나였는데...

이런곳도 다 있다니...;;;;

밤이라 이제 어디 가지도 못하고

하는수 없이 근처 모텔로 갔다.

여행경비를 그렇게 충분히 갖추고 온게 아니기때문에

많이 아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이틀만에 일어났다.

뭐 어쩔건가 이렇게 된이상 기쁜마음으로 모텔로 고고~

모텔의 좋은점은 방안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는것,

빨래를 눈치보지 않고 한다는점, 침대가 있다는것,

잠을 편하게 잘 수있다는것 등등 장점은 아주 많았다 ㅎㅎ

오늘은 코고는 사람도 없고 따뜻한 침대속에서 잠이든다.

나름 열심히 계획세우고 떠난 여행인데도

이렇게 많은 변수들이 나에게 생겼다.

인생도 마찬가지 인것같다.

내가 하고싶은 것이 있어도 내맘되로 안되는 부분이 있는것 처럼...

그럴땐 그냥 웃으며 즐기는거다

인생 뭐 있는가 ㅋㅋㅋ

내일은 목포까지 이동해야되니 푹자야겠다.

  

 

2Day  예상 : 전주 -> 고창 5시간

 

이동

전주 -> 고창

시작

9

도착

18

경과시간

4시간42

거리

130km

최고

58km

평균

16km

 

항목

지출내역

원화

평가

아침

  편의점 도시락

2640

 

간식

초코바, 초코우유

2750

 

점심

  편의점 도시락

2810

 

저녁

굴비백반

10000

 

숙박

비치타운모텔

35000

찜질방보다 좋음

합계

 

53200

 

 

Episode 01 설레임 그 시작.

 

10월 11일 드디어 여름부터 준비해온 나의 라이딩 실력을

마음껏 보여줄 그날이 왔다!

나름 혼자 천안까지 왕복도 해보고 근처산 업힐도 경험한터라

막연한 두려움이나 막연한 기대감 이런건 없이

언제나 그렇듯 출발당일 무덤덤하게 일어났다.

새벽 6시 창밖 아침

차가운 바람이 멤돌고 있었다.

씻고 쳉겨가야 할 준비물을 적어놓은 데로

하나하나 꼼꼼히 쳉겨 가방에 쳉겨 넣는다.

(나란 남자 역시 준비성이 너무 철저하단말야... ㅋㅋㅋ)

 

어떤분들은 백팩에 가져가야지 편하다는 사람도 있고

짐받이에 실어야 편하다는 사람도 있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나란 남자 등에 땀이 많이 난다 그래서 짐받이 당첨!

 

 

이런식으로 가방을 끈으로 고정했다.

남들처럼 패니어를 장착해서 멋지게 달고도 싶었지만

뽀대는 포기한지 오래다 가장중요하게 생각한건 먼가 추가 될수록

모든 것은 나의 짐이고 업보가 된다는 생각에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들만 딱 가방안에 실었다.

그래도 가방 안 무게만 10kg DSLR카메라를 가지고 가지않은게

약간 아쉬움이 있지만 가져갔어도 근심거리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자 이제 출발!!! 출발전 마지막 인증샷!!!

잘 다녀 올께요~~~

안전을 위해 안전모 쓰고 태양을 피하기위해 선글이 버프는 필수!

스마트폰 터치를 위해 반장갑끼고 아침 바람이 차기 때문에

바람막이 입고 완전무장!!!

이제 길을 나선다 마치 대전엑스포 남문광장까지

한바퀴 운동하러 가는 심정으로 스타트는 무지 좋았다

바람막이 자켓을 입어 한결 따뜻하게 시작했다.

집에서 출발한지 10여분 지났을까 

신호대기 하려 정지하는데 옆건물 공사장에서 다급한 소리와 함께 !’

팔뚝만한 쇠파이프 철골 구조물이 내눈앞에 바로 떨어져 핸들바를 쳤다.

등줄기에 식은 땀이 난다...;;;

난 제대로 출발도 못하고 즉사할뻔했다...

 

 

다시 정신을 추스르고 라이딩 시작 가벼운 언덕길을 지나

처음으로 맞이하는 터널이 내눈앞에 나왔다.

전국일주를 준비하며  블로거를 많이 참조하였는데

먼저 다녀온 선배 라이더들이 가장 공포를 느꼈다는

1순위 바로 터널을 몸소 체험할 시간...

차들이 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뒤에 후미들을 켜고 앞만보고 달렸다.

 터널안에 휘감듯 들리는 엔진의 굉음이란...

 

~~~~~짜 어마어마하다 초고속 비행기가 지나가는듯한 소리

그 어메이징한 굉음은 나중에는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지만 익숙해지지는 않았다...;;;

나중에도 그냥 그 순간을 즐길뿐... ㅋㅋㅋ

아무튼 첫 터널을 무사히 넘기고 대전에서 금산으로 넘어왔다.

 

 그 이후 한 라이더 형님을 만났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그랬던걸까?

벌써부터 외로움 증폭증이 생겼다.

지나가는 자전거만 보이면 그렇게 기뻤다

먼저 옆에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같이 달리면서 전국일주 첫날이고 전주까지 간다고 하니 

대둔산 고개를 넘는 요령과 전주까지 남은 시간정도를 간단하게 알려주셨다

30분정도 안영에서 대둔산 가기전까지

함께 달리고 라이더 형님은 가야하던 코스로 가셔야되서 이별을 해야했다

 

그리고 첫 휴식시간 앞으로 라이딩하면서 난 규칙을 세웠다

 

1시간 알람을 맞춰 놓고 알람이 울리면 근처 쉴곳을 알아보고

무조건 10분정도 휴식시간을 갖는다!!! 

 

단거리 라이딩이라면

미친 듯이 달리고 쉬어도 되겠지만 이건 한달이나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가다가 도중에 쓰러지면 안되니

휴식시간을 자주 가졌다 이시간에는 스트레칭도 해주고 볼일도 보고

간식도 먹으며 휴식 에너지 보충을 해주었다.

 

 

ㅋㅋㅋ 한시간 달리면서 죽을고비를 몇 번 넘겨서 그런지

10년을 삭힌 홍어처럼 폭삭아있다 ㅋㅋㅋ

지금보니 왜이리 불쌍해 보이냐 ㅋㅋㅋ

 

 

 

다시 출발해서 나를 맞이한건 대둔산 배티제 고개

오르막길 이런 오르막길도 처음이다 ㅋㅋㅋ

첫날이라 처음 경험하는게 참 많구나...

지금 타고있는 내 자전거 바나나와 평지에서만 많이 타고

오르막길은 그리 많이 타보지 않아서 기어를 몇단으로 바꿔야지

산을 오를수 있는지 언제 바꿔야하는지

나에게 맞는 기어는 무엇인지

이 역시 초보라 그런지 감이 안잡혀있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오르막길을 오르다

힘에 붙친다는 생각에 오르막길에서 기어를 변속하는 초보적인

실수를 범하게되면서 체인이 빠지게된다...;;;;;

오르막길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시련이 다가왔다

길 옆에 자전거를 모셔놓고

(이때까지만 해도 자전거는 귀하고 애지중지한 물건이었다 ^^)

체인과 씨름한지 10여분 (이또한 나중되면 10초면 해결된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고개를 오른다...

오른다...

계속 오른다....

끝이 없는거 같아 노래도 불러본다... 아아아아아아앜ㅋㅋ

 

이것이 처음 넘는 배티재 정사 해발349m

완주군으로 넘어왔다.

첫고개 넘은 소감은 역시 아무것도 모를 때 올라가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이 고갯길이 이렇게 높은줄 알았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ㅎㅎㅎ

앞으로 넘어야할 산들도 내가 모르기 때문에 다 넘은거다

얼마나 높은지 어디까지 올라가야 끝인지 모르니깐

코너를 돌아 끝을보면 저기가 정상이란 희망에 열심히 오르고

또 커브길을 돌아 저 도로의 끝이라고 생각이 들면 또 힘이나기 때문에

모든 산들을 이런식으로 희망과 좌절이 교차해가면서 오를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내리막길

아우 씐나!!!!!!

오르막길에서 천천히 오르면서 힘들었던 마음이

홀가분하게 날아가는 기분이다

조심조심 내려오지만 맞이하는 따뜻하면서

시원한 바람은 노력 끝에 얻어지는

행복한 순간이다

하지만 행복이 길어지면 행복이 무었인지 모르듯

내리막길의 행복은 참 짧다 그래서 내리막길은 언제나 아쉽다...

 

 

 

1132

미친 듯이 바람을 가르고 내려와 또한번의 휴식시간

집에서 가져온 영양떡 두 개로 에너지 보충을 한다.

나무그늘 아래서의 맞는 달콤한 휴식

이시간엔 뭘 먹어도 맛있다 ^^

 

 

 

11시 47분

또 묵묵히 달리다 보니 어라?

전주 다와가나는지 이정표에 전주라는 문구가 나왔다.

그리고 한시간을 더 달렸지만 전주는 아직이였다. ㅜㅜ

 

 

12시 44분

세번째 휴식시간

해는 벌써 머리위에 있고 날씨는 덥다 더워~~

이정표를 그늘 삼아 가드레일에 주차시키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뒤어 카메라삼각대 가방은 간식꺼리 주머니였는데

나의 마스코트 바나오군이 뒷타이어에 계속부딪혀서

주머니속으로 몸을 숨기셨다 ㅎ

가방뒤에 붙어있는건 야간마라톤대회때 받은 선수번호판인데

빛을 반사해주는 기능이 있어서 살기위해 붙여 놓은것이다

혹시나 터널 속에서 차들이 지나가며

내가 달리고있는걸 못알아볼까봐 ㅎㅎ

(살아남기위해 본능적으로 부착했다)

 

 

이정표에 전주가 써있구나... 반갑다 전주야

기다려라 내가간다!!!

 

 

 

쉬면서 인증샷 한방!!

역시 난 가려야지 아주 쵸큼 멋있는 남자 ㅋㅋㅋ

버프옆에 걸려있는 검은색물건은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네이게이션 소리도 듣고 음악도 듣고 전화오면 바로 받을수있어서

이번여행에서 외롭고 힘들때 많은 도움을 준 고마운 녀석이다 ^^

 

 

01시 15분

이제 전주역 이정표도 보이니 진짜 얼마 안남았나보네...

역시 희망의 이정표는 지친나도 힘내서 달리게 한다.

 

 

01시41분  

이야~~~~~  드디어 전주도착!!!

여기가 전주에 있는 전북대학교구나 차타고 지나가본적은 있는데

이렇게 자전거타고 대전에서 올 줄이야 ^^ㅋ

내가봐도 신기하다 자전거타고 여기 까지왔다는게 ㅎㅎ

 

 

01시 45분

전주에 왔으니 처음 목적지인

한국관으로 가보기로 했다

왕년에 마이클 잭슨도 방문했다는 그곳...

전주비빔밥의 메카 ㅎㅎ

허나 전주사람들은 비빔밥을 안먹고 관광객들만 먹는단다...

이번여행이 끝나고 다시한번 친구들과 전주여행을 갈때 준비하며

맛집을 검색해봤는데

피순대,물짜장,콩나물국밥,상추튀김,불낙전골 풍년제과 초코파이 등등

맛있는게 너무 많아서 하루만에 다 먹어보진 못하고 돌아왔다. ㅎㅎ

 

 

여기가 바로 한국관!! 

정문부터 고풍스럽구나,,,

 

 

01시 51분

대전에서 오느라 많이 배고팠을텐데

그래도 먹기전에 음식에게 예의를 갖추는 사진 찍을 정신은 있었나보다 ^^

오늘의 메뉴는 육회비빔밥과 오른쪽 살짝보이는것은 모주이다.

맛은 상당히 기대했나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가격대비 맛은 그닥 모르겠다 일반 비빔밥에 육회조금 넣은 느낌이랄까?

배고파서 맛있기는 한데

솔직히 가격대비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배도부르겠다 이제 전주 여행을 하러 Go Go~~~~~

여기가 말로만 듣던 유명한 전동성당이다

영화 약속에서 박신양과 전도연이 울면서 기도했던 바로 그곳!!!

진짜 오래된 건물인데도 위엄과 고풍적인 멋이 한데 어우러져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촬영 한번 ㅎㅎ 너무 가리고 찍었나? ㅋ

 

그리고 바로 옆 한옥마을 이름 그대로 한옥이 빼곡하게 드러선 곳이다

이곳에서는 미술 공예 커피(이건 쫌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한데

어우러져있는 공간이다

 

길가다 스티브 잡스형님의 메시지가 눈에 들어와 한컷!

 

늘 갈망하고 도전하라!

머무르지 마라. 다음 일을 생각하라

뭔가 멋지고 놀랄 만한 일을 찾아라

 

이것이 나의 모습인거 같다

자전거 전국일주를 통해 나는

언제나 멋지고 놀랄만한 일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 된거 같다.

 

그렇게 전주 한옥마을을 천천히 돌아보니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하고

자야할 곳을 찾아봐야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전주에있는 오케스트라 찜질방으로 이동!

 

이번 여행에서 왠만하면 숙박은 저렴하게 찜질방을 많이 이용했다.

텐트를 가지고 숙식 모두 해결하시는분들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짐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져서

힘들 것 같아 진짜 최소한의 필요한 물품만 쳉겨들었다.

전국일주 하실 분들도 어떻게 숙식을 해결해야할지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찜질방으로 이동해서 주차할 공간을 찾아야되서

카운터 직원한테 양해를 구했다.

전국일주 자전거 여행중이라 자전거가

소중한 물건인데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가 있나요?”

 

직원분은 이런일이 그래도 많이 있었는지 친절하게

카운터 옆 작은 방에 자전거를 보관하게 해주었다 ^^

 

짐받이에서 한짐꺼내 들처매고  락카안에 소지품을 모두 넣고

뜨거운 탕으로 입수!!!

 

지금까지 오느라 고생했던 뭉쳐있던 근육들이 한없이

사르르 사르르 녹는중...

 

 

그리고 빨래 시작 ㅋㅋㅋㅋㅋㅋ

오늘 입었던 옷들을 비누로 빨기 시작한다...

양말과 기능성옷을 비누를 묻혀서 비빈다 거품이난다.

군대시절이 떠오른다...

난 누구 여긴 어디? ㅋㅋㅋ

진짜 오랜만에 손빨래라는 것을 해본다.

누가 전국일주를 멋있다고만 했던가...

실상은 이렇다 ㅋㅋㅋ

하나부터 열가지 내손으로 모든것을 해결해야한다.

그래도 나름 오랜만에 하는 손빨래에 묘한 기분이 들면서

나쁘지는 않았다. 그저 이상황이 웃기기만 했다.

집에있었다면 당연히 세탁기가 알아서 빨아주는건데 말이다...

 

 

찜질방의 매력은 그날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준다는거다

단점이 있다면 매일 바뀌는 잠자리와 옆칸에 코고는 아저씨들...

이또한 익숙해지면 바로 잠들지만 첫날은 힘들었다...

찜질방을 이용한다면 잠자리는 토굴안을 추천한다

나만의 잠잘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좋다

밖에서 자면 당신이 잠든사이 어떤사람이 당신의 귀중품 핸드폰등등...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옷을 말리기에도 눈치 덜보이고 좋다 ㅎ

 

07시 14분

저녁은 찜질방 안에서 간단하게 된장찌개로 해결...

사람이 많지 않은 찜질방이라 하루 푹쉬기 참 좋았다

전국일주 첫날 첫경험들이 참 많았고 모든 것이 서툴렀지만

그러한 경험들도 하나의 내가되어

더 멋진 나로 성장하게 해주리라 나는 믿는다.

 

1Day 대전 -> 전주

 

이동

대전 -> 전주

시작

920

도착

1343

경과시간

4시간2312

거리

77km

최고

56km

평균

17.56km

 

항목

지출내역

원화

평가

점심

한국관 육회비빔밥 + 모주

12000 + 2000

 

숙박

오케스트라 찜질방

7000

시설좋음

저녁

된장찌개

5000

 

합계

 

2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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