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9일

자전거 전국일주 9일차

제주도 라이딩 2일차 (서귀포 → 성산)

 

밤새 베게없어 잠을 자야되서

잠을 깊게 잘 수 없었다...

그리고 모기가 밤새도록 괴롭혀

잠 못잔 하루...

일어나자마자

복수의 칼을 갈며 장미칼대신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강 스파이크!!!

싹 죽임 못된것들...

다른 분들은 갈길이 멀어서 먼저 출발해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남은건 형과 나...

형이 어제 많이 무리하고 앞뒤 타이어도 펑크나서

대략난감인 상황

형 다리를 주물러 드릴때

너무아파서 화낼정도였음 ㅎ

게스트 하우스는 이렇게 도미토리식으로

한방에 6~8명이 같이 잘 수 있게 되어있다.

근데 왜 베게가 없냐공 아오~~~

먼저 일어 났으니 깨끗이 씻고

가방에 주섬주섬 갈준비를 하고

펑크난 형 자전거를 보러 1층으로 내려갔다.

9시 펑크떼우기

튜브 펑크 떼우는데 튜브가 내꺼보다 가늘어서 잘안됨 실패!!!

나름 노력했는데 튜브가 가늘다보니 생각보다 어렵넹 ㅜㅡㅜ

 

 

가늘어도 너~~~~무 가늘어 패치도 못붙이게...

로드 타는분들은 어떻게 떼우고 달리려나...

10시 삼천리자전거 서귀포점

하는 수 없이 스마트폰으로 근처 자전거 점포를 검색해서

자전거를 끌고 700m 떨어진 제주시장 코렉스로 감

이아저씨 어의없게 앞뒤 튜브만 갈아주는데 4만원 받으려고 한다.

무슨 날강도도 아니고 튜브 만원도 안되는거 뻔히 아는데

수고비가 2만원이란 소린가? 헐~

형의 깊은 빡침에 뭐라뭐라하니

3만원에 해준단다 써글놈...

고치는데 시간이 걸려

아침겸 점심먹으러 우리는 이동했다.

 

11시 메로전문점

형이 이곳에도 메로파는데가 있네 하며 들어간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의 물고기...

부산에서 사는 형은 그래도 많이 먹어본거 같다.

메로란? ...

사진에 잘 설명되어있다...

바다 깊이 사는 물고기란다 ㅋㅋㅋ

 

폐인치고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 울 형~

밑반찬 나오면서 에피타이져 처럼

이모님이 메로구이를 먼저 먹어보라고 주셨다.

고소하면서 쫀득쫀득한맛 ㅎㅎ 

그 다음 메인요리로 나온 메로 지리다.

아침 해장하기에는 딱인듯... ㅎㅎ

허나 많이 먹으면 느끼하니 주의하세용~~~

배도 부르고 형 자전거도 고쳤으니

오늘의 첫 코스인 천지연 폭포로 고고고~

12시30분

천지연폭포 매포소에 도착

표를 끊고 들어가기엔 짐이 너무 많아서

안내하는 곳에 가서 짐을 맡길 수 없냐고 뭃어보니

흔쾌히 캐비넷에 짐을 맡기고 가라고 하셨다

관광지 갈때마다 친절한 분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_^

천지연 폭포 보러가는길

돌하르방이 있어서 인증샷 투척!

생각보다 돌 하르방을 더 보기 힘든것 같다.

해녀상은 많은 거 같은데...

드뎌 천지연 폭포에 도착!!!

사진에서 보던것처럼 시원한 물줄기가 끊임없이 쏟아진다.

어디서 저런 물이 모이는지 싱기방기하다.

 천지연 폭포에 왔으니 열쒸미

인증샷 찍어주시고 ㅎㅎ

 

 형도 같이 찍어드리고 ㅎㅎ

 

정말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폭포이다~ 

 

 

 

1시30분

해안도로를 타고 가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이 우리를 반긴다.

 

서귀포 쪽 도로를 타면 이곳의 명물인 감귤 나무가 보인다.

가는 길마다 계속 펼쳐진다. 

 돌담밖으로도 주렁주렁 열려있는 제주 감귤

비싼 귤들은 어디있는진 안보였다

한라봉 이런건 안쪽에 숨겨서 키우는듯...

 라이딩중 잠시 쉬면서

몇개 특템했다 ㅋㅋㅋ

그자리에서 먹은 귤맛은 와우!!!

갈증해소에 와따임돠!!!! 

가을에가서 이런것도 먹어보는구나 ㅎㅎ 

1시 50분

우리는 쇠소깍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길가다 쉬러 간거였는데

이곳 또한 명소였군...

제주도에는 명소가 아닌곳이 없는거 같다.

주위가 모두 명소 인듯...ㅎㅎ

 

이곳이 에메랄드빛 물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는 쇠소깍

이곳에서 카약을 많이 탄다.

시간이 있었으면 타겠지만...

갈길이 멀어 패쓰~~~ 

 남는건 사진이닷!!!

찍고 또 찍고!!! 

형도 찍어주고 ㅎㅎ 

 

다음 제주여행때는  카약체험을 하러와야지 ㅎㅎ 

2시

정체불명의 올레 정글들어감ㅋㅋㅋ

 

 

어찌어찌하다보니 들어가게된 올레길...

진짜 별거 다해본다 ㅋㅋㅋ

자전거 끌고 올레길이라니...ㅋㅋㅋㅋ

2시50분 휴식타임

라이딩중 들어가게된 영화박물관

이국적인 풍경에 나도 모르게 들어가게됬고

잠시 앉아서 쉬다가 누워버렸다 ㅎ

나도 쉬고 형도쉬고 

같은 사직 두개 놓으니 컨셉인거 티나는군...-_-;;; 

 좀전에 따온 싱싱한 제주 감귤놀이 ㅋㅋㅋ

초록색귤이여도 속은 다 익어서 맛있습니다.

 기지게 한번 펴주고~

 출발준비완료!!!

날아가보자!!!! 

울 부산형님도 함께해요!!! 

 

 

 

ㅋㅋㅋㅋ 

 

 

4시20분 표선해수욕장

 

4시가 넘어가니 슬슬 어두워지는구나...

아직 갈길이 멀었는데...

슬슬 걱정스러워진다. 

 

 이거슨 윈드서핑 알랑가?

역시 컨셉만 잡아주시고 한번타보고 싶은데...

여름에 서핑이나 좀 배워둘까?ㅎ

 자전거 타고 가려는데 옆에서 벌레가 기어간다

그것도 아주큰 벌레가...

처음엔 뱀인가 했더니

자세히 보니 지네닷!!!

우왕!!! 깝놀!!! 대박!!!!

지금까지 봐왔던 지네중 가장 큰놈이다!!!

쫌만 더크면 용으로 승천하게 생겼다...;;; ㅎㄷㄷ

자연 환경이 좋으니 별게 다 사는구나...;;; 

 

 

5시 이동중...

신풍 신천바다목장

바다 근처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이 참 부럽다...

스트레스 없이 클듯 싶다...

나도 이곳에서 풀이나 뜯고 살고싶....읔ㅋㅋㅋ

아... 아닙니다...

 쉬며... 보며... 느끼며...

여유롭게 라이딩중...

 

 

 

6시 시드게스트하우스 도착

 

그린게스트와 시드게스트 둘중에 골라야 되는데 고민하다가

시드게스트가 아침밥을 준다는 애기와 송정게스트에서 만난 사람이

좋다고 해서 시드로 결정!!!

 하루 숙박비는 15,000원이고

추가로 저녁파티를 원하시는 사람은 10,000원을

더 지불하면 맛나는 제주흑돼지를 무한 먹을수 있다.

 

우리가 잠시 묵었던 202호 

내부도 깔끔하고 편의시설도 좋았다. 

 개인 락카도 방에 따로 구비되어있다.

오늘은 1층에 짐을 풀고 ㅎㅎ

바로 옆에 멀티탭이 있어서 충전하기도 편리했다. 

7시 바베큐파뤼타임!!!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제주도에 모인 사람들

게스트하우스라는 공간이

처음만난 사람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게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공간인거 같다.

거기에다 꼬기와 소주한잔 캬~~~~

 

오늘 하루 쌓였던 피로가 한방에 풀리는 시간

바닷바람과 바베큐파티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대화

기분 좋게 하루 마무리를 한다. ㅎ

하루 이동량

 

시작 : 12시23분

종료 : 18시 19분

경과 : 05시간24분

거리 : 60km

숙박 : 시드게스트하우스 ★★★★★

또 가고 싶은 게스트 하우스

처음 만난 사람들과 솥뚜껑 파티도 즐겁고 시설도 좋고

내집처럼 편히 자본적이 언제였더라 완죤내집 ㅎㅎ

 

 

 항목

 지출내역

가격 

점심 

메로지리 

8,000 

과자 

 쵸코바

2,130 

관광 

천지연입장 

4,000 

숙박 

   시드게스트하우스      (2인 바바큐파티비용) 

50,000 

 

2011년 10월 18일 화요일

아침 모닝콜 소리에 일어난다.

어제 형하고 계획한데로

제주도를 하루만에

시계반대방향으로 반바퀴를 돌아야 됬다. -_-;

금요일날 날씨만 좋았어도

쫌 더 쉬엄쉬엄 갈 수 있었는데...

씻고 준비해서

갈 준비 완료!!!

길벗인 형과 함께

아직 어색하지만 제주도 자전거 여행이 시작된다. ㅎㅎ

 

아침 9시 출발

형도 나와 같은 엡솔루트S 흰색을 타고 왔다.

흔치 않은 모델인데 어떻게 이런곳에서 보게 되고

제주도에서 만나 같이 타게 된건지 신기할 따름이다 ^^ㅋ

우선 용두암쪽으로 이동

간지나는 울형 사진찍어주기 ㅋㅋ

 

 

코스는 해안가를 따라 천천히 구경하며 달리는것이다.

 

 

형은 짐받이 대신 가볍게 가방을 메고 오셨다.

장거리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가방에 간단하게 쳉겨오셨고

안장 밑에 간단한게 정비 할 수 있는

공구가방과 간지나는 담배케이스 정도 ㅎㅎ

 

10시

용두암부터 해안도로 타고 천천히 이동 협제해수욕장

물색깔 진짜 이쁘다

사진 기념촬영 난사 ㅋㅋㅋ

 

 

 

후지 엡솔루트S 흰둥이

순정은 올 화이트인데

손잡이와 타이어는

형이 보라색으로 튜닝해주셨다.

나름 색 조화가 이쁘다.

지금도 잘 타고 계실려나?

안부 전화나 드려봐야겠네 ㅋㅋ

 

 

형이 찍어준 사진 ㅎㅎ

이호테우해변 등대가 특이하게 생겨서 찍어 보았다.

 

흰둥이와 잠시 휴식중인 형님

 

 

쉬는 시간엔 어김없이 담배한대의 여유를 즐겨주시는

품격있는 부산남자!!! ㅎ

 

 

같은 자전거 다른 느낌...

울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은게 많아 고생이 많구나...ㅜㅡㅜ

 

 

10시 35분

TV에서 보았던 금집 발견

겉면을 모두 금으로 색칠했다는...

근데 금칠한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변색되어있었다.

 

길가다가 우연히 만났으니 사진한방 찍어주시고 ㅎ

 

10시 42분

해안도로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산토리니

산토리니는 그리스에 있는 곳인데

예전에 포카리 스웨트 광고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곳!

한번 쯤 가보고 싶은 동네이다.

깨끗한 화이트 컬러에 포인트로 파란색 지붕이

인상적인 동네...

이곳에도 그 곳을 모티브로 펜션 운영중이다.

 

 

제주도의 자전거 여행은 이렇게

쉬엄쉬엄 바닷바람 맞으면

파란 바다 경치보며

달려야 제맛이다 ^ㅡ^

 

 

 

 

다른 해안가에서 보기 힘든

이 에머랄드 빛 깊고 푸른 바다

진짜 보고 싶었던 바다색이다.

사진으로는 그 신비하고 오묘한 색을

다 담아내지는 못한다.

직접가서 한번 보시길... ㅎㅎ

 

 

바다와 함께 한컷!!!

 

 

11시 40분

해안자전거 도로로 달리던중

이상한 돌담이 있어 가까이 가보았다.

과물 노천탕???

남탕,여탕 따로 되어있다.

진짜 씻기도 하나???

가이드가 없어서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다...

 

 노천탕 주의사항!!!

비누쓰면 안돼요~

빨래하면 안돼요~

쓰레기는 가져가 주세요~

 

 

 

 

안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이런식으로 생겼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

이물이 바닷물이 아니라는 사실...

하긴 바닷물이면 이런걸 왜 만들었겠냐 ㅋㅋㅋ

옆에 그늘도 만들어 놓고 무료개방이라

여름 피서철에 이곳을 이용하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11시 50분

제주도 해안 자전거 도로

보는 것 처럼 차도와 구분이 잘 되어있고

도로상태도 다른지역보다

넓고 깨끗한 편이라

라이딩하기 불편함 없이 달리기 좋다.

 

12시

해녀상 발견

요런건 또 기념으로 찍어 주어야 한다.

형에게 사진찍는다고 하니 

역시 남다른 저 포즈 ㅎㅎㅎ

 

 

나는 해녀들과 같은 포즈로... ㅋㅋㅋ

12시 20분

계속되는 해안도로 라이딩

계속되는 바다이지만

가는 곳마다 바다의 모습이 저마다 다르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라이딩 할 수 있었다.

 

 

푸른바다를 따라 달린다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제주에 사는 분들은 복 받으신듯...

허나 그곳에 있으신 분들은

이게 얼마나 멋진지 모르시겠지

항상 보던 풍경이니깐... ㅎㅎ

 

 행복했다.

한라산도 끝내줬지만

해안도로를 달릴때

아~~~~ 내가 제주에 있구나 느낌이 왔다

검은 바위 사이로 흩어지는 하얀 물결을 하늘도 구름한점없이 파랑고 바다도 파랗고 내마음도 파랗게 변했다.

뻥 뚫리는 이 가슴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

눈물은 선글라스 사이로 살짝 흘러 금새 말라 흩어진다.

이게 바로 행복한 눈물이구나!!!

예전부터 가고싶은 그곳 남들 다가보았지만 가보지 못했던 그곳...

간절히 원했던 그곳을 이렇게 좋은날

나는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달린다. ㅎ

 

12시30분

점심시간 지나가다가 보인 음식점 

한림중국관

짬뽕종류 참 많다.

난 돈베짬뽕

형은 꽃게 짬뽕

땀이나고 몸이차서 그런지

짬뽕먹으면 땀으로 샤워하는 내가

별로 안흘리고 다먹었다.

나름 맛나게 잘 먹었다는...

 

13시 53분

협제해수욕장도착!!!

와우~ 물색깔 대박!!!!

 

남는건 사진이다!!! 형도 찍고 나도 찍고

 

나도 찍고 서로 찍어주는중... ㅎㅎ

 

2시

풍력발전소 보러가는길...

이곳에도 에기연이 있구나

대전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ㅎㅎ

 

햇볕이 점점 강해져서 형은 모자를 쓰고

나는 모자와 버프로 완벽한 햇볕차단중...ㅋ

지나가는 길 선인장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형도 내 자전거와 함께 ^^ㅋ

 

 

이곳은 신창리에 위치한 신창풍차해안이다.

멋지지 않은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제주도 드라이브 하면 매번 나왔던 그곳.

 

가까이서 보니 그 크기는 아주 어마어마 하다.,,;;;

 

자연과 사람이 만든 그 무언가가 이리도 잘 어울릴까?

 

 

한폭의 그림과 같은 풍차해안도로이다.

 

 

잠시 쉬면서 경치 구경중...

 

제주도는 이렇게 구간 구간마다 볼거리거 너무나도 다양해서 좋다~

엄청 큰 풍력발전기 찍느라 로우컷으로 한컷더 ㅎㅎ

이럴땐 광각렌즈가 참 아쉬울 때였다.

자연은 넓게 넓게 찍어줘야 제맛인데...ㅜㅡㅜ

슬슬 나의 도촬에 적응하신 형도

깜찍한 브이 날려주시고 ㅎㅎ

 

14시 50

손놓고타기 깨알준비중인 형 ㅎㅎ

빠르게 달리면서...

 

느낌이 왔을떼 이렇게 핸들을 놓고

비트의 정우성으로 빙의!!! ㅋㅋㅋ

양팔벌리는것도 0.5초 중심을 잃고 쓰러지기전 한컷!

(까딱 잘못하다간 넘어지기 쉬우니 초보자들은 조심하세용~)

 

 

 

 15시 차귀도 잠수함승선장 와도 앞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은 와도이고

뒤에 조그마하게 보이는게 차귀도이다.

좋은 곳에선 이제 모델역을 맡으신 현용이형 ㅎㅎ

 

담배 한모금 맛나게 피워주시고~

 

항상 옆에서 썩쏘로 웃어주는 바나오군... ㅎ

4시 지나가는길...

마라도 가파도 해안도로 가는길

가는 도중에도 이렇게 말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16시 40분

불란지펜션 도착!

SBS주말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세트장이였던곳.

이 드라마 보면서 제주도 풍경이 너무 멋지게 나와서

제주도에 대한 나의 기대가

더 커졌던거 같다.

지금은 들어갈수 없게 되어있어 아쉬웠다.

아쉽지만 이렇게 줌으로 땡겨서라도 ㅎㅎ

불란지 펜션에서 바로 보이는 형제섬

두개의 섬이 같이 마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바다, 바람, 자연이 숨쉬는 곳

아쉽지만 인증샷만 찍고

또 이동!!!

바쁘다 바뻐~

 

하루만에 반바퀴돌기는...

기상조건이 좋고 여유가 많으시면

더 길게 길게 천천히 여행다니길 추천해드립니다.

볼게 너무너무 많아서 말이죠~ ㅎ

 

17시 10분

산방산 고개 넘어가는중...

이제 이런 고개 쯤이야

식은 죽먹기지만...

우리형은 그게 아니였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느라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오르막길 힘들게 올라오셨다.

 

 

바다쪽으로 용머리 해안이 보인다.

바이킹도 보인다. ㅋㅋㅋ

 

17시 17분

길가에 익어가는 귤발견!!!

가을이다보니 이렇게 귤이 지천에 깔려있다.

여기가 어딘가 제주도에서도 귤이 제일 많다는

서귀포로 접어들면서

말그대로 귤밭이다 ㅋㅋㅋ

 

건강과 성박물관을 지나서...

 

18시 어두어진다...

아직 갈길은 멀었는데....

형은 오랜만에 라이딩이라 많이 힘들어 하고

나먼저 송정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예약하라고 하신다.

밤길이라 위험하다고

형 자전거에 부착되있던 렌턴도 달아주고

먼가 형이랑 떨어지면 안될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지만

형이 너무 단호하게 먼저가서 쉬고있으면 곧 따라간다고해서

먼저 가기로 했다.

길 중간중간 가로등이 완전 없는 구간도 있어서

더 걱정스러웠다.

먼저 도착해서 두명분 침실 예약하고

게스트하우스다보니

각자 오신분들끼리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0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술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내심 형이 너무 걱정됬다.

계속 문자로 위치파악을 하긴했지만...

야간라이딩이기 때문에 더 걱정됬다.

도착할 시간이 한참이 지나서도

연락이 없어서 위치파악을해보니

형은 게스트하우스를 지나쳐 더 가버렸다...;;;;

정방폭포 매표소에 뻗어있다는 형

힘들어서 도저히 움직일 수도 없고

앞뒤 타이어 둘다 펑크났다고 한다.

나는 걱정되서 단숨에 형이

쓰러져 있다는 곳으로 달려갔다.

1km가 조금 넘는 거리였는데

어떻게 뛰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뛰어갔다.

도착해서 보니 형은 밤 바람에 몸은 차고

많이 지쳐있었다...

초반부터 너무 무리하긴 했지...

간신히 부축해서 게스트로 이동하니 먼저 있던분들이

박수로 환호해주었다. ㅎㅎㅎ

오늘 참 버라이어티한 하루였다.

앞으로도 쭉 버라이어티 하긴하겠지만 ㅎㅎ

 송정게스트하우스 새로만난 사람들과 마지막 술잔을 기울이며

이렇게 오늘 하루도 살아있음을 느낀다.

 

 

어플로 본 오늘의 데이터들...

 

시작 9시 11분

종료 19시 48분

경과 9시간 27분

거리 120.95km

최고속도 52.5km

평균속도 12.8km

 

송정게스트하우스는 그렇게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도미토리식 방이라 6명정도가 같이 쓰는 방인데

자면서 모기와 싸운기억만 난다.

빨래는 손빨래해야되고

탈수는 지하 탈수기로...

게스트하우스의 묘미는 저녁에 새로운사람과

야외 삼겹살 파티를 해야하는데....ㅎ

 

 항 목

지출내역 

가격 

간식 

담배 

2,700 

 

생수 

500 

숙박 

송성게스트하우스 

15,000 

합계 

 

18,2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