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5일 토요일

 오늘의 목표 : 목포 -> 영암.

 실제 간곳 : 목포 -> 영암 -> 하남까지...;;;

 

어제 푹쉬어서일까? 아침에 몸이 가볍다~

컨디션도 좋고 좋은 일들만 가득할것 같은

상콤한 아침이다. ^^

뜨거운 탕에서 뭉쳐있던(하도 물에 담거서 풀릴 근육도 없지만... ㅎㅎㅎ)

근육도 좀 풀어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밥이나 먹자!!! 배를 채워야 움직일 수 있는 차와같은...

자전거가 나인지 내가 자전거인지... ㅋㅋㅋ

이제 거의 한몸같은 존재인건가? ㅎㅎ

 

 

7시 59분

 찜질하고 먹는 미역국은 언제나 맛있다 ^^ㅋ

밥을 먹고난 다음

오늘 나의 쉼터가 되어줄 제비민박이라는곳에 예약하러 전화를 했다.

헌데.... 두둥!!!!!!!!

주말이라 예약이 꽉차서 더이상 손님을 받을수가 없단다.... ㅠㅡㅠ

블로그에 올라올 정도로 평가도 좋고 아늑한 곳이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유명한 곳은 특히 주말에는

미리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되는구나...

나만 몰랐던건가...

(여행을 준비하는 라이더들은 꼭 한번씩 미리미리 알아두고

전화걸어서 예약하고 가시길...)

어쩔 수 없다. 그 근처에는 숙박할 곳도 없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하루에 이틀치 코스를 가기로 결정했다...

쫌 무리해서도 가는 것으로 결정났다.

목포에서 영암, 땅끝마을 찍고 완도까지 가는것으로 당첨!!!

 

 

9시 드뎌어 전국일주 5일차 출발!!!

오늘은 어떤일이 펼쳐질지 설레임반 두려움반을 갖고

열심히 패달을 밟는다.

영암은 생각보다 많이 가까웠다.

 

 

20분정도 패달질하니 영암 F1경기장 이정표가 보인다 ㅎㅎ

500미터 더 들어가니 경기장이 보인다

넓은 경기장 트렉에 감동했고

밖에서도 선명하게 아주 크게 들리는 머신소리에 또 한번 감동... 

 

 

이른 아침인데도 관광버스이며 나들이객 등등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많았다

나도 들어가볼까? 생각하고 요금표를 보았다.

 

 

요금표 가격보니 ㅎㄷㄷ 80만원 미친거지...

그래도 사람들 많이 구경하네

가장저렴한것도 87,000원

세상엔 부자들이 참 많구나 ㅎㅎ

오늘 갈길이 아주아주 멀은 관계로

머신은 밖에서 총알처럼 지나가는것 보았으니

가까이서 나중에 실감나게 티비로 보지뭐~ ㅋㅋㅋ

이런식으로 위로하곸ㅋㅋ

 

 

 

 경기장 까지 왔으니 또 한방 찍어주시고 ㅋ

 

 

이정표도 색색깔로 이쁘게 잘 표시해 놓았다 ㅎㅎ

 

 

쩌기 보이는 마지막 자리가 87,000원 짜리 자리구나 밖에서 보는거랑 별반 차이가 없을듯하는듯... ㅎㅎ

 

 

영암F1 기념 포토존 나도 한컷 찍고 가야되는데

주변을 살펴보고 좋은 사진기 가지고 있는분이

있는지 찾아본다 (이런분들이 아무레도 사진을 잘 찍는다 ^^)

양애를 구하고 한컷!

 

 

 찍고 나서 나중에 확인해봤는데 너무 꽁꽁싸메고있다 ㅋ

무장공비도아니고 ㅋㅋㅋ

초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것일까? ㅋㅋㅋ

영암 F1 서킷도 한바퀴 돌아돌아 구경해봤으니 땅끝마을로

이동해 볼까나? ㅎ

패달질 30분정도 했을무렵 언덕길

300미터 전방에 자전거로 이동하는 두명이 보인다

그냥 지나가는 자전거지만 왠지 동지를 만난것 처럼

되게 반갑다 그래서 가까이 가기위해 더 빠르게 패달질을 해본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여자사람들이다!!! WoW~

먼저 인사를 건내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봤다.

그분들도 땅끝에서 섬으로 간다고 했는데

섬 어딘지는 생각이 안난다.

같이 가고 싶기도 했지만 가야할길이 다르기에...

조심해서 라이딩하라고 인사하고

더욱 힘내서 달리고 달렸다.

 

 

여기는 영암방조제 이곳을 지나야지만 해남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

 

 

10시 44분

일부러 차도쪽이 아닌 사람들이 다니고 낙시하는 곳으로 달렸더니

그 끝은 이렇게 막다른길이었다.

자전거를 들고 내려가기에는 경사가 너무 높고

에휴~

어쩌겠냐 물이나 한잔 마시고 다시 돌아가는 수밖에...

옆에 덤프트럭들이 날 위협해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갓길쪽 노란선이 생명선이란 생각을 하며

그 노란선을 따라 달리고 또 달렸다.

 

 

11시 21분

 해남가는길 당후라는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휴식중이다...

10분간의 휴식이니 장비 해체하고

스트레칭하면서  보관해 놓은

초코바 한입 베어문다 에너지를 보충해야 또 달릴수 있기에...

조금만 더 달리고 보이는 식당으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12시 18분

빨간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기사식당 운전중엔 역시 기사식당이쥐~~~~

냉큼 핸들을 틀어 자전거를 정문 옆에 받쳐준다.

 

 

 

와우~ 반찬이 이게 몇개야???

꼬기반찬도 있고 물고기도 있고

따뜻한 밥과 국 잘먹겠습니돠~~~~

밥은 계속 먹을수 있어서 몇번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에너지 만땅 체워주시고

매장 앞 마루에 앉아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품격있는 남자모드... ㅎㅎ

이게 진짜 힐링이구나~

나무사이로 비추는 햇살과 바람마저 따뜻했다.

 

 

 

13시 43분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주시는 터널 되시겠다 -_-;

터널 들어가기전 후미등한번 켜주고

달려준다 이제 터널도 어느 정도 적응했다.

신나는 음악들으며  차들에게 피해안가게 맨끝으로 찰싹붙어서

달려주면 그만이다. 어때? 참 쉽죠잉? ㅋㅋㅋ

 

 

  14시 쉬는중...

살아있다는걸 감사히 생각하며 인증샷을 남긴다. ㅋ

 

 

길 옆에 이쁘게 주차해주시고 쉬는중...

 

 

 

이번여행의 마스코트인 바나오도 옆에 나와 광합성중 ㅋㅋㅋ

 

사진을 열쒸미 찍고 있던 그때

날 반겨주는건 뒷건물 컨테이너에 있는

누렁이 한마리 ㅎㅎㅎ

 

 

"앉아!" 라고 하니 다소곳이 앉아주신다.

생각보다 똑똑한 녀석이었다 ㅋㅋㅋ

갑자기 집에서 키우는 우리집강아쥐가 생각났다

밥은 잘먹고 살고 있는지...

이 형이 집에 갈때 개껌 사들고 갈께~~~^^

 

 

14시 24분

땅끝가는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인가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나보다

힘내자 아자아자!!!

 

 

 14시 36분

도로 오른쪽에 보이는것이 티비에서만 보던

염전이라는 곳이였다. 이곳에서 소금을 만드는구나...

신기하다 ㅎㅎ

 

14시 40분

희망의 시작!!! 해남 땅끝

말그대로 희망이 보인다 ㅜㅡㅜ

 

 

15시

두번째로 만나게되는 경치좋은 길 팻말....

여기는 그래도 바다라 봐줄만했다...

 

 

앞에보이는 섬도 운치있어보이고 해안도로의 라이딩을

맘껏즐겼다 ^ㅡ^ㅋ

 

 

15시 30분

황토나라 테마촌에서 잠시 휴식

아직 완전하게 완공된것이 아닌 곳인지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화장실에서 볼일도 좀 봐주고 ㅎㅎㅎ

 

 

한옥의 양식과 황토가 만나 정감가는 건물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기지게도 한번 펴주시고~~~

 

 

인증샷도 한번 남겨주시고 ㅋㅋㅋ

 

 

이렇게 하루하루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을 통해

걱정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연락해주었다

그래도 참 좋은시대에 살고있는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들인데...

지도없이도 이렇게 쉽게 쉽게 잘 돌아다니고 ^^ㅋ

 

 

16시 드뎌 최남단 땅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유후~~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데 ~~ㅎㅎ

 

 

땅끝전망대 휴개실로 가는길...

어마어마한 오르막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허걱 0.0;;;

업힐 죽인다. 내가 미쳤지

내가봐서 텐트 바리바리 싼사람들

백빵 이곳은 못올라올거야 진심힘들다.

한번도 안쉬고 업힐 올라왔을때 그 짜릿함과 성취감이란 ㅎㅎ

말로 표현이 안된다. ^ㅡ^

자전거를 근처 정자에다 묶어두고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올라갔다...

생각보다 그리 멀지는 않았다.

전망대에는 관광객들이 참 많이 있었다.

 

 

16시 15분

이곳이 땅끝 전망대이다.

자전거 전국일주 5일차에 드뎌 땅끝을 찍었습니다!!! ^^V

짝짝짝!!! 자축중... ㅎㅎ

 

 

 

 

근처에 여행온 부모님뻘되는 부부가 각자 사진 찍길레

"같이 한컷 찍어드릴께요~" 하면서 사진찍어드리고

 나도 찍음 ㅋㅋㅋ

같이 오신 여행객 분들이

차림새가 특히해보였는지 어디서 왔는지 물어본다.

그래서 대전에서 자전거타고 왔고

자전거 전국일주 하는중이라고 말하니

아저씨들 께서 그나이때 한번쯤 해볼만하다고

멋지게 산다고 하셨고

어머니들은 내자식인것처럼

몸 안다치게 조심하라고 걱정을 해주셨다 ㅎㅎㅎ

 

 

그래요 조심해서 끝까지 안전하게 잘 달리고

집까지 무사귀환 할께요 ^ㅡ^ㅋ

 

 

 업힐하면서 힘들었는지 머리에 땀이 아직도 흥건하다 ㅎㅎ

 

 

 

이곳에서도 남산타워처럼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려있구나

어느정도 있으면 이쁠텐데 빼곡하게 있는 자물쇠는

점점 흉물스러워진다...ㅎㅎ

 

다시 휴개소에 내려와 주변 풍경을 감상한다.

 

 

16시 58분 날은 어두워진다 큰일이다.

아직 완도까지 갈려면 한참 멀었는데

라이딩하면서 처음으로 야간라이딩을 하게 생겼구나...

왠만하면 안전을 위해 야간라이딩 안하려고했는데

어쩔 수 없지뭐 어두워 지는데 스릴을 즐길 수 밖에 ㅋㅋㅋ

이제 완도로 출발!!!

 

 

 

17시 49분

완도 진입중...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마음은 초초해진다...

 

18시 24분

야간라이딩중... 라이트를 켜시오!!!

드디어 지금까지 숨겨왔던 비장의 무기를

꺼내야 될 시간이구나!!!! 

 

태양광 발사!!!

아디다스 나이트 레이스에서 받은 헤드렌턴이다 ㅎㅎㅎ

 

터널을 지날때 나오는

배경음악으로는  

10cm의 '어둠이 무서워요'였다.

'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진심 내심정이다.

시야 확보는 안되고 차는 쌩쌩달리고 이러다

웅덩이라도 나오면

그냥 로드킬 당한 노루 다람쥐 고양이 사마귀 처럼

그냥 훅가는거임...

 어두워서 달리다보니

알고보니 자동차 전용 도로였다...;;; 멘붕상태...;;;

다행히 차가 진짜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러면서도 내심 불안했다.

갑자기 길이 안좋아서 넘어지기라도하면

누가 날 구해주지? 이런생각도 들고...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여행은 참 위험천만한 것 같다...

몰랐으니까 이렇게 겁없이 달렸지 ㅎㅎㅎ

 

 

힘들게 완도 청해진 해수사우나에 도착하여

자전거 어디에 주차할까보는데

아저씨(사장님)이 오시더니

친절하게 세탁실에 보관해줌

비싼건 이런데 놓아야 된다며

사장님께서 친절히 발렛파킹서비스까지 해주셨다

싸장님 사랑합니다!~♡

 

 

19시  사우나 입실하기전 완도 출항일정 눈에 보여 한컷 찍었다.

내일 일정인 드뎌 꿈에 그리던 제주도에 들어가야 되기때문이다.

첫배는 7시반이다 이때 들어가서 제주도 여행을 즐겨야겠다 ㅎㅎ

그리고 이곳은 특이하게 찜질용 옷만주는게 아니고

이불도 같이 주셨다 뭐지이건? ㅎㅎ

암튼 오늘하루 진짜 어마어마하게 고생했으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궈 뭉친 근육들을 풀어준다. 

 탕안에서 눈을 감고 하루 벌어졌던 일들을 생각해본다...

집에만 있었으면 그냥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였을텐데...

여행을 하니 하루하루가 이벤트 투성이다 ㅋㅋㅋ

언제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어드벤쳐 ㅋㅋㅋ

 

 

20시 39분 오늘 저녁도 라면인건가? ㅎㅎ

땀을 많이 흘렸을땐 이것만큼 염분 보충해주는 것도 없다.

단점은 그다음달 얼굴이 호빵맨이 되있겠지만 ㅋㅋㅋ

저녁도 먹었고 이제 잠을 자야되는데

그제서야 이불을 왜 주었는지 알게되었다...

이곳 찜질방은 춥다 바닦도 춥고...

온도도 낮고...;;; 그래서 바닦에 깔고

이불덮고 자야했다...

그리고 찜질방 안에 왠 모기가 그리 많은지

모기향도 주변에 많이 피워져 있다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빨래는 운동기구 위에다 올려놓고

잠을 청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처음으로 제주도에 들어간다는 생각 에 더욱 그런거 같다.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에 들어가

이것 저것 구경을 하다가

길벗을 구합니다 카테고리가 눈에 들어왔다.

제주도라면 나처럼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이 많을 꺼 같다는 생각에

들어가보았는데 나와 일정이 비슷한 분이 있었다.

 

이왕이면 같이 하면 좋으니깐

쪽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내일 모레 저녁 늦게 도착한다고하니

하루는 자유시간을 갖고 이틀째부터 같이 달리면 될것 같았다.

나보다 형이기도하고 같은종류의 자전거라는게 맘에 들었다.

왠지 좋은 일들이 펼쳐질꺼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ㅎㅎ

 

자전거 전용 어플로 본 하루 달린 기록이다. 

하루 143km 라이딩

시간 9시간 미친짓이다.

왠만해서 이런 무리한 라이딩은 피하도록 해야겠다....

 

 숙박 : 청해진 사우나 ☆☆

동네 목욕탕 수준...

이불은 준다 (이유? 바닦이 차니깐...)

모기가 서식중이다... 모기향도 주변에 피워놓는다...

수건의 통일성이 없다.

사장님은 친절하심 ^^

 

 항목

지출내역 

가격 

아침 

미역국 

6,000 

점심 

기사식당 

7,000 

숙소 

청해진해수사우나 

8,000 

저녁 

라면 

3,000 

간식 

자갈치 

1,000 

합계 

 

24,000 

 

 

 

출발 08시 59분

도착 18시 58분

이동거리 143Km

이동시간 09시22분53초

평균속도 : 15.35km

칼로리 : 2859kcal

최고속도 : 63.76km

Episode 02 인터뷰

10월12일 아침7시반 핸드폰 알람에 맞춰서 기상했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일까?

딱딱한 바닥, 코고는 사람들...

잠자는건 쉬운일은 아니였다.

잠이 안오다 나중엔 지쳐 잠든거 같다. ㅎㅎ

일어나서 기지게를 피는데 팔근육이 아프다.

온몸의 진동을 팔로 다 받아서 그런지

팔에 긴장을 많이 한 탓일까? 팔에 근육통이 있다.

첫시작이 고되긴 했나보다~

근육도 풀고 정신도 차릴 겸 

온탕에 들어가 몸을 담근다~~~

밤새 긴장되있던 근육들이 쭉 풀어지는 느낌이다

어른들이 이맛에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나보다 ㅎㅎㅎ

(그러고 보니 나도 어른이구나 늙었다는걸 새삼 느낀다. -_-;;;)

깨끗이 몸을 씻고 정신을 차리고

아자!!! 오늘도 달릴 준비 완료!!

 

 

밖에 나와보니 눈부시고 시원한공기 햇살이 나를 맞이했다.

친절하게 잘 모셔두었던 내 바나나와 10kg에 가까운 가방을 들처메고

찜질방을 나왔다.

 

 

8시 43분 찜질방 앞에 있는 편의점으로 이동.

오늘 이동하면서 먹을 초코바와 초코우유 아침도시락을 구입했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두번째 목적지인 고창으로 출발!!

 

고창을 목적지로 잡은 이유는 고창청보리밭이 보고싶었다.

넓은 초원이 영화속에서 많이 등장했는데 너무 이쁜곳이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ㅎㅎ

 

9시28분 진북터널 앞

오늘도 살기위해 후미등을 켜고 터널안으로 진입한다.

터널은 다른때보다 많이 긴장되고 정신을 더욱 차리게된다.

그만큼 위험하니깐 조심 또 조심해야된다.

 

 

나에게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어떻게 길을 찾아갔을지

지금 생각해도 난감하다.

뭐 없다면 원초적으로 지도 피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갔겠지만...

암튼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이동중이다. ㅎㅎ

폰네비를 이용해 목적지를 설정하고 네비안내에 따라서 이동했다

전주에서 국도로 나가는 길도 네비가 없었다면

전주 시내에서만 뱅글뱅글 돌았을 것이다.

 

 

10시 19분 첫번째 휴식시간

아침에 편의점에서 사온 초코바로 에너지 보충중,,,

칼로리가 높아서 에너지 보충하기에는 초코바 만한것도 없는것 같다.

그리고 전국일주하면서 포카리스웨트 분말이라는걸 알게됬는데...

땀이 많이 흘리는 여행이기에

물에 포카리스웨트 분말가루를 섞어 중간중간

수분보충을 해주었다.

 

 

무한 초코바 사랑중~ ㅋㅋㅋㅋ

 

 

오늘도 내뒤에서 묵묵히 뒤를 봐주고 있는 바나오군...

 

 

버스 정류장에서 바나나(자전거 애칭)도 휴식중...

 

 

10시 25분 10분간의 휴식을 가졌으니 또 한번 고창을 향해 달려보자!!!

 

11시 24분  정읍으로 가는길 뻥뚫린 국도로 천천히 가는 경찰차한대가

멀리서 보인다... 뭐지 국도 순찰중인가?

아니면 국도로 자전거 타는사람 나타났다고 누가 신고라도 한걸까?

하는 생각에 살짝겁을 먹긴 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패달을 밟으며 앞으로 나갔다.

조금더 경찰차와 거리가 좁혀지면서 경찰차 앞으로

100여대에 가까운 자전거행렬이 눈이 들어왔고

그 앞으로 경찰차 한대가 또 있어서

'  먼가 중요한 행사를 진행하는 구나'

생각이 들었고 자전거타고 가는 사람들과 무언가

많은 동질감이 느껴져서 가까이 지나가보기로 했다.

앞뒤에서 자전거 배테랑분들이 이끌고 뒤에서 뒷쳐지는 사람이 없는지

통제하면서 달려가고 있었다.

나는 그 사이를 가로지르며 달리니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였다.

'앤 어디서 나타난 놈이지?' 하는 표정들이였다 ㅋㅋㅋ

그분들을 앞질러 한 10분정도 달렸을까?

핸드폰에서 라이딩한지 한시간이 넘었다고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드레일에 바나나를 바쳐놓고

쵸코바 한입 물고 쉬고 있는데 그행렬이 다시 내앞을 지나가면서

나를 응원해 주었다. ^^

그리고 잠시후 같이 그 대열에서 움직였던

차량 한대 내 앞에 서더니 사람 두명이 카메라를 들고 내렸고

자기들은 지역방송 취재기자라며 나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다 ㅎㅎ

알고보니 그분들은 대인기피증 및 공황장애가 있으신 분들로

전주부터 땅끝마을 까지 이동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국일주 중이라는 간단한 인터뷰와 그분들도 끝가지 완주하라는

화이팅!!! 인터뷰를 남겼지만 지역방송이라 보지못해 안타깝다.ㅎ

 

11시56분 지나가는길 말고개공원 인공폭포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른다

 

 

12시 7분 고창 25km 남았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달려보자!!!

 

 

12시 27분 고창군 진입 이제 청보리밭으로 찾아가면되겠구나...

고창에 왔다고 다온게 아니였어...ㅎㅎ

청보리밭으로 언넝 달려가보자!!!

 

 

13시08분 쉬는중이다...ㅋㅋㅋ

저기 걸려있는건 아시다시피 양말이다.

그전날 빨래해서 널었지만 완전히 마르지 않았기에

달리면서 저렇게 건조시킨다. ㅋㅋㅋ

 

 

뒤 가방위에도 예외일순 없다 ㅋㅋㅋㅋㅋ

어제 입었던 패드바지와

버프가 뽀송뽀송하게 잘 말리는 중이다. 

 

 

13시26분 금강산도 식후경!! 청보리밭은 네비상 아직 멀어보이고

근처에 편의점이 보이자 마자 바로 이동!!!

오늘 점심은 떡갈비 너로 정했다!!! ㅎ

맛나게 밥을 먹어주고 잠시 휴식...

편의점 아주머니에게 전국일주중이라고 얘기하니

이동네는 여름되면 자전거 타는분들이 매일 오가서 많이 봐왔다고한다.ㅎ

역시 자전거타고 여행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고 느꼈다.

 

 

15시31분 고창청보리밭 도착!

초록 빛이 살짝 감돌기는 하다만 내가원하는 그림같은 장면은

연출되있지않구나...;;;

여기도 행사 및 축재기간에 와야지 진짜 청보리 밭을 볼 수 있는거였구나..

여행 초보자로서 여러가지 알게되었다... ㅋㅋㅋ

다음부터는 주도면밀하게 알고 떠나야겠다

 

 

어쩔수 없이 근처 사진작가분들이 찍어 놓은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건 메밀꽃 필때 촬영한 사진...

 

 

이건 코스모스가 피였을때 너무 아름답다 이런걸 원했는데 ㅋㅋㅋ

 

 

내가온 장소가 이곳과 같은 장소란 말인가... 사진속의 풍경은

너무나도 멋지다....

 

 

 

지금은 가을이라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있었다.

 

 

 

 

 

오늘의 모델 바나오군도 메밀꽃 옆에서 한컷 ㅎㅎ

 

 

고창청보리밭에서 찍은 영화들 웰컴투 동막골, 짝패, 만남의 광장

식객, 도마뱀, 잘살아보세 많이도 찍었구나 ㅎㅎ

 

 

바나오군도 코스모스와 한컷!

 

 

내옆에 항상 동행해주는 바나오군과 한컷! ^^;

 

 

아이폰으로 모든사직을 찍었는데 초점만 잘 맞으면

살짝 아웃포커싱도 해주고 색감도 또렸하니 만족한다 ^^ㅋ

 

 

마지막으로 청보리밭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빨리 숙소를 정하고

쉬어야 할 시간이다.

아쉽지만 다음여행때 청보리를 보는것으로 하고

가장가까이에 있는 찜질방이 영광에 있었다.

그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검색해서 찾은 해수피아라는 찜질방이

재정악화로 문을닫았다...;;;;

그래서 또다시 검색 한시간 거리내에 구시포 해수월드가 있었다.

그쪽으로 또다시 이동!!!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휴대폰 배터리도 이제 거의 다되가는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다.

18시 이미 해가 다지고 어둠이 몰려온순간

구시포 해수월드 앞에 도착했다.

눈앞에 해수월드가 영업을 하는것을 확인하고

바로 옆집 구시포횟집으로 이동했다.

 

 

긴장해서 그런지 배고파 죽는줄 알았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영광굴비 정식이다.

밥다운 밥을 먹는구나 일반음식점에는 흰쌀밥으로 주는데

검은쌀도 넣어주셨네 ㅎㅎ

굴비도 맛있고 따뜻한밥고 찌게도 맛있게 먹었다. ^^

이제 배도 부르겠다.  찜질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카운터 아저씨가 막는다

"여기는 밤8시반까지만 영업합니다" 라고 말하는순간 

머리속에 멘붕이 찾아왔다.

당연히 찜질방은 24시간으로 알고있던 나였는데...

이런곳도 다 있다니...;;;;

밤이라 이제 어디 가지도 못하고

하는수 없이 근처 모텔로 갔다.

여행경비를 그렇게 충분히 갖추고 온게 아니기때문에

많이 아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이틀만에 일어났다.

뭐 어쩔건가 이렇게 된이상 기쁜마음으로 모텔로 고고~

모텔의 좋은점은 방안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는것,

빨래를 눈치보지 않고 한다는점, 침대가 있다는것,

잠을 편하게 잘 수있다는것 등등 장점은 아주 많았다 ㅎㅎ

오늘은 코고는 사람도 없고 따뜻한 침대속에서 잠이든다.

나름 열심히 계획세우고 떠난 여행인데도

이렇게 많은 변수들이 나에게 생겼다.

인생도 마찬가지 인것같다.

내가 하고싶은 것이 있어도 내맘되로 안되는 부분이 있는것 처럼...

그럴땐 그냥 웃으며 즐기는거다

인생 뭐 있는가 ㅋㅋㅋ

내일은 목포까지 이동해야되니 푹자야겠다.

  

 

2Day  예상 : 전주 -> 고창 5시간

 

이동

전주 -> 고창

시작

9

도착

18

경과시간

4시간42

거리

130km

최고

58km

평균

16km

 

항목

지출내역

원화

평가

아침

  편의점 도시락

2640

 

간식

초코바, 초코우유

2750

 

점심

  편의점 도시락

2810

 

저녁

굴비백반

10000

 

숙박

비치타운모텔

35000

찜질방보다 좋음

합계

 

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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