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5일 토요일

 오늘의 목표 : 목포 -> 영암.

 실제 간곳 : 목포 -> 영암 -> 하남까지...;;;

 

어제 푹쉬어서일까? 아침에 몸이 가볍다~

컨디션도 좋고 좋은 일들만 가득할것 같은

상콤한 아침이다. ^^

뜨거운 탕에서 뭉쳐있던(하도 물에 담거서 풀릴 근육도 없지만... ㅎㅎㅎ)

근육도 좀 풀어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밥이나 먹자!!! 배를 채워야 움직일 수 있는 차와같은...

자전거가 나인지 내가 자전거인지... ㅋㅋㅋ

이제 거의 한몸같은 존재인건가? ㅎㅎ

 

 

7시 59분

 찜질하고 먹는 미역국은 언제나 맛있다 ^^ㅋ

밥을 먹고난 다음

오늘 나의 쉼터가 되어줄 제비민박이라는곳에 예약하러 전화를 했다.

헌데.... 두둥!!!!!!!!

주말이라 예약이 꽉차서 더이상 손님을 받을수가 없단다.... ㅠㅡㅠ

블로그에 올라올 정도로 평가도 좋고 아늑한 곳이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유명한 곳은 특히 주말에는

미리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되는구나...

나만 몰랐던건가...

(여행을 준비하는 라이더들은 꼭 한번씩 미리미리 알아두고

전화걸어서 예약하고 가시길...)

어쩔 수 없다. 그 근처에는 숙박할 곳도 없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하루에 이틀치 코스를 가기로 결정했다...

쫌 무리해서도 가는 것으로 결정났다.

목포에서 영암, 땅끝마을 찍고 완도까지 가는것으로 당첨!!!

 

 

9시 드뎌어 전국일주 5일차 출발!!!

오늘은 어떤일이 펼쳐질지 설레임반 두려움반을 갖고

열심히 패달을 밟는다.

영암은 생각보다 많이 가까웠다.

 

 

20분정도 패달질하니 영암 F1경기장 이정표가 보인다 ㅎㅎ

500미터 더 들어가니 경기장이 보인다

넓은 경기장 트렉에 감동했고

밖에서도 선명하게 아주 크게 들리는 머신소리에 또 한번 감동... 

 

 

이른 아침인데도 관광버스이며 나들이객 등등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많았다

나도 들어가볼까? 생각하고 요금표를 보았다.

 

 

요금표 가격보니 ㅎㄷㄷ 80만원 미친거지...

그래도 사람들 많이 구경하네

가장저렴한것도 87,000원

세상엔 부자들이 참 많구나 ㅎㅎ

오늘 갈길이 아주아주 멀은 관계로

머신은 밖에서 총알처럼 지나가는것 보았으니

가까이서 나중에 실감나게 티비로 보지뭐~ ㅋㅋㅋ

이런식으로 위로하곸ㅋㅋ

 

 

 

 경기장 까지 왔으니 또 한방 찍어주시고 ㅋ

 

 

이정표도 색색깔로 이쁘게 잘 표시해 놓았다 ㅎㅎ

 

 

쩌기 보이는 마지막 자리가 87,000원 짜리 자리구나 밖에서 보는거랑 별반 차이가 없을듯하는듯... ㅎㅎ

 

 

영암F1 기념 포토존 나도 한컷 찍고 가야되는데

주변을 살펴보고 좋은 사진기 가지고 있는분이

있는지 찾아본다 (이런분들이 아무레도 사진을 잘 찍는다 ^^)

양애를 구하고 한컷!

 

 

 찍고 나서 나중에 확인해봤는데 너무 꽁꽁싸메고있다 ㅋ

무장공비도아니고 ㅋㅋㅋ

초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것일까? ㅋㅋㅋ

영암 F1 서킷도 한바퀴 돌아돌아 구경해봤으니 땅끝마을로

이동해 볼까나? ㅎ

패달질 30분정도 했을무렵 언덕길

300미터 전방에 자전거로 이동하는 두명이 보인다

그냥 지나가는 자전거지만 왠지 동지를 만난것 처럼

되게 반갑다 그래서 가까이 가기위해 더 빠르게 패달질을 해본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여자사람들이다!!! WoW~

먼저 인사를 건내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봤다.

그분들도 땅끝에서 섬으로 간다고 했는데

섬 어딘지는 생각이 안난다.

같이 가고 싶기도 했지만 가야할길이 다르기에...

조심해서 라이딩하라고 인사하고

더욱 힘내서 달리고 달렸다.

 

 

여기는 영암방조제 이곳을 지나야지만 해남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

 

 

10시 44분

일부러 차도쪽이 아닌 사람들이 다니고 낙시하는 곳으로 달렸더니

그 끝은 이렇게 막다른길이었다.

자전거를 들고 내려가기에는 경사가 너무 높고

에휴~

어쩌겠냐 물이나 한잔 마시고 다시 돌아가는 수밖에...

옆에 덤프트럭들이 날 위협해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갓길쪽 노란선이 생명선이란 생각을 하며

그 노란선을 따라 달리고 또 달렸다.

 

 

11시 21분

 해남가는길 당후라는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휴식중이다...

10분간의 휴식이니 장비 해체하고

스트레칭하면서  보관해 놓은

초코바 한입 베어문다 에너지를 보충해야 또 달릴수 있기에...

조금만 더 달리고 보이는 식당으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12시 18분

빨간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기사식당 운전중엔 역시 기사식당이쥐~~~~

냉큼 핸들을 틀어 자전거를 정문 옆에 받쳐준다.

 

 

 

와우~ 반찬이 이게 몇개야???

꼬기반찬도 있고 물고기도 있고

따뜻한 밥과 국 잘먹겠습니돠~~~~

밥은 계속 먹을수 있어서 몇번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에너지 만땅 체워주시고

매장 앞 마루에 앉아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품격있는 남자모드... ㅎㅎ

이게 진짜 힐링이구나~

나무사이로 비추는 햇살과 바람마저 따뜻했다.

 

 

 

13시 43분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주시는 터널 되시겠다 -_-;

터널 들어가기전 후미등한번 켜주고

달려준다 이제 터널도 어느 정도 적응했다.

신나는 음악들으며  차들에게 피해안가게 맨끝으로 찰싹붙어서

달려주면 그만이다. 어때? 참 쉽죠잉? ㅋㅋㅋ

 

 

  14시 쉬는중...

살아있다는걸 감사히 생각하며 인증샷을 남긴다. ㅋ

 

 

길 옆에 이쁘게 주차해주시고 쉬는중...

 

 

 

이번여행의 마스코트인 바나오도 옆에 나와 광합성중 ㅋㅋㅋ

 

사진을 열쒸미 찍고 있던 그때

날 반겨주는건 뒷건물 컨테이너에 있는

누렁이 한마리 ㅎㅎㅎ

 

 

"앉아!" 라고 하니 다소곳이 앉아주신다.

생각보다 똑똑한 녀석이었다 ㅋㅋㅋ

갑자기 집에서 키우는 우리집강아쥐가 생각났다

밥은 잘먹고 살고 있는지...

이 형이 집에 갈때 개껌 사들고 갈께~~~^^

 

 

14시 24분

땅끝가는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인가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나보다

힘내자 아자아자!!!

 

 

 14시 36분

도로 오른쪽에 보이는것이 티비에서만 보던

염전이라는 곳이였다. 이곳에서 소금을 만드는구나...

신기하다 ㅎㅎ

 

14시 40분

희망의 시작!!! 해남 땅끝

말그대로 희망이 보인다 ㅜㅡㅜ

 

 

15시

두번째로 만나게되는 경치좋은 길 팻말....

여기는 그래도 바다라 봐줄만했다...

 

 

앞에보이는 섬도 운치있어보이고 해안도로의 라이딩을

맘껏즐겼다 ^ㅡ^ㅋ

 

 

15시 30분

황토나라 테마촌에서 잠시 휴식

아직 완전하게 완공된것이 아닌 곳인지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화장실에서 볼일도 좀 봐주고 ㅎㅎㅎ

 

 

한옥의 양식과 황토가 만나 정감가는 건물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기지게도 한번 펴주시고~~~

 

 

인증샷도 한번 남겨주시고 ㅋㅋㅋ

 

 

이렇게 하루하루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을 통해

걱정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연락해주었다

그래도 참 좋은시대에 살고있는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들인데...

지도없이도 이렇게 쉽게 쉽게 잘 돌아다니고 ^^ㅋ

 

 

16시 드뎌 최남단 땅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유후~~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데 ~~ㅎㅎ

 

 

땅끝전망대 휴개실로 가는길...

어마어마한 오르막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허걱 0.0;;;

업힐 죽인다. 내가 미쳤지

내가봐서 텐트 바리바리 싼사람들

백빵 이곳은 못올라올거야 진심힘들다.

한번도 안쉬고 업힐 올라왔을때 그 짜릿함과 성취감이란 ㅎㅎ

말로 표현이 안된다. ^ㅡ^

자전거를 근처 정자에다 묶어두고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올라갔다...

생각보다 그리 멀지는 않았다.

전망대에는 관광객들이 참 많이 있었다.

 

 

16시 15분

이곳이 땅끝 전망대이다.

자전거 전국일주 5일차에 드뎌 땅끝을 찍었습니다!!! ^^V

짝짝짝!!! 자축중... ㅎㅎ

 

 

 

 

근처에 여행온 부모님뻘되는 부부가 각자 사진 찍길레

"같이 한컷 찍어드릴께요~" 하면서 사진찍어드리고

 나도 찍음 ㅋㅋㅋ

같이 오신 여행객 분들이

차림새가 특히해보였는지 어디서 왔는지 물어본다.

그래서 대전에서 자전거타고 왔고

자전거 전국일주 하는중이라고 말하니

아저씨들 께서 그나이때 한번쯤 해볼만하다고

멋지게 산다고 하셨고

어머니들은 내자식인것처럼

몸 안다치게 조심하라고 걱정을 해주셨다 ㅎㅎㅎ

 

 

그래요 조심해서 끝까지 안전하게 잘 달리고

집까지 무사귀환 할께요 ^ㅡ^ㅋ

 

 

 업힐하면서 힘들었는지 머리에 땀이 아직도 흥건하다 ㅎㅎ

 

 

 

이곳에서도 남산타워처럼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려있구나

어느정도 있으면 이쁠텐데 빼곡하게 있는 자물쇠는

점점 흉물스러워진다...ㅎㅎ

 

다시 휴개소에 내려와 주변 풍경을 감상한다.

 

 

16시 58분 날은 어두워진다 큰일이다.

아직 완도까지 갈려면 한참 멀었는데

라이딩하면서 처음으로 야간라이딩을 하게 생겼구나...

왠만하면 안전을 위해 야간라이딩 안하려고했는데

어쩔 수 없지뭐 어두워 지는데 스릴을 즐길 수 밖에 ㅋㅋㅋ

이제 완도로 출발!!!

 

 

 

17시 49분

완도 진입중...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마음은 초초해진다...

 

18시 24분

야간라이딩중... 라이트를 켜시오!!!

드디어 지금까지 숨겨왔던 비장의 무기를

꺼내야 될 시간이구나!!!! 

 

태양광 발사!!!

아디다스 나이트 레이스에서 받은 헤드렌턴이다 ㅎㅎㅎ

 

터널을 지날때 나오는

배경음악으로는  

10cm의 '어둠이 무서워요'였다.

'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진심 내심정이다.

시야 확보는 안되고 차는 쌩쌩달리고 이러다

웅덩이라도 나오면

그냥 로드킬 당한 노루 다람쥐 고양이 사마귀 처럼

그냥 훅가는거임...

 어두워서 달리다보니

알고보니 자동차 전용 도로였다...;;; 멘붕상태...;;;

다행히 차가 진짜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러면서도 내심 불안했다.

갑자기 길이 안좋아서 넘어지기라도하면

누가 날 구해주지? 이런생각도 들고...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여행은 참 위험천만한 것 같다...

몰랐으니까 이렇게 겁없이 달렸지 ㅎㅎㅎ

 

 

힘들게 완도 청해진 해수사우나에 도착하여

자전거 어디에 주차할까보는데

아저씨(사장님)이 오시더니

친절하게 세탁실에 보관해줌

비싼건 이런데 놓아야 된다며

사장님께서 친절히 발렛파킹서비스까지 해주셨다

싸장님 사랑합니다!~♡

 

 

19시  사우나 입실하기전 완도 출항일정 눈에 보여 한컷 찍었다.

내일 일정인 드뎌 꿈에 그리던 제주도에 들어가야 되기때문이다.

첫배는 7시반이다 이때 들어가서 제주도 여행을 즐겨야겠다 ㅎㅎ

그리고 이곳은 특이하게 찜질용 옷만주는게 아니고

이불도 같이 주셨다 뭐지이건? ㅎㅎ

암튼 오늘하루 진짜 어마어마하게 고생했으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궈 뭉친 근육들을 풀어준다. 

 탕안에서 눈을 감고 하루 벌어졌던 일들을 생각해본다...

집에만 있었으면 그냥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였을텐데...

여행을 하니 하루하루가 이벤트 투성이다 ㅋㅋㅋ

언제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어드벤쳐 ㅋㅋㅋ

 

 

20시 39분 오늘 저녁도 라면인건가? ㅎㅎ

땀을 많이 흘렸을땐 이것만큼 염분 보충해주는 것도 없다.

단점은 그다음달 얼굴이 호빵맨이 되있겠지만 ㅋㅋㅋ

저녁도 먹었고 이제 잠을 자야되는데

그제서야 이불을 왜 주었는지 알게되었다...

이곳 찜질방은 춥다 바닦도 춥고...

온도도 낮고...;;; 그래서 바닦에 깔고

이불덮고 자야했다...

그리고 찜질방 안에 왠 모기가 그리 많은지

모기향도 주변에 많이 피워져 있다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빨래는 운동기구 위에다 올려놓고

잠을 청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처음으로 제주도에 들어간다는 생각 에 더욱 그런거 같다.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에 들어가

이것 저것 구경을 하다가

길벗을 구합니다 카테고리가 눈에 들어왔다.

제주도라면 나처럼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이 많을 꺼 같다는 생각에

들어가보았는데 나와 일정이 비슷한 분이 있었다.

 

이왕이면 같이 하면 좋으니깐

쪽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내일 모레 저녁 늦게 도착한다고하니

하루는 자유시간을 갖고 이틀째부터 같이 달리면 될것 같았다.

나보다 형이기도하고 같은종류의 자전거라는게 맘에 들었다.

왠지 좋은 일들이 펼쳐질꺼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ㅎㅎ

 

자전거 전용 어플로 본 하루 달린 기록이다. 

하루 143km 라이딩

시간 9시간 미친짓이다.

왠만해서 이런 무리한 라이딩은 피하도록 해야겠다....

 

 숙박 : 청해진 사우나 ☆☆

동네 목욕탕 수준...

이불은 준다 (이유? 바닦이 차니깐...)

모기가 서식중이다... 모기향도 주변에 피워놓는다...

수건의 통일성이 없다.

사장님은 친절하심 ^^

 

 항목

지출내역 

가격 

아침 

미역국 

6,000 

점심 

기사식당 

7,000 

숙소 

청해진해수사우나 

8,000 

저녁 

라면 

3,000 

간식 

자갈치 

1,000 

합계 

 

24,000 

 

 

 

출발 08시 59분

도착 18시 58분

이동거리 143Km

이동시간 09시22분53초

평균속도 : 15.35km

칼로리 : 2859kcal

최고속도 : 63.7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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