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02 인터뷰
10월12일 아침7시반 핸드폰 알람에 맞춰서 기상했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일까?
딱딱한 바닥, 코고는 사람들...
잠자는건 쉬운일은 아니였다.
잠이 안오다 나중엔 지쳐 잠든거 같다. ㅎㅎ
일어나서 기지게를 피는데 팔근육이 아프다.
온몸의 진동을 팔로 다 받아서 그런지
팔에 긴장을 많이 한 탓일까? 팔에 근육통이 있다.
첫시작이 고되긴 했나보다~
근육도 풀고 정신도 차릴 겸
온탕에 들어가 몸을 담근다~~~
밤새 긴장되있던 근육들이 쭉 풀어지는 느낌이다
어른들이 이맛에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나보다 ㅎㅎㅎ
(그러고 보니 나도 어른이구나 늙었다는걸 새삼 느낀다. -_-;;;)
깨끗이 몸을 씻고 정신을 차리고
아자!!! 오늘도 달릴 준비 완료!!
밖에 나와보니 눈부시고 시원한공기 햇살이 나를 맞이했다.
친절하게 잘 모셔두었던 내 바나나와 10kg에 가까운 가방을 들처메고
찜질방을 나왔다.
8시 43분 찜질방 앞에 있는 편의점으로 이동.
오늘 이동하면서 먹을 초코바와 초코우유 아침도시락을 구입했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두번째 목적지인 고창으로 출발!!
고창을 목적지로 잡은 이유는 고창청보리밭이 보고싶었다.
넓은 초원이 영화속에서 많이 등장했는데 너무 이쁜곳이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ㅎㅎ
9시28분 진북터널 앞
오늘도 살기위해 후미등을 켜고 터널안으로 진입한다.
터널은 다른때보다 많이 긴장되고 정신을 더욱 차리게된다.
그만큼 위험하니깐 조심 또 조심해야된다.
나에게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어떻게 길을 찾아갔을지
지금 생각해도 난감하다.
뭐 없다면 원초적으로 지도 피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갔겠지만...
암튼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이동중이다. ㅎㅎ
폰네비를 이용해 목적지를 설정하고 네비안내에 따라서 이동했다
전주에서 국도로 나가는 길도 네비가 없었다면
전주 시내에서만 뱅글뱅글 돌았을 것이다.
10시 19분 첫번째 휴식시간
아침에 편의점에서 사온 초코바로 에너지 보충중,,,
칼로리가 높아서 에너지 보충하기에는 초코바 만한것도 없는것 같다.
그리고 전국일주하면서 포카리스웨트 분말이라는걸 알게됬는데...
땀이 많이 흘리는 여행이기에
물에 포카리스웨트 분말가루를 섞어 중간중간
수분보충을 해주었다.
무한 초코바 사랑중~ ㅋㅋㅋㅋ
오늘도 내뒤에서 묵묵히 뒤를 봐주고 있는 바나오군...
버스 정류장에서 바나나(자전거 애칭)도 휴식중...
10시 25분 10분간의 휴식을 가졌으니 또 한번 고창을 향해 달려보자!!!
11시 24분 정읍으로 가는길 뻥뚫린 국도로 천천히 가는 경찰차한대가
멀리서 보인다... 뭐지 국도 순찰중인가?
아니면 국도로 자전거 타는사람 나타났다고 누가 신고라도 한걸까?
하는 생각에 살짝겁을 먹긴 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패달을 밟으며 앞으로 나갔다.
조금더 경찰차와 거리가 좁혀지면서 경찰차 앞으로
100여대에 가까운 자전거행렬이 눈이 들어왔고
그 앞으로 경찰차 한대가 또 있어서
' 먼가 중요한 행사를 진행하는 구나'
생각이 들었고 자전거타고 가는 사람들과 무언가
많은 동질감이 느껴져서 가까이 지나가보기로 했다.
앞뒤에서 자전거 배테랑분들이 이끌고 뒤에서 뒷쳐지는 사람이 없는지
통제하면서 달려가고 있었다.
나는 그 사이를 가로지르며 달리니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였다.
'앤 어디서 나타난 놈이지?' 하는 표정들이였다 ㅋㅋㅋ
그분들을 앞질러 한 10분정도 달렸을까?
핸드폰에서 라이딩한지 한시간이 넘었다고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드레일에 바나나를 바쳐놓고
쵸코바 한입 물고 쉬고 있는데 그행렬이 다시 내앞을 지나가면서
나를 응원해 주었다. ^^
그리고 잠시후 같이 그 대열에서 움직였던
차량 한대 내 앞에 서더니 사람 두명이 카메라를 들고 내렸고
자기들은 지역방송 취재기자라며 나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다 ㅎㅎ
알고보니 그분들은 대인기피증 및 공황장애가 있으신 분들로
전주부터 땅끝마을 까지 이동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국일주 중이라는 간단한 인터뷰와 그분들도 끝가지 완주하라는
화이팅!!! 인터뷰를 남겼지만 지역방송이라 보지못해 안타깝다.ㅎ
11시56분 지나가는길 말고개공원 인공폭포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른다
12시 7분 고창 25km 남았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달려보자!!!
12시 27분 고창군 진입 이제 청보리밭으로 찾아가면되겠구나...
고창에 왔다고 다온게 아니였어...ㅎㅎ
청보리밭으로 언넝 달려가보자!!!
13시08분 쉬는중이다...ㅋㅋㅋ
저기 걸려있는건 아시다시피 양말이다.
그전날 빨래해서 널었지만 완전히 마르지 않았기에
달리면서 저렇게 건조시킨다. ㅋㅋㅋ
뒤 가방위에도 예외일순 없다 ㅋㅋㅋㅋㅋ
어제 입었던 패드바지와
버프가 뽀송뽀송하게 잘 말리는 중이다.
13시26분 금강산도 식후경!! 청보리밭은 네비상 아직 멀어보이고
근처에 편의점이 보이자 마자 바로 이동!!!
오늘 점심은 떡갈비 너로 정했다!!! ㅎ
맛나게 밥을 먹어주고 잠시 휴식...
편의점 아주머니에게 전국일주중이라고 얘기하니
이동네는 여름되면 자전거 타는분들이 매일 오가서 많이 봐왔다고한다.ㅎ
역시 자전거타고 여행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고 느꼈다.
15시31분 고창청보리밭 도착!
초록 빛이 살짝 감돌기는 하다만 내가원하는 그림같은 장면은
연출되있지않구나...;;;
여기도 행사 및 축재기간에 와야지 진짜 청보리 밭을 볼 수 있는거였구나..
여행 초보자로서 여러가지 알게되었다... ㅋㅋㅋ
다음부터는 주도면밀하게 알고 떠나야겠다
어쩔수 없이 근처 사진작가분들이 찍어 놓은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건 메밀꽃 필때 촬영한 사진...
이건 코스모스가 피였을때 너무 아름답다 이런걸 원했는데 ㅋㅋㅋ
내가온 장소가 이곳과 같은 장소란 말인가... 사진속의 풍경은
너무나도 멋지다....
지금은 가을이라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있었다.
오늘의 모델 바나오군도 메밀꽃 옆에서 한컷 ㅎㅎ
고창청보리밭에서 찍은 영화들 웰컴투 동막골, 짝패, 만남의 광장
식객, 도마뱀, 잘살아보세 많이도 찍었구나 ㅎㅎ
바나오군도 코스모스와 한컷!
내옆에 항상 동행해주는 바나오군과 한컷! ^^;
아이폰으로 모든사직을 찍었는데 초점만 잘 맞으면
살짝 아웃포커싱도 해주고 색감도 또렸하니 만족한다 ^^ㅋ
마지막으로 청보리밭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빨리 숙소를 정하고
쉬어야 할 시간이다.
아쉽지만 다음여행때 청보리를 보는것으로 하고
가장가까이에 있는 찜질방이 영광에 있었다.
그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검색해서 찾은 해수피아라는 찜질방이
재정악화로 문을닫았다...;;;;
그래서 또다시 검색 한시간 거리내에 구시포 해수월드가 있었다.
그쪽으로 또다시 이동!!!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휴대폰 배터리도 이제 거의 다되가는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다.
18시 이미 해가 다지고 어둠이 몰려온순간
구시포 해수월드 앞에 도착했다.
눈앞에 해수월드가 영업을 하는것을 확인하고
바로 옆집 구시포횟집으로 이동했다.
긴장해서 그런지 배고파 죽는줄 알았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영광굴비 정식이다.
밥다운 밥을 먹는구나 일반음식점에는 흰쌀밥으로 주는데
검은쌀도 넣어주셨네 ㅎㅎ
굴비도 맛있고 따뜻한밥고 찌게도 맛있게 먹었다. ^^
이제 배도 부르겠다. 찜질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카운터 아저씨가 막는다
"여기는 밤8시반까지만 영업합니다" 라고 말하는순간
머리속에 멘붕이 찾아왔다.
당연히 찜질방은 24시간으로 알고있던 나였는데...
이런곳도 다 있다니...;;;;
밤이라 이제 어디 가지도 못하고
하는수 없이 근처 모텔로 갔다.
여행경비를 그렇게 충분히 갖추고 온게 아니기때문에
많이 아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이틀만에 일어났다.
뭐 어쩔건가 이렇게 된이상 기쁜마음으로 모텔로 고고~
모텔의 좋은점은 방안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는것,
빨래를 눈치보지 않고 한다는점, 침대가 있다는것,
잠을 편하게 잘 수있다는것 등등 장점은 아주 많았다 ㅎㅎ
오늘은 코고는 사람도 없고 따뜻한 침대속에서 잠이든다.
나름 열심히 계획세우고 떠난 여행인데도
이렇게 많은 변수들이 나에게 생겼다.
인생도 마찬가지 인것같다.
내가 하고싶은 것이 있어도 내맘되로 안되는 부분이 있는것 처럼...
그럴땐 그냥 웃으며 즐기는거다
인생 뭐 있는가 ㅋㅋㅋ
내일은 목포까지 이동해야되니 푹자야겠다.
2Day 예상 : 전주 -> 고창 5시간
이동 |
전주 -> 고창 |
시작 |
9시 |
도착 |
18시 |
경과시간 |
4시간42분 |
거리 |
130km |
최고 |
58km |
평균 |
16km |
항목 |
지출내역 |
원화 |
평가 |
아침 |
편의점 도시락 |
2640 |
|
간식 |
초코바, 초코우유 |
2750 |
|
점심 |
편의점 도시락 |
2810 |
|
저녁 |
굴비백반 |
10000 |
|
숙박 |
비치타운모텔 |
35000 |
찜질방보다 좋음 ㅎ |
합계 |
|
53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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