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5. 공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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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해 보지 않겠느냐?"
자로가 말하였다. "수레와 말과 좋은 털가죽옷을 벗들과 함께 나눠쓰다가 그것들이 못쓰게 되더라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안연이 말하였다. "잘하는 것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과시함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자로가 여쭈었다. "선생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노인들은 편안하게 해주고, 벗들은 신의를 갖도록 해주고, 젊은이들은 감싸 보살펴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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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이 여쭈었다. "영윤이 자문은 세 번이나 벼슬에 나아가 영윤이 되었으나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이나 벼슬을 그만두게 되어서도 성내는 기색이 없이 전에 영윤이 하던 일을 반드시 새로운 영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성스럽구나."
"인합니까?"
"모르긴 해도 어찌 인하다 하겠느냐?"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사해하자, 말 사십 필을 소유하고 있던 진문자는 이것을 버리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에 이르러, '이 사람도 우리 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고 하고는 그곳을 떠났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또 말하기를 '이 사람도 우리 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고 하며 떠나갔습니다. 그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청렴하구나."
"인합니까?"
"모르긴 해도 어찌 인하다 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