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가 여쭈었다.
"'고운 웃음에 보조개가 아름답고,
아름다운 눈에 눈동자가 또렷하니,
흰 바탕에 무늬를 더하였네'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다음이라는 것이다."
자하가 말하였다.
"예는 나중 일이라는 말씀이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일으켜 주는 자는 상이로구나!
비로소 자네와 함께 시를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